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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면 풀릴 줄 알았던 베이트릴 백러쉬, 엄지로 누르며 한 바퀴씩 푼 매듭

당기면 풀릴 줄 알았던 베이트릴 백러쉬, 엄지로 누르며 한 바퀴씩 푼 매듭

백러쉬가 나면 엉킨 라인을 손으로 잡고
한 번에 쭉 당겨 풀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힘을 주면 엉킨 자리가 더 조여서
충분히 풀릴 백러쉬도 끝내 안 풀립니다.
빼는 속도와 엄지로 누르는 순간만 지키면
대부분의 백러쉬는 현장에서 바로 풀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 성능이 좋은 릴이라도
백러쉬가 아예 안 나는 날은 없습니다.
그러니 푸는 순서를 손에 익혀 두는 편이
어떤 브레이크를 고르는 것보다 든든합니다.

이 글은 베이트릴 백러쉬가 생기는 원리와
현장에서 푸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DC 브레이크를 달아도
백러쉬가 나는 자리


시마노(Shimano) 안타레스 DC(Antares DC)는
컴퓨터가 브레이크를 거는 디지털 브레이크 릴로 분류됩니다.
사람이 엄지로 하는 써밍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스풀을 잡아 줍니다.
다이와(Daiwa)의 SV 스풀처럼
메이커마다 다른 브레이크 방식도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도 백러쉬는 완전히 없어지지 않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날, 비거리를 욕심낼 때,
스키핑으로 커버 안쪽에 루어를 밀어 넣을 때는
이런 릴에서도 백러쉬가 납니다.
스키핑은 루어를 수면 가까이 낮게 던져
커버 안쪽까지 들여보내는 캐스팅을 말합니다.

백러쉬는 막는 기술보다
났을 때 푸는 방법을 아는 쪽이 현장에서 더 쓸모 있습니다.


2. 스풀이 라인보다 빨리 돌 때
백러쉬가 생기는 이유


백러쉬는 쉽게 말해 스풀이
라인이 나가는 양보다 더 많이 돌아서
라인이 스풀 위에서 부풀고 엉키는 현상입니다.

숫자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라인이 100 나갈 때 스풀도 100 돌면
양쪽이 딱 맞아서 엉키지 않습니다.
라인이 70 나갈 때 스풀이 60만 돌아도
엉키지는 않습니다.
다만 브레이크가 걸린 것과 같아서
비거리가 줄어듭니다.

문제는 라인이 70 나가는데
스풀이 100 돌 때입니다.
나가는 양과 도는 양이 맞지 않으니
남는 라인이 스풀 위에서 뜹니다.
라인과 스풀이 같이 가면 엉키지 않습니다.
스풀이 앞서 나가면 그때 엉킵니다.


3. 라인은 천천히 빼고
걸리면 엄지로 누르고 한 바퀴


일부러 백러쉬를 내 보면
라인이 스풀 위에 붕 떠 있는 게 보입니다.
이 상태에서 스풀을 손으로 돌려 봐도
라인은 나가지 않고 헛돌기만 합니다.

푸는 순서는 간단합니다.
먼저 라인을 천천히 잡아 빼 줍니다.
빼다가 걸리는 느낌이 오면 멈추고,
엄지로 스풀을 누른 채 핸들을 한 바퀴쯤 감습니다.
엄지로 라인을 스풀에 눌러 붙인다는 느낌입니다.

그다음 다시 천천히 라인을 빼고,
또 걸리면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다 보면 엉킨 덩어리가
조금씩 풀려 나오는 게 보입니다.


4. 힘을 주는 순간
풀릴 매듭도 조여집니다


걸린 자리에서 답답하다고 라인을 확 당기면
오히려 더 안 풀립니다.
실제로 여러 번 풀어 보면
힘으로 당긴 백러쉬일수록 잘 안 풀립니다.

천천히 빼다 보면 걸림 없이
부드럽게 풀려 나오는 구간이 이어집니다.
그러다 다시 걸리면 거기서 멈추면 됩니다.
같은 자리에서 또 걸려도
엄지 누르고 한 바퀴를 한 번 더 해 보세요.
몇 번을 반복해도 풀린다고 믿고
끈기 있게 이어 가는 쪽이 결국 빨리 끝납니다.
서두르지 않는 것이 이 작업의 전부입니다.


5. 조금 뜬 라인 한 가닥이
다음 백러쉬를 부릅니다


거의 다 풀렸을 때 스풀을 잘 보면
라인 한 가닥이 살짝 튀어나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지 하고 그냥 던지는 분이 많은데,
이 한 가닥이 다음 백러쉬의 원인이 됩니다.
눈에 잘 안 띌 만큼 작게 떠 있을 때도 있으니
스풀을 조금씩 돌려 가며 살펴보세요.

뜬 라인이 스풀에 남아 있으면
다음 캐스팅에서 그 자리부터 다시 엉키기 쉽습니다.
끝까지 풀어서 뜬 곳이 한 군데도 없을 때
다음 캐스팅으로 넘어가세요.


6. 되감을 때 구불구불한 라인은
그대로 감지 않습니다


다 풀었으면 손으로 빼낸 라인을
다시 릴로 감아 들입니다.
이때 라인이 구불구불하게 꺾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대로 감아 버리면
라인에 혹처럼 매듭이 생기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그러면 결국 그 자리에서 라인을 잘라야 합니다.

꺾인 곳은 손으로 펴 가면서
천천히 감아 들이는 게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백러쉬는 이 순서로 풀립니다.
다만 한참을 붙잡아도 안 풀릴 만큼 심하게 엉켰다면
그 부분을 잘라 내고 라인을 다시 감는 편이 낫습니다.



커버 앞과 맞바람 자리에서는
백러쉬를 전제로 던집니다

커버 안쪽으로 스키핑을 넣는 자리나
맞바람을 안고 멀리 던져야 하는 자리는
백러쉬가 한 번쯤 난다고 보고 들어가는 게 편합니다.
이런 자리에서 백러쉬가 나면 조급해지기 쉬운데,
그럴수록 라인을 천천히 빼는 순서부터 지키세요.

특히 스키핑을 이어서 던지는 자리라면
다음 캐스팅 전에 스풀에 뜬 라인이 없는지
한 번 더 보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뜬 라인이 남은 채로 커버를 노리면
같은 자리에서 또 엉키기 쉽습니다.

바람이 잦아드는 자리로 옮겨 던질 때는
평소 리듬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백러쉬 #베이트릴 #배스낚시 #스키핑 #베이트캐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