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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한치

작은 한치만 올라올 때, 에기 색 하나 바꾸고 달라진 씨알

작은 한치만 올라올 때, 에기 색 하나 바꾸고 달라진 씨알

집어등이 켜지자마자
채비를 중층에 걸어 두고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해 질 무렵 바닥에 붙어 있던 한치를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먹이층이 뜨기 전이라 한치가 아직 위로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수심에서 입질이 왔는지
기록도 남지 않아서
밤새 같은 자리를 헤매기 쉽습니다.
한치 이카메탈의 입질층은
바닥에서 위로 순서대로 찾아 올라가는 게 기준입니다.

바닥에서 시작하는 이유와
배 밑과 먼 곳을 가르는 판단을 함께 보겠습니다.
이 글은 한치 이카메탈의 입질 수심층 찾기와
채비 바꾸는 시점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 질 무렵 한치는
바닥에 붙어 있습니다


해가 지고 집어등을 켜기 전까지는
한치 입질층을 바닥으로 보면 됩니다.
한치도 다른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처지라서
몸을 숨길 곳이 없는 중층에는
잘 올라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베이트피쉬가 떠올라
한 층을 이루면 사정이 달라집니다.
한치는 그 먹이층 속에 섞여 숨을 수 있으니
그때부터 함께 떠오릅니다.
구름이 끼거나 달빛이 밝은 날에도
위로 뜰 수 있어서
바닥만 고집할 일은 아닙니다.

먹이층이 생기기 전에는 바닥,
생긴 뒤에는 그 층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집어등을 켠 뒤에도 한 시간쯤은
바닥에서 그대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2. 바닥에서 위로,
카운터로 입질 수심을 적는 탐색 순서


바닥을 찍고 나면
감아 올리면서 한 층씩 위로 훑습니다.
핸들을 다섯 번 감으면 3m쯤 올라오니
이 폭을 기준으로 층을 나누면 편합니다.

동작은 올리고, 멈추고, 내리고, 멈추는 반복입니다.
이카메탈 액션에서 입질은
거의 멈춘 순간에 들어옵니다.
올렸다 멈추면 가지줄에 달린 에기가
흔들리다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한치가 이때 에기를 끌고 갑니다.

카운터가 달린 릴이라면
입질이 온 수심을 꼭 기억해 두세요.
다음 채비는 그 수심으로 바로 내리면 됩니다.
입질층이 20m로 잡히면
그 수심에 맞춰 두고 기다려도 올라옵니다.
걸려 올라온 한치를 보면
에기를 입 쪽부터 덮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늬오징어처럼 다리로 감싸 안고 가는 입질과는
모양이 조금 다릅니다.

다만 강하게 감아 올리면
한치 몸이 찢겨 빠지는 일이 생기니
걸린 뒤에는 일정한 속도로 감는 게 좋습니다.


3. 배 밑에 없을 때
먼 곳을 노리는 이유


바닥을 찍고 다섯 번 감아 3m쯤 올렸는데도
아무 반응이 없는 때가 있습니다.
배 주변에 한치가 없으면
발밑만 두드려서는 답이 안 나옵니다.
이럴 때는 멀리 던져서
배 바깥쪽을 훑는 게 먼저입니다.

바람이 불거나 조류가 들어와 배가 밀리면
한쪽 사람의 채비는 배 밑으로 파고들고,
반대쪽 채비는 멀리 흘러 나갑니다.
채비가 배에서 먼 쪽에 있을 때는
스피닝 릴로 던져야 노릴 수 있습니다.

던진 뒤에는 줄을 팽팽하게 둔 채
채비를 떨어뜨립니다.
텐션 폴링은 줄을 당긴 상태로
채비를 가라앉히는 동작을 말합니다.
조류가 없는 날엔 채비가 한쪽으로 끌려오니,
그 사이 뒤쪽에 붙은 한치를 노린다는 생각으로
한 번씩 줄을 풀었다 짧게 채 보세요.


4. 봉돌 무게와 팁 각도로
입질이 보이는 채비 만들기


오바마 채비는 쉽게 말해
메탈 위쪽에 가지줄을 내어
에기를 하나 더 단 이카메탈 채비입니다.
삼각도래에 리더 4호를 한 발 길이로 묶고,
끝에 스냅과 메탈을 겁니다.
가지줄도 4호로 달면 되고, 3호로 가늘게 써도 됩니다.

리더는 잘 늘어나지 않고 빳빳한 것이 좋습니다.
회색빛 녹색처럼 물속에서 덜 보이는 색이면
한치 눈에도 덜 띕니다.
날이 밝을 때는 리더를 5호로 올려 써도 됩니다.
가지줄 길이는 정답이 없어서
길게, 짧게, 또는 바로 묶는 식으로 바꿔 가며 씁니다.

봉돌은 수심에 맞춰 20호에서 30호를 오갑니다.
이때 로드 팁은 쥐치 낚싯대처럼
살짝만 휘어 있는 각도가 가장 좋습니다.
봉돌이 너무 무거우면 팁이 끝까지 휘어
작은 입질이 묻힙니다.
팁을 흔들지 않고 가만히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메탈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이 팽팽해 입질이 손에 바로 옵니다.
리더가 긴 채비는 줄이 당겨질 때까지 입질을 알기 어렵습니다.


5. 입질이 줄면
오모리그로 느린 폴링을 씁니다


메탈로 입질이 줄어들 때가
오모리그로 바꿀 시점입니다.
오모리그는 봉돌 아래 1.5m쯤 되는 긴 목줄 끝에
에기를 다는 채비를 말합니다.
던질 수 있어서 넓은 범위를 노릴 수 있지만,
채비 회수와 교체가 메탈보다 느립니다.
긴 목줄은 한 번 두 겹으로 접어 꼬아 두면
엉킴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감도는 메탈보다 떨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빳빳한 리더를 쓰면
입질 전달이 한결 나아집니다.
동작은 바닥을 찍고 한두 번 부드럽게 올린 뒤 멈추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면 에기가 물속에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한치를 부릅니다.

1m 가라앉는 데 7~8초 걸리는 에기를 쓰면
입질이 약한 날에도 큰 한치가 반응합니다.
느리게 떨어뜨릴 필요가 없는 날이라면
메탈로 충분합니다.
작은 씨알만 이어질 때는 에기 색부터 바꿔 보세요.
실제로 해 보면 색을 바꾸자마자
굵은 한치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심이 바뀌는 자리에서
한치 채비를 바꾸는 순서

제주나 남해 선상에서 포인트를 옮기면
수심부터 달라집니다.
이럴 때는 봉돌 무게를 먼저 바꿔서
로드 팁이 살짝 휘는 각도를 다시 맞추세요.
팁 각도가 맞아야 새 자리에서도
바닥 입질을 놓치지 않습니다.

배가 자리를 잡으면 다시 바닥부터 시작합니다.
입질이 온 수심은 카운터로 적어 두고,
배 밑이 조용하면 스피닝 릴로 바깥쪽을 봅니다.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오모리그로 바꿔 느린 폴링을 섞으면 됩니다.

바람이 없는 날일수록 작은 입질까지 잘 보입니다.
이런 날엔 가지줄 길이를 여러 가지로 바꿔 보면서
그 자리에 맞는 길이를 찾아 두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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