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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용 베이트릴을 고를 때
기어비와 자중만 보고 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가벼운 미노우가 안 날아가거나,
무거운 루어에 릴이 버거운 조합이 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스풀 지름 하나로 편한 루어 무게를 가늠하고,
노리는 자리에 맞춰 릴을 고르는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제조사 홈페이지에는 몇 g까지 던지기 편한지가
거의 적혀 있지 않습니다.
대신 스풀 지름은 설명이나 스펙표 어딘가에 들어 있습니다.
이 글은 스풀 지름으로 루어 무게를 읽는 법과
포인트별 베이트릴 고르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같은 농어 낚시라도 쓰는 루어 무게는 크게 벌어집니다.
도심 하천이나 항구권에서는 아주 가벼운 루어를 쓰고,
멀리 보내야 하는 자리에서는
30g 넘는 메탈지그를 힘껏 던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베이트릴 제품 설명에는
몇 g을 편하게 던지는 릴인지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기어비와 브레이크, 스풀 설명만 줄지어 있을 뿐입니다.
이럴 때 봐야 할 숫자가 스풀 지름입니다.
스풀 지름은 줄이 감기는 원통의 지름을 말합니다.
캐스팅할 때 루어가 돌려야 하는 스풀 크기라서,
이 숫자만 알면 편한 무게대가 대략 나옵니다.
다이와(Daiwa)는 제품 설명에 적는 경우가 많고,
시마노(Shimano)는 사양 일람표를 따로 열어야 보입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도 적힌 모델과 안 적힌 모델이 섞여 있어
처음 찾아보면 꽤 헷갈립니다.
그래도 한 번 찾아 두면
그 릴이 어느 무게대에 맞춰진 물건인지 금방 보입니다.
34mm 스풀은 로드 영향도 받지만
대략 5g에서 30g까지 편하게 던지는 크기입니다.
그만큼 폭이 넓어서
배스 낚시에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지름입니다.
제조사마다 이 크기의 라인업이 가장 많습니다.
스티즈(Steez) 계열이나
SV 계열로 나온 릴들도 대개 34mm 안팎입니다.
반탐 MGL(Bantam MGL)도 34mm라서
5g에서 15g, 많아야 20g까지 쓰는 낚시에 잘 맞습니다.
스티즈 계열은 농어 낚시에서도 많이 쓰이는데,
이 폭넓은 무게대 덕분이라고 보면 됩니다.
처음 바다 베이트릴을 하나 들인다면
이 크기가 어느 자리에서든 무난합니다.
다만 멀리 던지는 게 먼저인 자리에서는
한 단계 큰 스풀이 편해집니다.
36mm 스풀은 34mm보다 한 단계 큽니다.
편한 범위도 같이 올라가서
7~10g쯤에서 시작해 30~40g까지가 편합니다.
원리는 간단하게 보면 됩니다.
스풀이 작을수록 가벼운 루어가 잘 날아가고,
스풀이 클수록 원투가 잘 됩니다.
브레이크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해도
큰 틀은 이 한 줄로 정리됩니다.
로드와 맞출 때도 이 기준이 통합니다.
적정 루어 무게가 15~70g으로 적힌 로드라면
34mm보다는 36mm 이상 스풀을 올리는 게 어울립니다.
15g 이상 메탈지그로 라이트 쇼어지깅을 하며
멀리 던질 생각이라면 36mm 쪽이 낫습니다.
작은 스풀은 가벼운 루어가 편합니다.
큰 스풀은 멀리 던질 때 편합니다.
도심 하천이나 항구권처럼 멀리 던질 일이 적은 자리를 떠올려 보세요.
주로 7cm에서 10cm 정도의 작은 미노우를 쓰는데,
이 무게를 36mm 스풀로 던지면 조금 버겁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34mm 스풀을 단 릴이 훨씬 다루기 편합니다.
