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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g 차이로 뜨고 가라앉는 네코소기 DSR, 판납으로 맞춘 데드슬로 자세

0.55g 차이로 뜨고 가라앉는 네코소기 DSR, 판납으로 맞춘 데드슬로 자세

저수온기에 빅베이트를 아주 느리게 감으면서
순정 상태 그대로 쓰는 경우가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이 루어는 순정 상태에서 생각보다 부력이 강해서,
천천히 감을수록 수면 쪽으로 떠올라 버립니다.
그러면 노리던 바닥 장애물 층은 한 번도 못 긁고 끝납니다.
장애물 층에 루어를 붙여 두려면
립 모양부터 수심 내리는 법, 판납 무게까지
하나씩 맞춰 가야 합니다.
여기서는 그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모았습니다.

이 글은 네코소기 DSR로 장애물 주변 수심층을
노리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온이 떨어질수록
크고 느린 먹이가 먹힙니다


저수온기 배스는 활성이 낮아도
겨울잠을 자는 건 아니라서 배는 고픕니다.
다만 힘이 없으니 적게 움직이고
한 번에 배를 채우고 싶어 합니다.
작은 먹이를 여러 번 쫓기보다
느리게 헤엄치는 큰 먹이 하나를 노리는 셈입니다.

네코소기 DSR(NEKOSOGI DSR)은
팻랩(Phat Lab)에서 나온 빅베이트입니다.
이런 저수온기 배스를 겨냥한 루어로 분류됩니다.
DSR은 데드 슬로 리트리브(dead slow retrieve),
즉 아주 느리게 감는 것을 말합니다.

같은 시리즈 안에서도 잠수 깊이가 다릅니다.
DSR은 1.5~2.5m까지 내려갑니다.
립이 짧은 XXX는 표층에서 1m까지,
립이 더 짧은 XXX SS는 표층 전용입니다.
XXX 계열은 빠르게 감아 도망가는 먹이를 흉내 냅니다.
여름과 가을에는 이쪽을 쓰고, 수온이 떨어지면 DSR로 넘어갑니다.


2. 둥근 롱립이
장애물을 타고 넘는 방식


네코소기 DSR의 립은 길고 넓습니다.
예전 제품은 립을 떼었다 붙일 수 있었지만,
요즘 나오는 것은 몸통과 한 덩어리입니다.

눈여겨볼 곳은 립 모양입니다.
모서리 없이 둥근 원을 그리고 있어서
어디에 부딪혀도 선이 아니라 점으로 닿습니다.
닿는 면이 작으니 바위나 나무에 끼는 일이 줄어듭니다.
또 큰 립이 앞에서 먼저 부딪히면서
뒤쪽 훅을 가려 주니 밑걸림도 덜합니다.

결국 이 립은 두 가지 일을 합니다.
노리는 수심까지 빨리 내려가게 하고,
장애물은 피해 가게 만듭니다.
현장에서 보면 루어가 장애물에 부딪혀
자세가 흐트러지는 순간에 입질이 많이 들어옵니다.


3. 롱립은 가라앉히는 게 아니라
감아서 내립니다


롱립이 목표 수심에 빨리 닿는다는 말을
던져 놓고 가라앉기를 기다린다는 뜻으로 받으면 곤란합니다.
착수하자마자 빠르게 감아서
립으로 물을 받아 내려가게 하는 방식입니다.
수심에 닿은 뒤부터 데드슬로로 바꿉니다.

여기서 피할 수 없는 게 하나 있습니다.
착수 뒤 내려가는 동안의 거리는
배스 앞을 지나가도 승부가 안 되는 구간입니다.
무게를 더 달아 빨리 가라앉히면
이번에는 움직임이 무너지고 층도 못 지킵니다.
그래서 깊은 곳을 노릴수록 멀리 던지는 게 유리합니다.

문제는 로드입니다.
MH 로드로도 표층에서 1m 안팎은 충분히 노릴 수 있습니다.
다만 풀캐스팅을 해 보면 부러질 것 같아 겁이 납니다.
더 단단한 플리핑용 로드로 바꾸면
마음 놓고 풀캐스팅을 할 수 있고 노리는 범위도 넓어집니다.
릴은 17 스콜피온 DC(Scorpion DC) 101HG 정도의
하이기어 베이트릴이면 무리가 없습니다.


4. 판납 1.1g을 립과
앞 훅 사이에 붙이는 이유


네코소기 DSR은 플로팅입니다.
그런데 떠오르는 속도가 생각보다 빨라서
하이 플로팅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하이기어 릴로 핸들 한 바퀴에 5초쯤 걸리게 감아도,
립이 받는 물의 힘보다 뜨는 힘이 더 세서 떠오릅니다.
7~10초에 한 바퀴처럼 더 느리게 감으면 말할 것도 없습니다.

