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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레스 DC 베어링을 바꾸자 비거리 1m보다 먼저 달라진 초속

안타레스 DC 베어링을 바꾸자 비거리 1m보다 먼저 달라진 초속

고급 베어링을 넣으면
비거리가 크게 늘 거라 기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안타레스 DC에 실제로 넣어 보면
비거리는 1m 안팎으로만 늘고
스풀이 먼저 예민해집니다.
그래서 교체 전에 어떤 자리에서 득이 되는지
기준부터 잡아 두겠습니다.

같은 바위, 같은 루어, 같은 브레이크로 비교하면
그 차이가 분명하게 보입니다.
손으로 스풀을 돌릴 때는 잘 모르던 차이가
물가에서 던지는 순간 드러납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베어링 교체 뒤의 초속 변화와
자리별 쓰임새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발판 좁은 바위 위,
같은 조건으로 던져야 보이는 차이


발 디딜 곳이 바위 하나뿐인 연안 자리가 있습니다.
그 바위에 서서
앞쪽에 비석처럼 솟은 돌을 목표로 던지면
교체 전후를 비교하기 좋습니다.

채비는 전부 같게 맞춥니다.
라인은 나일론 20파운드(약 5호),
로드는 MH 파워 베이트 로드입니다.
루어는 5g 스윔지그에
5인치(약 13cm) 웜을 끼운 조합입니다.
브레이크는 나일론 모드에 두고
다이얼을 가장 약한 쪽으로 돌려 둡니다.

브레이크를 일부러 최소로 두는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회전이 좋은 베어링을 넣으면
스풀이 예민해질 수 있어서,
가장 불리한 조건에서 봐야 차이가 드러납니다.
발판이 좁아 크게 휘두를 수 없으니
평소처럼 가볍게 던지는 것도 같은 조건입니다.

교체 전 베어링으로 던지면
라인이 살짝 뜨긴 해도
백러쉬까지 가지는 않습니다.
거리를 따로 재지 않아도
이 느낌을 기억해 두면 비교의 잣대가 됩니다.

몇 m 날았다고 숫자로 남겨도
다른 사람의 채비와는 조건이 달라
참고가 되기 어렵습니다.
같은 자리에서 손에 오는 느낌으로
비교하는 쪽이 오히려 현실적입니다.


2. 원투형과 범용형,
베어링 타입은 노리는 거리로 고릅니다


고급 베어링도 타입에 따라 성격이 다릅니다.
골드웍스(Goldworks) 타쿠미 베어링은
원투형과 범용형으로 나뉩니다.
원투용 릴인 안타레스 DC라면
원투형을 넣고 싶어지는 게 보통입니다.

문제는 실제로 노리는 거리입니다.
대형 호수 연안에서 캐롤라이나 리그로
중거리를 두루 노리는 날이 많다면
범용형이 더 편합니다.
먼 곳 한 자리만 노리는 게 목적일 때
비로소 원투형이 제 역할을 합니다.

이 베어링은 한 알씩 손으로 골라
덜걱거리거나 걸리는 것을 먼저 빼냅니다.
그다음 전용 기계로 길들이고
표면 처리와 마무리를 거쳐 나옵니다.
포장에서 꺼내 보면 오일에 잠긴 상태라
따로 오일을 치지 않고 바로 넣으면 됩니다.


3. DC 유닛 쪽은
작은 베어링과 핀부터


베어링 튜닝은 쉽게 말해
스풀과 DC 유닛에 들어가는 베어링을
회전이 더 매끄러운 것으로 바꾸는 작업입니다.

먼저 DC 유닛을 열고 스풀을 빼냅니다.
DC 유닛 쪽은 메커니컬 캡을 벗기면
베어링을 붙잡고 있는 핀이 보입니다.
이 핀은 빼는 순간 잘 튀어 나가니
손으로 덮고 천천히 빼 주세요.

베어링 뒤의 와셔는 제자리에 두고,
교체용 두 개 가운데 작은 쪽을 넣습니다.
새 베어링 봉투를 뜯을 때는 오일이 튈 수 있어서
밑에 종이 한 장 깔아 두는 게 편합니다.