반대로 방파제 끝이나 트인 연안에서
철판 바이브를 멀리 던지고,
크고 무거운 미노우를 주로 쓴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때는 질리언(Zillion) 같은 36mm 스풀이나
그보다 큰 38mm 스풀이 맞습니다.
같은 농어 루어라도
어떤 자리에서 얼마나 던지느냐에 따라
맞는 스풀 지름이 한 단계씩 달라집니다.
38mm 스풀은 20g이나 25g쯤부터
45g, 많게는 60g까지가 편한 크기입니다.
무거운 루어일수록 오히려 던지기 쉽습니다.
대신 5g이나 10g을 던지려 하면
스풀이 커서 잘 따라오지 못합니다.
안타레스(Antares)는 원래 37mm였다가
38mm로 커졌습니다.
다만 이 릴은 담수 전용이라
바다에서 쓸 생각이라면 다른 모델을 봐야 합니다.
캘커타 콘퀘스트(Calcutta Conquest) 300번이나 400번처럼
43mm쯤 되는 스풀이라면
50g, 60g 메탈지그로 하는 쇼어지깅에 어울립니다.
반대로 이런 둥근 릴로 5g 루어를 던지려 하면
생각처럼 날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갯바위 락피쉬 전용으로 나온 릴에서도
스풀 지름 차이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HRF 소닉스피드는 스풀 지름이 36mm라
10g 이상, 20g급 채비를 쓰는 낚시에 맞습니다.
같은 계열의 HRF PE 스페셜은
스풀이 34mm로 작아졌습니다.
갯바위에서 아주 멀리 던지기보다
5g, 10g, 15g 채비를 주로 쓴다면 이쪽이 다루기 쉽습니다.
소닉스피드로 5g을 못 던지는 건 아니지만
던질 때 버거운 느낌이 남습니다.
같은 락피쉬 릴이라도
발밑 수중여를 가볍게 훑는 자리와
먼 암반까지 채비를 보내야 하는 자리는 요구가 다릅니다.
이름보다 스풀 지름을 보고 고르는 편이 실수가 적습니다.
알파스 에어(Alphas Air)나 SS 에어(SS Air)처럼
이름에 에어가 붙는 피네스 릴은 스풀이 32mm입니다.
이 32mm 피네스 스풀로는 1g도 던질 수 있습니다.
알데바란 BFS(Aldebaran BFS)도 32mm라서
가벼운 루어를 쓰기 편한 쪽입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게 CT 스풀입니다.
지름은 30mm로 더 작은데
브레이크 방식이 달라서 1.5g 정도가 한계입니다.
보통은 2g 이상부터 던지기 편하다고 보면 됩니다.
피네스 스풀은 지름만이 아니라
브레이크 방식까지 같이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타튤라(Tatula) 가운데 32mm 얕은 스풀을 단 모델은
3g에서 5g 루어를 편하게 던지는 급입니다.
나일론 대신 합사를 감으면
한 단계 더 가벼운 루어까지 던질 수 있습니다.
28mm처럼 더 작은 스풀은
가벼운 루어를 던질수록 유리해집니다.
가벼운 쪽으로 갈수록 스풀은 작을수록 좋다는 원칙이
피네스 영역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도심 하천이나 항구권처럼 가까운 자리에서
작은 미노우로 농어를 노린다면 34mm 스풀부터 보세요.
트인 방파제나 연안에서 철판 바이브를 멀리 던진다면
36mm나 38mm 쪽이 편해집니다.
갯바위 락피쉬를 5~15g 채비로 노리면 34mm,
50~60g 메탈지그로 쇼어지깅을 한다면
40mm가 넘는 스풀이 어울립니다.
방파제에서 1~3g 루어를 쓰는 라이트게임이라면
32mm 이하 피네스 스풀이 맞습니다.
릴을 사기 전에 주로 서는 자리와
그 자리에서 쓰는 루어 무게를 먼저 적어 보세요.
그다음 스펙표에서 스풀 지름만 확인해도
어긋난 조합은 대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