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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질이 끊기면 에기 컬러부터 바꾸는 판단은
선상 한치 낚시에서 가장 자주 반복되는 실수입니다.
컬러를 연속으로 교체하는 동안
공략수심과 폴링 각도가 함께 흐트러지면서
같은 배에서도 조과 차이가 두 배 이상 벌어집니다.
봉돌 무게가 만드는 폴링 각도,
바닥층 공략 범위, 컬러 로테이션 순서까지
현장에서 쓰는 판단 기준을 차례대로 정리합니다.
수심 37m 전후의 동해권 선상 포인트를 기준으로 삼았고,
처음 오모리그를 잡는 낚시인도 바로 따라갈 수 있도록
단계별로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봉돌 무게와 컬러 로테이션 판단에 집중합니다
조류가 약해지면 한치의 활성이 아니라
채비 궤도가 먼저 무너집니다.
오모리그란 채비 아래쪽에 봉돌을 두고 가지바늘에 에기를 배치해 한치를 노리는 선상 오징어 낚시 기법입니다
이 채비는 봉돌이 끌려가는 방향에 따라
에기가 그리는 궤도가 통째로 바뀝니다.
조류가 흐를 때는 채비가 저절로 사선으로 눕지만,
조류가 멈추면 봉돌 무게만 남아
채비가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수직 낙하 구간은 에기가 한 자리에서
빠르게 통과해 버리는 구간이라
한치가 따라붙어 안을 시간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조류가 멈추면 봉돌을 가볍게 바꿔
사선 폴링 구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조류 정체 구간에서는
컬러보다 봉돌 호수를 먼저 조정하는 순서가 됩니다.
같은 봉돌이라도 발밑에 떨어뜨리는지
던져서 넣는지에 따라 결과가 갈립니다.
수심 37m 전후 포인트에서
버티컬로만 내리면 채비가 배 그림자 아래
좁은 원기둥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같은 배의 낚시인 전원이 같은 자리를 두드리는 셈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입질 간격이 벌어집니다.
봉돌을 20호에서 15호로 낮추고
가볍게 캐스팅해 넣으면,
채비가 배 쪽으로 되돌아오는 동안
비스듬한 궤도를 그리며 가라앉습니다.
이 구간에서 반응이 몰리는 날이 많습니다.
라인 각도가 사선으로 유지되면
에기의 체류 시간이 늘어납니다.
반대로 조류가 살아나 라인이 크게 흘러가면
25호 이상으로 되돌려 착저 감각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채비 궤도를 잡았다면,
다음은 어느 수심층을 먼저 볼지의 문제입니다.
해가 남아 있는 시간대의 한치는
중층까지 떠오르지 않습니다.
집어등이 켜지기 전에는 베이트피쉬가
표층으로 모이지 않기 때문에,
한치도 바닥 부근에 붙어 있습니다.
이 시간대에 중층을 오래 뒤지면
채비만 소모되고 반응은 나오지 않습니다.
착저 직후 바닥에서 2m 이내를
얼마나 촘촘하게 나누는가가
밝은 시간대의 조과를 결정합니다.
샤크리 2~3회 후 잠깐 멈추고,
다시 1m 올려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식으로
1m 단위 구간을 하나씩 확인합니다.
이 시간대에는 반투명 계열이나
자외선 반응 컬러처럼 실루엣이 약한 에기가
자연광 아래에서 위화감을 덜 만듭니다.
한치 오모리그의 탐색 순서는
공략수심 확정이 먼저, 컬러 선택이 나중입니다.
공략수심이란 대상어가 실제로 반응하는 수심층을 가리키는 기준입니다
수심층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컬러를 바꾸면,
반응이 없었던 원인이 색 때문인지
층이 어긋난 탓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판단 근거가 남지 않으면
다음 캐스팅도 감으로 이어집니다.
수심 37m 포인트에서 조류가 느리게 흐르는 날이면
28~35m 구간에 반응이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간을 먼저 특정한 뒤
같은 층에서 컬러만 바꿔 비교해야
색에 따른 차이가 보입니다.
수심층이 잡혔다면,
다음은 컬러를 어떤 기준으로 나눌지 정리할 차례입니다.
컬러는 개별 색이 아니라
세 가지 묶음으로 관리해야 판단이 빨라집니다.
첫째는 어필력이 강한 화려한 계열,
둘째는 톤을 낮추면서 정지색이 섞인 계열,
셋째는 실루엣만 남기는 다크 계열입니다.
집어등을 켠 직후 회유해 들어온 개체는
반응이 무디지 않으므로
어필력이 강한 계열로 먼저 존재를 알립니다.
화려한 계열에 반응은 있는데
안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면
다크 계열로 한 번에 넘기는 것이 기준입니다.
발광 헤드에 어두운 몸통을 조합한 에기는
투입 직후 2~3분간만 빛을 내고
이후 자연 색상으로 가라앉습니다.
멀리서 불러 모으는 단계와
가까이서 안기게 하는 단계를
하나의 에기로 나눠 쓰는 구조입니다.
같은 포인트를 반복해서 두드릴수록
잘 듣던 컬러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선상에서 여러 명이 비슷한 색을 동시에 내리면
한치가 그 실루엣에 학습됩니다.
이때는 배 위에서 아무도 쓰지 않는 색이
오히려 반응을 끌어냅니다.
한동안 밀려나 있던 적백 조합이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주변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색은
학습이 빨리 진행되므로
비주류 컬러의 가치가 올라갑니다.
챔질이 빗나갔을 때의 처리도 함께 봐야 합니다.
헛챔질 직후 채비를 감아 올리지 말고
입질이 났던 수심층으로 그대로 되돌리면,
빗나간 챔질 동작 자체가 유인이 되어
같은 개체가 다시 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용 감각이 잡혔다면,
마지막으로 채비 가짓수 판단이 남습니다.
채비 가짓수는 활성에 맞춰 늘리는 것이 원칙입니다.
초반처럼 반응이 흩어져 있을 때는
가지바늘 없는 100cm 싱글 채비가 유리합니다.
엉킴이 적어 캐스팅으로 넓게 탐색할 수 있고,
어느 색에 반응했는지도 명확히 남습니다.
폴링이란 채비가 착저할 때까지 가라앉는 구간 전체를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이 구간에서 연속 입질이 확인되면
가지바늘을 하나 추가한 더블,
반응이 더 몰리면 트리플로 올려
회수당 마릿수를 늘립니다.
집어등을 오래 켜 둘수록 무리가 배 밑에 쌓이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입질 간격이 좁아집니다.
랜딩 단계에서는 손목만으로 그립을 잡아
한치가 당길 때 로드가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두면
털림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한치 오모리그에서 컬러는 마지막 변수입니다.
봉돌 무게로 폴링 각도를 만들고,
바닥에서 2m 이내부터 1m 단위로 올리며
공략수심을 확정한 다음에야
색에 따른 차이가 판단 가능한 정보로 남습니다.
조류가 느린 날에는 15~20호로 낮춰 캐스팅하고,
흐름이 살아나면 25~30호로 되돌려
착저 감각부터 회복하는 것이 기본 흐름입니다.
초저녁에는 어필 계열로 존재를 알리고,
반응만 있고 안지 않는 구간에서는 다크 계열로,
주변 사용 빈도가 높아진 색은 비주류 컬러로
차례대로 넘기는 로테이션이 후반까지 유효합니다.
시즌 초반에는 얕은 수심대에서 짧게,
수온이 오르는 시기에는 깊은 층까지 넓게
같은 판단 순서를 그대로 옮겨 적용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