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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기법 › 플라이·카약·특수낚시

복어 걸링채비, 산발 바늘 끝까지 파이프를 씌우자 확실히 줄어든 엉킴

복어 걸링채비, 산발 바늘 끝까지 파이프를 씌우자 확실히 줄어든 엉킴

복어 걸링채비에서 엉킴을 막으려고
걸림 바늘 목줄을 와이어로 바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와이어는 복어 눈에 잘 띄어서
엉킴은 줄어도 입질이 함께 줄어듭니다.
미끼 바늘 3개가 한데 모인 채비는
구조부터 걸림 바늘 목줄과 엉키기 쉽습니다.

엉킴이 생기는 자리만 정확히 막는 기준이 있으면
와이어 없이도 입질을 잃지 않고
채비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 기준을 채비 구조부터 차례로 짚어 봅니다.

이 글은 산발 바늘과 걸림 바늘이 엉키는 구조와
그것을 줄이는 개량 채비 세 가지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복어 걸링채비가
내려가는 동안 엉키는 이유


산발 바늘은 쉽게 말해
미끼 바늘 3개를 한 점에 모아
사방으로 벌려 단 바늘 묶음을 말합니다.
작은 복어를 노리는 걸링채비에서는
이 산발 바늘이 기본 구성입니다.

문제는 걸림 바늘을 15호 이하 목줄로 잇는 경우입니다.
채비를 자유 낙하로 내리면
부드러운 목줄이 산발 바늘 3개에 감겨 버립니다.
자주복 낚시처럼 빳빳한 와이어를 쓰면
덜 엉키지만 복어가 와이어를 알아보고 피합니다.
파이프를 씌워도 피할 때가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점이 있습니다.
산발 바늘 쪽에 달린 파이프는
입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눈에 띄면 안 되는 곳은 목줄 위쪽이고,
감기는 곳은 산발 바늘 부분뿐입니다.
그래서 걸림 바늘 목줄에
산발 바늘 끝까지만 파이프를 씌워 보면
입질은 그대로인데 엉킴은 확실히 줄어듭니다.


2. 분리형, 합체형, 직선형
세 채비의 차이


가장 만들기 쉬운 것은
산발 바늘과 걸림 바늘을 따로 다는 분리형입니다.
걸림 바늘 쪽에는 파이프를 6cm쯤 씌우고
스냅으로 연결합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낚입니다.
목줄이 상하거나 복어가 바늘을 휘게 하면
그 부분만 갈면 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합체형은 산발 바늘 중 가운데 1개를
걸림 바늘 파이프 중간에 붙인 구조입니다.
엉킴이 크게 줄고,
걸림 바늘이 어느 정도 고정돼서 더 잘 걸립니다.
다만 만들기가 번거롭고,
한 곳이 상하면 통째로 갈아야 합니다.

직선형은 파이프 하나에
산발 바늘 3개와 걸림 바늘을 한 줄로 단 구조입니다.
가지가 없어서 엉킴이 거의 없고
걸림 바늘에도 잘 걸립니다.
대신 부채꼴로 벌린 산발 바늘 쪽이
미끼 바늘에 걸리는 비율은 더 높습니다.
셋 다 복어가 잘 걸리는 채비라서
어느 쪽을 쓸지는 손에 맞는 대로 골라도 됩니다.


3. 가자미 바늘과 장어 바늘,
바늘 끝 방향이 가르는 털림


산발 바늘로는 가마가츠(Gamakatsu)의
가자미 전용 15호나 장어 바늘 14호를 씁니다.
둘 다 미끼가 빠지지 않게 잡아 주는 돌기가 있고
바늘이 살짝 비틀려 있습니다.
걸림을 먼저 생각해서 조금 큰 호수를 고릅니다.
바늘이 크면 미끼도 크게 달 수 있습니다.

복어가 빨아들이기 쉬운 쪽은 가자미 바늘입니다.
반대로 털림이 적은 쪽은 장어 바늘입니다.
두 바늘의 끝을 보면
가자미 바늘은 끝이 몸통 쪽을 향하지 않고,
장어 바늘은 끝이 몸통 쪽을 향합니다.
이 방향 차이가 털림의 차이로 이어집니다.

산발 바늘의 몸통에서
걸림 바늘 끝까지는 5~6cm로 맞춰 주세요.
이 거리가 걸링채비 전체의 기준이 됩니다.


4. 말려 있는 파이프는
끓는 물에 곧게 폅니다


파이프를 처음 사 보면
둥글게 말린 채로 들어 있어서
그대로는 쓰기가 불편합니다.
파이프는 안지름 1.5mm인 픽스 파이프를 씁니다.

곧게 펴려면 1.2mm 굵기의
곧은 스테인리스 선을 파이프에 끼웁니다.
스테인리스 선은 철물점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선이 파이프보다 길게 남도록 파이프를 자르고,
선 길이는 냄비 지름보다 짧게,
냄비 바닥 지름보다는 길게 맞춥니다.
그러면 냄비에 넣었을 때
파이프가 바닥에 닿지 않습니다.