스풀 쪽도 핀을 빼고 원래 베어링을 뺀 뒤
가볍게 세척하고 새것을 넣으면 끝납니다.
조립 뒤 손으로 스풀을 돌려 보면
저항이 조금 줄어든 정도라
차이를 크게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4. 비거리는 1m 안팎,
먼저 달라지는 건 초속


교체 뒤 같은 바위에서 같은 돌을 향해 던지면
라인이 눈에 띄게 부풀어 오릅니다.
실제로 던져 보면 비행 중간에
엄지를 댈 수밖에 없을 만큼 뜹니다.
써밍 없이 그대로 두면
백러쉬로 이어질 정도입니다.

비거리 자체는 생각보다 적게 늘어납니다.
30cm에서 50cm, 많아야 1m 정도입니다.
다만 던지는 순간 스풀이 치고 나가는 힘,
초속은 확실히 빨라집니다.

베어링 저항이 줄면
스풀이 루어보다 먼저 속도를 냅니다.
그만큼 줄이 앞서 풀리면서
비행 중반에 라인이 부풉니다.

안타레스 DC에서 베어링 교체는
비거리를 늘리는 튜닝이라기보다
스풀 반응을 바꾸는 튜닝입니다.

릴은 비거리 하나로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교체 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것도
몇십 cm의 거리보다 빨라진 반응 쪽입니다.


5. 짧게 넣는 자리에서
베어링 교체가 득이 되는 이유


수초 앞이나 바위 틈처럼
짧은 거리로 정확히 넣어야 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늘어난 초속이 바로 득이 됩니다.

피칭이나 짧은 캐스팅은
처음 한순간의 스풀 반응으로 거의 갈립니다.
초속이 좋아지면 루어가 가볍게 튀어 나가서
노린 자리에 넣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원투용 릴이라 피칭에는 잘 안 쓰던 안타레스 DC도
교체 뒤에는 피칭이 한결 편해집니다.

반대로 먼 목표를 노릴 때는 사정이 다릅니다.
라인이 일찍 풀려 나가면서
루어가 오른쪽으로 흘러가는 일이 생깁니다.
브레이크를 조금 만져도
교체 전에는 없던 가벼운 백러쉬가 나기도 합니다.
안타레스 DC는 브레이크가 센 편인데도
회전이 그걸 넘어서는 셈입니다.

이 차이는 몇 번 던져 보면 금방 손에 익습니다.
처음에는 브레이크를 조금 올려 두고
감을 잡아 보세요.


6. 트러블이 싫다면
오일 점도로 반응을 누그러뜨립니다


라인 트러블을 줄이고 싶거나
빠른 초속이 필요 없는 분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점도가 높은 오일이나
점도가 낮은 구리스를 베어링에 발라 주세요.

피키하다는 말은
스풀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서
조금만 어긋나도 라인이 부푸는 상태를 말합니다.
점도 있는 윤활제를 쓰면 이 예민함이 줄어듭니다.
대신 초속과 전체 비거리는
조금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피칭 위주라면 받은 오일 그대로가 낫습니다.
먼 곳까지 편하게 던지려면 점도부터 올립니다.



피칭 자리와 원투 자리,
같은 릴도 세팅을 나눠 씁니다

수초가 늘어선 저수지 연안이나
바위가 드문드문 박힌 좁은 발판에서는
피칭과 짧은 캐스팅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교체한 베어링을 오일 그대로 쓰고,
브레이크는 약하게 둔 채 엄지로 조절하는 쪽이 편합니다.

반대로 연안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대형 댐도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먼 브레이크라인을 노릴 때는
초속보다 안정된 비행이 더 쓸모 있습니다.
이때는 브레이크를 한 단계 올리거나
점도 높은 오일로 바꿔 두면
라인 트러블 걱정이 줄어듭니다.

하루에 두 종류의 자리를 다 돈다면
자리를 옮길 때마다 브레이크 다이얼부터 만져 보세요.
릴 한 대로도 두 자리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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