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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쥐치

쥐치 원투낚시, 여 주변 바닥을 끌지 않고 들어 옮겨 줄인 밑걸림

쥐치 원투낚시, 여 주변 바닥을 끌지 않고 들어 옮겨 줄인 밑걸림

쥐치 원투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은
바닥에 닿은 채비를
천천히 끌면서 탐색하는 습관입니다.
쥐치가 모인 여 주변에서 이렇게 끌면
봉돌과 바늘이 바위 틈에 박혀
채비를 연달아 잃게 됩니다.
쥐치가 어떤 바닥에 붙는지,
채비를 어떻게 옮겨야 덜 걸리는지
지형을 기준으로 판단법을 세워 두었습니다.

쥐치는 입질이 워낙 작아서
줄 정리와 로드 각도까지 맞아야
여 주변에서 입질을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가을 쥐치가 붙는 바닥 형태와
밑걸림을 피하는 탐색 루트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가을 쥐치가 모래 속 여 주변에
모이는 이유


가을 쥐치는 모래 바닥에 여가 드문드문 박힌
수심 5~10m 자리에서 가장 잘 나옵니다.
여는 물속 바닥에 솟아 있는
바위 덩어리를 말합니다.

쥐치낚시 시즌은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9월부터 12월까지입니다.
이 시기 쥐치는 겨울을 나려고
10m 이내 얕은 곳에서 먹이를 많이 먹습니다.
그러다 물이 차가워지면
수온이 안정된 깊은 곳으로 내려갑니다.
지역에 따라 해를 넘겨서도 잘 잡히는 곳이 있습니다.

바위가 울퉁불퉁한 여밭에는 먹이가 많아서
쥐치도 많이 붙습니다.
문제는 바닥이 거칠수록 밑걸림이 심해
낚시하기가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모래 위에 여가 점점이 흩어진 곳이라면
쥐치 수도 넉넉하고 채비도 덜 잃습니다.


2. 여 주변에서 손이 덜 가는
단순한 쥐치 채비


로드는 멀리 던질 수 있으면서
작은 입질이 잘 보이는 쪽을 고릅니다.
루어 로드 중에서는 에깅로드가 잘 맞고,
참돔 텐야용 선상 로드도 쓰기 편합니다.
초릿대가 부드러운 솔리드 팁(solid tip)이면
쥐치의 잔입질이 눈에 훨씬 잘 들어옵니다.

릴은 소형 스피닝릴이면 충분합니다.
원줄은 작은 입질을 읽으려고 합사를 쓰고,
굵기는 0.8호 정도입니다.
쇼크 리더는 따로 달지 않아도 됩니다.
합사 끝에 고리를 만들어 스냅을 묶고,
여기에 시판 쥐치 채비를 걸면 끝입니다.

시판 채비는 바늘 3개짜리가 흔하고
2개짜리를 써도 괜찮습니다.
봉돌은 도래봉돌 4호·6호·8호를 챙겨 두고,
쓰는 로드로 편하게 던질 수 있는 무게를 고르세요.
매듭이 적고 스냅으로 이어 두니
여에 채비를 잃어도 바꿔 다는 데 손이 덜 갑니다.


3. 쥐치바늘에 V자로 꿰면
작은 쥐치도 바늘까지 먹어 옵니다


쥐치 채비의 바늘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품이 넓은 쥐치바늘형과
끝이 길게 빠진 여우바늘형입니다.
쥐치바늘형은 쉽게 말해
입질이 오자마자 걸어 내는 데 맞춘 바늘입니다.
여우바늘형은 미끼를 입 안까지
빨아들이게 한 뒤 거는 쪽입니다.
입질을 보고 바로 거는 이 낚시에는
쥐치바늘형이 잘 맞습니다.

미끼는 파워이소메(Power Isome) 굵은 타입을 씁니다.
갯지렁이 모양을 본뜬 인조 미끼로 분류되고,
한 가닥을 대충 3등분해서 씁니다.
잘라 낸 조각의 끝 한가운데에 바늘을 찌르고,
바늘은 그대로 둔 채 미끼를 밀어 올리면
쉽게 꿰어집니다.
바늘 모양을 따라 꿰면
미끼가 V자나 U자로 휘어집니다.

쥐치는 미끼 끝부터 조금씩 뜯어 먹습니다.
큰 쥐치는 통째로 먹어 치우지만,
작은 쥐치는 끝에서부터 먹어 들어오다가
바늘 끝이 있는 자리에서 걸립니다.
반대로 일자로 곧게 꿰면 바늘 굽이 걸림돌이 돼서
중간 크기 쥐치는 거기서 먹기를 멈춥니다.


4. 착저 뒤 한 번 튕겨
물속 늘어진 줄까지 걷어 냅니다


첫 캐스팅에서 봉돌이 바닥에 닿고
늘어진 줄을 감아 들이는 사이,
초릿대가 가볍게 흔들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대로 챔질하면 쥐치가 걸려 나옵니다.
착저 직후가 그만큼 중요한 순간입니다.