물이 끓으면 선을 끼운 파이프를 넣고
약한 불로 10분쯤 데웁니다.
불을 끄고 물이 식을 때까지 그대로 둡니다.
꺼내 보면 파이프가 곧게 펴져 있습니다.
한 번 녹였다가 모양을 다시 잡은 셈입니다.


5. 파이프 걸림 바늘은
매듭 틈을 야광구로 덮습니다


재료는 파이프, 목줄 8호, 걸림 바늘,
스냅 1~2호, 야광구 4호, 작은 비즈입니다.
파이프 길이는 끝이 산발 바늘 끝에 오도록
쓰는 채비에 맞춰 잘라 주세요.
산발 바늘 구성마다 길이가 달라서
한 번 대 보고 자르는 편이 정확합니다.

먼저 야광구에 파이프를 끼웁니다.
목줄 한쪽에 8자 매듭으로 혹을 만들고
작은 비즈를 끼운 뒤 파이프에 통과시킵니다.
비즈와 혹이 파이프가 밀려나는 것을 막아 줍니다.

혹 반대쪽에는 스냅을 묶습니다.
매듭 틈이 작게 남는 매듭으로 묶고,
야광구를 스냅 쪽으로 밀어 그 틈을 덮으세요.
스냅 일부까지 덮어 주면
스냅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대쪽에 걸림 바늘을 묶으면
목줄이 꼬이지 않은 채로 마무리됩니다.


6. 산발 바늘 뭉치는
마시멜로 볼로 고정합니다


재료는 삼각도래, 압착 슬리브,
마시멜로 볼 L 사이즈, 야광 파이프,
산발 바늘 3개와 목줄 8호입니다.
압착 슬리브는 원통형을 고르세요.
가운데가 잘록한 모양은
좁은 부분에서 목줄을 누르면 그 자리에서 끊길 수 있습니다.

바늘마다 목줄을 20cm쯤 묶고 야광 파이프를 씌웁니다.
야광 파이프 길이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복어는 걸림 바늘에서 먼 쪽부터
먹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가운데를 2.5cm로 길게 두어 걸림 바늘에 붙이고,
양옆은 1.5cm와 1cm쯤으로 둡니다.

목줄은 바느질 바늘로 마시멜로 볼에 꿰는데,
굵은 목줄은 바늘귀에 잘 안 들어갑니다.
끝을 펜치로 눌러 납작하게 하면 쉽게 들어갑니다.
볼은 눈에 잘 띄는 색을 골라야 꿸 때 편합니다.
양옆 가닥은 각도를 두어 가운데와 엇갈리게 넣고,
뺄 때는 가운데와 같은 자리로 뺍니다.

세 가닥을 슬리브와 도래에 통과시킨 뒤
바늘 방향을 맞추고 한 가닥씩 조입니다.
압착 펜치로 한 번 누르고
90도 돌려 한 번 더 누르면 단단합니다.
남은 목줄은 자르고,
자투리는 손톱깎이로 한 번 더 정리해 두세요.


7. 직선형은 파이프 8cm에
구멍 두 개를 냅니다


직선형에서는 바늘 끝 목줄 자투리가
바늘 안쪽으로 오도록 묶습니다.
그래야 바늘이 파이프 쪽으로 돌아갑니다.
매듭을 감싸는 야광 파이프는
안지름 1.5mm를 5mm쯤 잘라 끝을 비스듬히 자릅니다.
그러면 바늘이 파이프 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도래에 가장 가까운 바늘에는 씌우지 않습니다.

본체 파이프는 8cm로 자르고
도래 쪽에서 2.5cm와 5cm 자리에 구멍을 냅니다.
그 구멍으로 바늘 두 개의 목줄을 빼고,
걸림 바늘을 묶을 목줄 25cm도 통과시킵니다.
네 가닥을 도래에 모아 압착하고,
끝에 목줄 멈춤을 묶으면 완성입니다.

합체형도 같은 방식입니다.
파이프는 5.5cm, 구멍은 도래 쪽 2.5cm 한 곳입니다.
마시멜로 볼에는 목줄 네 가닥이 지나갑니다.
걸림 바늘과 가운데 바늘 목줄은
같은 자리로 꿰어야 합니다.

부채꼴로 벌린 채비는 미끼 바늘에 더 잘 걸립니다.
한 줄로 모은 직선형은 걸림 바늘에 더 잘 걸립니다.


바닥이 험한 자리와 고른 자리,
채비를 나눠 챙기면 편합니다

서해·남해 내만의 복어 포인트라도
바닥 상태는 자리마다 다릅니다.
돌이 많아 밑걸림이 잦은 자리라면
걸림 바늘을 목줄 멈춤으로 단 채비가 낫습니다.
걸림 바늘만 빠지고 나머지를 거둘 수 있어서
채비 손실이 줄어듭니다.

바닥이 고르고 걸림이 적은 자리라면
걸림 바늘이 단단히 고정되는
합체형이나 직선형을 꺼내 보세요.
걸림 바늘 목줄이 흔들리지 않으니
엉킴도 적고 걸림도 좋아집니다.

출조 전에 분리형 여러 벌과
고정형 몇 벌을 함께 챙겨 두면
자리가 바뀔 때 채비만 갈아 끼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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