판납은 이 문제를 풀려고 붙입니다.
이 무게는 루어를 가라앉히려는 게 아니라
데드슬로로 감을 수 있게 만드는 무게입니다.
0.55g 판납 두 장, 모두 1.1g을
립과 앞 훅 사이, 몸속 추가 있는 자리에 붙입니다.
판납은 타원형이 좋습니다.
모서리가 있으면 물살에 조금씩 들떠 떨어지기 쉽습니다.

노리는 자세는 립은 바닥에 닿고
앞 훅은 바닥에서 떠 있는 앞으로 숙인 자세입니다.
이때 립이 물을 가장 많이 받아서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그러면 감는 속도가 조금 달라져도
같은 층을 편하게 끌 수 있습니다.
이 자세를 지키려고 원줄은 20파운드(5호) 플로로카본을 씁니다.


5. 처음 가는 자리는
플로팅으로 시작합니다


판납 0.55g 한 장이면 뜨는 속도만 조금 느려집니다.
두 장을 붙이면 천천히 가라앉는 상태가 됩니다.
0.55g 차이로 뜨느냐 가라앉느냐가 갈리니 꽤 예민합니다.

처음 쓰는 분이나 처음 가는 자리라면
가라앉는 쪽보다 뜨는 쪽이 낫습니다.
장애물에 걸려도 잠시 두면 저절로 떠올라 빠져나오니
루어를 잃을 일이 줄어듭니다.
바닥을 어느 정도 알고 나면 판납을 늘립니다.
0.55g 한 장에 반으로 자른 반 장을 더해
천천히 가라앉는 쪽으로 바꿔 갑니다.

붙인 뒤에는 꼭 물에 띄워 확인하세요.
같은 판납을 같은 수만큼 붙여도 루어마다 차이가 있고,
수온에 따라서도 뜨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확인 없이 던졌다가 생각보다 빨리 가라앉으면
바닥에 박혀 루어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같은 판납 두 장에도 한 개는 가라앉습니다.
다른 한 개는 천천히 떠오릅니다.


6. 핸들 회전수로
수심층을 위에서부터 나눕니다


네코소기 DSR은 착수 뒤 몇 바퀴를 빠르게 감느냐로
노리는 수심이 정해집니다.
위에서부터 차례로 내려가며 훑으면 층을 나누기 편합니다.
처음에는 착수 뒤 5회전을 감고 데드슬로로 바꿉니다.
어느 정도 훑었으면 7회전, 8회전, 10회전으로 늘려 갑니다.

여기서 바닥 정보를 읽을 수 있습니다.
5회전 뒤에는 아무것도 안 닿았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7회전 뒤에는 무언가에 부딪힌다면
그 사이에 장애물 층이 있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5~6회전 뒤 데드슬로로
그 층 바로 위를 집중해서 노립니다.
자리마다 다르지만 기본값은 8회전 뒤 데드슬로입니다.

데드슬로 속도는 핸들 한 바퀴에 5~6초 정도입니다.
더 느리게도 감아 보지만 5초 안팎일 때 입질이 잘 이어집니다.
바닥에 자꾸 닿으면 더 느리게 감아서
루어가 살짝 떠오르게 해 보세요.


7. 짧은 입질에
바로 채면 걸리지 않습니다


입질이 드문 날, 데드슬로로 감던 로드 끝에
짧게 한 번 건드리는 듯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놀라서 바로 로드를 세우면
귀한 입질이 그대로 헛챔질로 끝나 버립니다.

네코소기 DSR 입질은 이렇게 숏바이트처럼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는 바로 채지 말고
손에 무게가 실리는 걸 느낀 뒤에 훅셋합니다.
배스가 루어를 물고 몸을 돌려 끌고 가는 순간,
그때 크게 훅셋을 넣는 느낌입니다.
이 기다림을 참느냐에 따라 조과가 크게 갈립니다.

훅도 미리 챙겨 두세요.
입질은 있는데 안 걸리는 일이 흔한 루어라서,
저수온기에 들어가기 전에 트레블훅을 새것으로 바꿔 둡니다.
순정 훅은 2번 크기라 같은 크기로 갈면 됩니다.


댐과 강에서 달라지는
회전수와 판납 운영

연안 경사가 급한 대형 댐에서는
발 앞부터 수심이 빨리 깊어집니다.
멀리 던진 뒤 8회전 이상 감아 내려서
1.5~2.5m 층 바위와 나무를 긁어 보세요.

흐름이 있는 강에서는 루어가 물살에 떠밀려 뜨기 쉽습니다.
처음에는 플로팅 상태로 들어가 바닥을 읽고,
장애물 층을 찾은 뒤 반 장씩 판납을 더해 가라앉힙니다.
강 바닥은 걸릴 곳이 많으니
걸렸을 때 떠올라 빠져나오는 여유를 남겨 두는 게 좋습니다.

가을에는 XXX 계열로 표층을 보다가
수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DSR로 넘어가세요.
자리가 바뀌어도 순서는 같습니다.
회전수로 층을 찾고, 판납으로 자세를 맞추고,
짧은 입질에는 무게가 실릴 때까지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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