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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리 입질이 끊기면
대부분 지그 무게부터 바꿉니다.
그러나 무게만 조정하면
방어와 새끼방어만 반복해서 올라오고,
정작 노리던 부시리는
하루 종일 얼굴을 보기 어렵습니다.
외해권 지깅에서 대상어를 갈라놓는 기준은
지그 무게가 아니라
로드 휨새와 액션 폭입니다.
수심 70~90m 구간에서
조류 0.7노트를 기준선으로 지그 무게를 잡고,
로드 휨새에 따라 액션을 나누는
판단 순서를 정리합니다.
지깅을 처음 접하는 낚시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건별 기준을 하나씩 풀어 설명합니다.
이 글은 외해권 지깅의 로드 선택과 지그 액션 판단에 집중합니다.
외해권 지깅은 조류가 움직이는지 여부에서
하루 조과의 절반이 결정됩니다.
체감 0.7노트 전후로 조류가 흐르면
지그가 수직에 가깝게 서지 않고
일정한 각도로 흘러가면서
움직임 폭이 커집니다.
반대로 조류가 완전히 멈춘 날에는
지그가 같은 자리에서만 오르내리기 때문에
대상어가 붙어 있어도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다.
수심 20~30m의 얕은 포인트에서
조류 없이 바람만 부는 조건이라면
하루 종일 입질 없이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류가 멈춘 날에는 지그 무게를 바꾸는 것보다 포인트를 옮기는 판단이 우선입니다.
조류 조건을 먼저 확인했다면,
다음은 그 조류에 맞는
지그 무게 기준을 잡을 차례입니다.
지그 무게는 수심 하나가 아니라
수심과 조류와 바람이라는
세 가지 변수로 동시에 결정됩니다.
수심 70m 포인트에서는
160g 전후가 기본 출발점이 되지만,
조류가 빠르게 느껴지고 바람까지 강해지면
210g까지 한 번에 올려야
착저 감각이 살아납니다.
같은 배에서도 수심 89m 포인트로 이동한 뒤
조류가 오히려 느슨해지면
150g으로 다시 낮추는 판단이 나옵니다.
수심이 깊어졌다고 무게를 무조건 올리면
지그가 바닥에 눌려
움직임이 사라집니다.
세미롱지그란 표준형보다 몸체가 길어 폴링 거리와 슬라이드 폭이 함께 늘어나는 형태의 지그입니다
무게 기준을 잡았다면,
같은 지그를 다르게 움직이는
로드 휨새 문제로 넘어갑니다.
로드 휨새는 같은 지그를
전혀 다른 움직임으로 바꿔 놓습니다.
버트가 강하고 끝부분 위주로 휘는
파스트 테이퍼 로드는
저킹 입력이 지그에 즉시 전달되어
짧고 날카로운 상승 동작을 만듭니다.
반대로 몸통까지 깊게 휘는
슬로우 테이퍼 로드는
입력이 한 박자 늦게 전달되면서
지그가 위로 튀기보다
옆으로 길게 미끄러집니다.
같은 210g 지그에
같은 원피치 동작을 넣어도
로드가 다르면 결과가 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피치저킹이란 릴 핸들 한 바퀴에 로드를 한 번 젖혀 지그를 일정 간격으로 띄우는 기법입니다
로드 휨새의 차이를 이해했다면,
그 액션이 어떤 대상어와
맞물리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부시리와 방어는 체형이 달라
반응하는 지그 움직임 자체가 다릅니다.
방어류는 몸통이 둥글고 두꺼워
좌우로 급격히 꺾이는 움직임을
끝까지 따라붙지 못합니다.
그래서 균일 리트리브처럼
직선적이고 끊김 없는 회수 동작에서
훅킹 확률이 올라갑니다.
부시리는 체고가 낮고 몸이 납작해
좌우 방향 전환이 빠르고
시야 확보 능력도 좋습니다.
빠르게 미끄러지는 지그를 끝까지 추격하기 때문에
슬라이드 폭이 큰 롱 계열 지그가
선택률을 높입니다.
