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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16 메타늄 MGL이 크게 할인되면서
가격 차이만 보고 구형을 고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 릴은 크기와 강성, 비거리가 다르고
그 차이는 커버 옆 좁은 스팟을 노릴 때 드러납니다.
그래서 어떤 자리에서 어떤 차이가 나는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자리별로 하나씩 짚어 두었습니다.
핸들과 기어 교체, 스풀 선택, 브레이크 시작값처럼
사고 나서 자주 묻는 부분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 글은 20 메타늄을 노리는 자리에 맞게
고르고 세팅하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시마노 20 메타늄(Shimano 20 Metanium)은
16 메타늄 MGL보다 바디가 눈에 띄게 작아졌습니다.
손이 작은 분이라면 작은 바디 쪽이 더 잘 맞습니다.
바디 흔들림이 줄면서 강성도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비거리는 조금 다르게 봐야 합니다.
16 메타늄 MGL도 원래 잘 날아가는 릴이라
멀리 던질 때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두 릴을 같이 써 보면 차이는 오히려
좁은 스팟에 짧게 넣는 캐스팅에서 느껴집니다.
구형으로 한 뼘 모자라던 자리에
신형은 루어가 닿습니다.
스풀이 조금 더 뻗어 주면
커버 구멍 같은 좁은 스팟까지 루어가 들어갑니다.
배스 낚시에서는 그 한 자리에서 나오는 한 마리가 있으니,
자주 가는 연안에 이런 스팟이 많다면 신형 쪽이 맞습니다.
사제 핸들은 대부분 달 수 있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핸들 캡을 벗기고 너트를 풀면 축이 나오는데,
이 축과 핸들 가운데 구멍 크기가 맞아야 합니다.
세세하게 보면 두께도 영향을 주지만
가운데 구멍이 맞으면 대개 들어갑니다.
문제는 순정 핸들 캡을 그대로 쓰고 싶을 때입니다.
핸들에 있는 장식 구멍 모양이 다르면
순정 캡을 끼울 수 없습니다.
너트와 캡이 같이 들어 있는 사제 핸들이라면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핸들 길이를 바꾸면 한 바퀴에 감기는 느낌도 바뀝니다.
길이가 달라지는 만큼 감는 힘과 속도가 달라지니,
순정과 다른 길이를 고를 때는 이 점을 따져 보세요.
다른 기종의 드라이브 기어를 옮겨 달 때는
피니언 기어도 같이 바꾸는 게 맞습니다.
기어끼리 맞물리는 짝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 메타늄은 피니언 기어를 받치는
클러치 요크 모양이 16 메타늄과 조금 다릅니다.
그러면 클러치 요크까지 바꿔야 하고,
이 부품이 서로 맞는지는 또 다른 문제가 됩니다.
드라이브 기어 하나가 우연히 맞는다 해도
주변 부품이 줄줄이 따라와야 하는 구조입니다.
기어가 맞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릴 전체가 맞는 건 아닙니다.
갓 산 릴은 구리스가 덜 배어서
핸들이 뻑뻑하고 감을 때도 저항이 느껴집니다.
한동안 써 보면 핸들은 처음과 달리
손을 떼도 한참 돌아갈 만큼 부드러워집니다.
처음에 뻣뻣하던 반대쪽 조절 다이얼도
길이 들면서 편하게 돌아갑니다.
클러치만은 예외입니다.
오래 써도 무게가 그대로이고,
옆쪽에 구리스를 발라 봐도 별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 릴이 원래 가진 성격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핸들 쪽이 무겁다는 말도 자주 나옵니다.
베이트릴은 핸들 부품이 한쪽에 달려 있어
무게 중심이 핸들 쪽으로 가는 게 당연합니다.
실제로 쓰다 보면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습니다.
얕은 홈 스풀은 쉽게 말해
홈을 얕게 파서 가는 라인을 적게 감도록 만든 스풀입니다.
20 메타늄용은 8파운드(2호) 100m 정도가 감기는 설정입니다.
이 권사량으로 던질 루어는
베이트피네스보다 조금 무겁고 M 로드보다는 가벼운 범위입니다.
이 무게라면 34mm 스풀을 얕게 쓰기보다
32mm 스풀에 8파운드 100m를 감는 릴이 더 편합니다.
알데바란 MGL(Aldebaran MGL) 같은 릴이 그런 쪽입니다.
반대로 깊은 홈 스풀은 16파운드(4호) 100m가 감깁니다.
반탐 MGL(Bantam MGL)과 같은 권사량이라,
반탐으로 하던 굵은 라인 낚시를
더 잘 날아가는 메타늄으로 옮겨 올 수 있습니다.
빅베이트처럼 굵은 라인을 감는 경우에도 쓸 만합니다.
라인 12파운드(3호)에 M 로드를 쓰는
흔한 조합이라면 3/8온스(약 10g)부터
3/4온스(약 20g)까지가 편하게 던지는 범위입니다.
라인이나 로드를 바꾸면 전체 균형이 달라져
이 범위도 같이 움직입니다.
베어링은 웜 샤프트 쪽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가 부싱으로 되어 있어 베어링으로 바꾸면 됩니다.
핸들 노브에는 이미 베어링이 들어가 있으니 따로 넣을 필요가 없습니다.
내로우 스풀은 멀리 던졌을 때와 가까이 던졌을 때
감기는 무게가 다르다는 말이 있지만 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16~20파운드(4~5호) 라인을 감고 멀리 던지면
스풀의 라인이 눈에 띄게 빨리 줄어듭니다.
이것저것 던져 보면 결국 한 자리로 돌아옵니다.
내부 브레이크는 4개 중 3개를 켜고,
외부 다이얼은 6단계 중 4에 둡니다.
이 설정은 비거리를 살리면서
라인 트러블을 가장 적게 만드는 경계에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외부 다이얼만 움직입니다.
바람이 세지면 외부 다이얼을 올리고,
멀리 날려야 하는 루어라면 3이나 2로 내립니다.
내부 3개는 그대로 두니 현장에서 손이 덜 갑니다.
처음 받은 릴이라면 이 값부터 맞춰 보세요.
연안 커버가 촘촘한 저수지에서는
멀리 던지는 힘보다 짧고 정확하게 넣는 힘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런 자리가 잦다면 신형 바디와
외부 다이얼 4 설정을 기본으로 두면 됩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탁 트인 대형 댐 연안이라면
외부 다이얼을 한두 단계 올린 상태로 시작해 보세요.
멀리 떨어진 수심 변화 지점을 노리며 루어를 날려야 할 때는
다이얼을 내리되 굵은 라인이 빨리 줄어드는 것도 함께 봐야 합니다.
릴 한 대로 여러 자리를 다닌다면
스풀과 핸들을 자주 바꾸기보다
외부 다이얼 하나로 자리마다 맞추는 쪽이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