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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문어낚시, 깊은 자리에서 60호대 봉돌로 되찾는 바닥 감각

선상 문어낚시, 깊은 자리에서 60호대 봉돌로 되찾는 바닥 감각

선상 문어낚시를 처음 준비할 때
봉돌을 한 가지 무게로만 챙겨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배는 얕은 자리에서 시작해
수심 50m가 넘는 곳까지 옮겨 다닙니다.
봉돌이 가벼우면 채비가 바닥에 닿지 않고,
바닥이 안 잡히면 문어 입질도 없습니다.
깊은 자리로 옮긴 뒤 빈손이 이어지는 이유가
대부분 여기서 나옵니다.

수심에 따라 봉돌을 어떻게 나누는지,
돌밭 바닥에서 채비를 어떻게 다루는지
판단 기준을 순서대로 짚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가을 선상 문어낚시의
수심별 봉돌 선택과 바닥 공략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수심 5m와 100m,
봉돌 호수가 먼저 달라지는 이유


선상 문어낚시는 배가 서는 자리마다
수심 차이가 큽니다.
얕으면 5m 안팎이고, 더 얕은 곳도 있습니다.
깊은 날은 수심 100m 가까이까지
바닥을 더듬어 내려가기도 합니다.

이때 기준은 하나입니다.
봉돌이 바닥을 확실히 찍어 주느냐입니다.
바닥이 잡혀야 문어낚시가 시작되고,
바닥이 안 잡히면 사실상 낚시가 안 됩니다.

실제 준비물로는 15호, 25호, 30호를 기본으로 두고
깊은 자리용으로 60호대를 따로 챙깁니다.
수심 50m를 넘기면 65호 봉돌을 다는 식입니다.
무게별로 서너 개만 있어도 하루는 충분합니다.

바닥을 계속 두드리다 보니
야광 도장이 벗겨진 봉돌도 흔합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도장이 벗겨져도 입질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2. 바닥을 찍는 문어 채비는
스냅 하나로 완성됩니다


문어 전용 스냅은 가지가 세 갈래,
네 갈래로 나뉜 연결 부품입니다.
맨 위 고리에는 리더를 묶고,
곧게 내려오는 도래 쪽 스냅에 봉돌을 답니다.
나머지 두 가지에는 에기를 하나씩 겁니다.

그러면 원줄에서 봉돌까지 곧게 이어지고,
옆으로 갈라진 가지에 에기 두 개가 달립니다.
이 상태로 봉돌이 바닥을 계속 찍게 하면서
문어에게 에기를 보여 주는 방식입니다.

문제는 이 연결 순서를
배 위에서 처음 해 보는 경우입니다.
흔들리는 배에서 처음 묶어 보면
어디에 무엇을 걸어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집에서 스냅에 봉돌과 에기를
한 번 미리 달아 보세요.
현장에서 연결 순서를 틀리지 않습니다.


3. 돌밭 바닥에서
문어 에기를 덜 잃는 구조


돌이 많은 바닥을 두드리다 보면
밑걸림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어 에기는
생각보다 잘 안 잃어버립니다.
바늘이 걸리면 펴지면서 빠져나와
채비가 그대로 돌아오는 일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여기에 굵은 합사를 쓰다 보니
라인이 끊기는 일도 드뭅니다.
에기를 몇 개나 챙겨야 할지 걱정하는 분이 많은데,
실제로 써 보면 소모가 적은 편입니다.

바늘 모양도 한 번 볼 만합니다.
문어 에기는 오징어용 에기와 달리
굵은 바늘 세 개가 크게 달려 있습니다.
위에서 보면 바늘이 벌어진 각도가
보통 120도쯤이고, 90도로 좁은 제품도 있습니다.
배나 지역에 따라 좁은 각도 바늘만 쓰도록
정해 둔 곳이 있으니 승선 전에 물어보세요.


4. 돌을 안고 올라오는 문어,
로우기어 릴이 편한 이유


문어는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특히 바닥의 돌을 끌어안은 채 올라오면
손에 오는 무게가 훨씬 커집니다.
이럴 때 로우기어 릴이 한결 편합니다.
한 바퀴에 감기는 양이 적은 대신
무거운 걸 적은 힘으로 감을 수 있어서입니다.

빨리 감는 걸 좋아한다면
하이기어를 써도 됩니다.
다만 돌과 함께 올라오는 무게를 생각하면
처음 준비할 때는 로우기어 쪽이 무난합니다.

로드는 문어 전용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선장들이 흔히 지깅 로드를 쓰는 것처럼
허리까지 힘이 있는 단단한 로드면 됩니다.
단단할수록 바닥에서 문어를 떼어 내기 쉽습니다.
합사와 리더 굵기는 배마다 맞추는 기준이 있어서
승선할 배의 선장에게 먼저 물어보는 게 확실합니다.


5. 에기 두 개는
색을 다르게 다는 게 기본입니다


배 위를 둘러보면
빨강 에기 두 개를 나란히 단 채비가 눈에 띕니다.
하나가 빨강이면 나머지는
노랑이나 초록으로 바꿔 다는 게 좋습니다.
빨강·초록이 섞인 수박색에 반짝이는 금색 계열을
짝지어 다는 조합도 자주 씁니다.

문어는 반짝이는 것에 잘 다가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잘 먹히는 색은 해마다, 자리마다,
그날그날 달라지기도 합니다.
색은 정답을 찾기보다
두 개를 서로 다르게 두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에기에 생미끼를 더하는 방식도 씁니다.
돼지비계나 삼겹살, 꽁치 살을
실로 묶어 붙이는 식입니다.
꽁치 살은 에기 두 개 중 한쪽에만 붙이세요.
생미끼를 붙인 쪽은 문어가 먼저 찾아옵니다.
에기만 단 쪽은 냄새로는 따라가지 못합니다.


얕은 자리와 깊은 자리,
문어 채비는 이렇게 나눕니다

서해 남부나 남해의 선상 문어낚시는
하루에도 얕은 자리와 깊은 자리를 오갑니다.
얕은 곳에서는 가벼운 봉돌로 바닥을 짧게 찍고,
배가 깊은 곳으로 옮기면
봉돌부터 60호대로 바꿔 바닥 감각을 되찾으세요.

돌이 많은 바닥이라면
굵은 합사와 바늘이 펴지는 문어 에기를 믿고
바닥을 부지런히 두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문어가 돌을 안고 올라올 수 있으니
로우기어 릴과 단단한 로드를 함께 쓰면 편합니다.

배 위에서는 가장 많이 잡는 사람을
유심히 보는 것이 가장 빠른 공부입니다.
동작의 리듬, 에기 색, 붙인 미끼를 살펴보세요.
문어(참문어)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가 기본 금어기입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문어낚시 #문어에기 #문어봉돌 #선상문어 #가을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