슬라이드란 지그가 폴링 도중 좌우로 미끄러지며 이동하는 움직임입니다
멸치류가 주 베이트인 날에는
짧고 두꺼운 지그가 잘 먹히지만,
그 조합은 부시리보다 방어와 새끼방어를 먼저 불러옵니다.
대상어를 나눠 노리려면
지그 형태를 먼저 바꾸고,
그다음 공략수심을 조정합니다.
공략수심은 바닥 자체가 아니라
대상어가 떠 있는 높이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어군이 바닥에서 10m 정도 떠 있다면
착저 후 30m 구간까지 끌어올리는 운용이
가장 안정적인 기준선이 됩니다.
실제 입질은 바닥에서 10~15m 구간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그가 그 구간을 통과할 때
텐션이 순간적으로 가벼워지면
곧바로 강한 입질로 이어집니다.
선상에서 30m 부근 반응이 확인되면
같은 층을 반복해서 통과시키는 것만으로
동시 입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착저 직후 1초 안에 릴링을 시작하지 않으면 지그가 조류에 눕고 공략수심 계산이 무너집니다.
수심층을 확정했다면,
반응이 끊겼을 때의 전환 방법이 남습니다.
입질이 끊긴 구간에서는
지그보다 로드 경도를 먼저 낮추는 편이
반응 회복이 빠릅니다.
강한 로드로 상승 액션만 반복하면
지그 이동 속도가 계속 빨라져
활성이 떨어진 대상어가
추격을 포기합니다.
연질 계열 로드로 바꾸고
합사 1.5호에 목줄 6~8호를 조합하면
지그가 바닥 근처에서 천천히 부유하는
느린 폴링 유도가 가능해집니다.
훅을 위아래 양쪽에 세팅해
낙하 중 발생하는 짧은 입질까지
받아내는 구성이 효과적입니다.
저활성 구간에서 강한 저킹만 반복하는 운용은
가장 흔한 실패 패턴입니다.
장비 경도를 낮췄다면,
마지막으로 훅 세팅과 트러블 관리를 점검합니다.
훅 세팅은 훅킹률보다
엉킴 발생률을 먼저 기준으로 잡습니다.
인장 저항이 큰 지그는
회수 중 몸체가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프론트 더블훅 한 조만 다는 구성이
트러블을 줄이는 기본입니다.
훅이 목줄이나 지그 몸체에 감기는 현상이
반복해서 발생하면
훅 크기를 한 단계 낮추는 것만으로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라인 조합은 합사 2.5호에 목줄 10호가
20kg급 대물까지 감당하는 기준이며,
합사 1.5호는 대물 걸림 시 부담이 큽니다.
선상에서 조과가 나오는 사람의 세팅에 맞추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입니다.
이때 비교할 항목은 지그 하나가 아니라
라인 호수, 권사량, 저킹 피치 세 가지입니다.
시마노 오세아 지거(Shimano Ocea Jigger) 1000HG는
권사량과 기어비가 중형 지깅에 맞춰진
베이트릴 계열 장비로 분류되며,
1500HG는 같은 계열에서
권사량을 늘린 사양에 해당합니다.
외해권 지깅에서 대상어가 갈리는 지점은
지그 무게가 아니라
로드 휨새와 액션 폭입니다.
조류 0.7노트 전후가 확보되면
수심 70~90m 구간에서
150~210g 사이로 무게를 조정하고,
파스트 테이퍼는 짧고 날카로운 상승,
슬로우 테이퍼는 넓은 슬라이드를 만듭니다.
방어류는 직선 회수에,
부시리는 슬라이드 폭이 큰 롱 계열 지그에
각각 반응이 몰립니다.
공략수심은 바닥에서 10~30m를 기본으로 잡되,
어군이 바닥에 붙는 저활성 구간에서는
회수 폭을 줄이고 연질 로드로 전환해
느린 폴링 유도로 바꾸는 것이 순서입니다.
계절이 바뀌어 베이트가 커지는 시기에는
지그 길이를 먼저 늘리고,
수온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저킹 피치를 좁혀 이동 거리를 줄이면
같은 포인트에서도
대상어 구성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