던질 때는 뒤에 사람이 없는지 먼저 보고,
봉돌이 바닥에 닿을 때까지 가라앉힙니다.
착저하면 베일을 닫고 줄을 조금 감은 뒤
로드를 한 번 짧게 튕겨 줍니다.
수면 쪽 줄을 감아도
물속에는 늘어진 줄이 꼭 남아 있어서 그렇습니다.
줄이 늘어져 있으면 그만큼 입질이 묻혀 버립니다.

기다릴 때 로드 각도는
시계로 치면 10시 방향이 편합니다.
초릿대가 눈앞에 들어와서 오래 봐도 덜 지치고,
챔질할 폭도 넉넉히 남습니다.
로드를 너무 세워 두면 챔질할 폭이 사라지고,
계속 올려다보느라 금방 지칩니다.


5. 끌지 말고 들어 옮기는
여 주변 탐색 루트


줄 정리가 끝났으면
그 자리에서 잠시 입질을 기다립니다.
입질이 없으면 로드를 크게 들어 올려
채비를 옆자리로 옮긴 뒤 다시 바닥에 내립니다.

여기서 채비를 바닥에 붙인 채
천천히 끌어오면 문제가 생깁니다.
쥐치가 붙는 곳은 여가 많은 바닥이라
끄는 동안 봉돌과 바늘이 바위에 걸립니다.
채비를 확실히 띄워 여를 넘기고
다시 착저시키는 식으로 자리를 옮겨야
밑걸림 없이 편하게 여 주변 탐색을 이어 갈 수 있습니다.
한 번 건드리고 끝난 자리도
미련 두지 말고 다음 여로 옮겨 보세요.

끌면 여에 걸립니다.
들어서 옮기면 여를 넘어갑니다.


6. 사람 많은 방파제에서는
밑밥으로 자리를 만듭니다


활성이 낮거나 쥐치 수가 적은 날에는
쥐치 밑밥으로 모으는 방법이 효과가 큽니다.
들어 옮기는 탐색만 하면
몇 마리 잡은 뒤 자리를 옮기거나
던지는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밑밥을 쓰면 한 곳에 쥐치를 모아
그 자리에서 계속 낚을 수 있습니다.

감성돔이나 벵에돔 찌낚시에서 밑밥을 뿌리다 보면
쥐치가 몰려와 여러 마리씩 걸리는 일이 흔합니다.
그만큼 밑밥에 잘 반응하는 고기입니다.
방파제에 여러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날이라면
밑밥으로 자기 앞에 자리를 만드는 쪽이 낫습니다.


7. 잔떨림이 굵은 떨림으로
바뀌는 순간에 챔질합니다


쥐치는 호기심이 강해서
위에서 떨어지는 것에 크게 반응합니다.
채비를 들어 옮기고 내려놓는 동안
로드를 잘게 흔들어 미끼를 춤추게 하면
눈에 잘 띄어 쥐치가 모여듭니다.
바닥에서 기다릴 때도 가끔 흔들어 주면
미끼가 제자리에서 움직여 쥐치를 부릅니다.
다만 활성이 낮은 날에는 오히려 쥐치를 흩어 버립니다.
반응을 보면서 넣었다 뺐다 해 보세요.

입질은 두 단계로 옵니다.
처음에는 초릿대 끝이 잘게 떨리는데,
미끼 주변에서 조금씩 갉아 먹는 단계입니다.
이때 채면 걸릴 때도, 안 걸릴 때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하면
잔떨림이 굵고 강한 떨림으로 바뀝니다.
굵은 떨림에서 챔질하면 걸리는 확률이 크게 올라갑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변화는 눈에도 보이고
로드를 쥔 손에도 잔잔하게 옵니다.


여가 빽빽한 곳과 모래가 넓은 곳은
옮기는 방식부터 다릅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처럼
발 앞 바닥이 모래와 여로 섞인 곳이라면
먼저 여가 흩어진 방향부터 찾아 두세요.
그 방향으로 던져 몇 마리 잡고 입질이 뜸해지면
던지는 각도를 바꿔 옆의 여를 노리면 됩니다.

여가 빽빽한 갯바위 쪽은 쥐치가 많아도
끄는 동작 한 번에 채비가 날아갑니다.
이런 곳에서는 채비를 바닥에 붙여 두는 시간을 줄이고,
들어 올리는 폭을 더 크게 잡아 보세요.
반대로 모래가 넓게 깔린 곳은
쥐치가 붙을 여가 적으니
여가 보이는 쪽으로 방향을 옮겨 가며 찾는 게 먼저입니다.

바닥 형태를 먼저 읽어 두면
채비 손실은 줄고 입질 보는 시간은 늘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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