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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벽 밑보다 조금 던졌을 때 입질이 온 게 웜 우럭낚시

벽 밑보다 조금 던졌을 때 입질이 온 게 웜 우럭낚시

게 모양 웜은 움직이지 않는 게 콘셉트라며
벽 밑에 떨어뜨려 두기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입질 없이 시간만 가고,
조류가 센 날은 채비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게 됩니다.

게 웜은 벽 밑보다
던져서 떨어뜨리는 자리와 채비 무게에서 반응이 갈립니다.
벽 앞, 모퉁이, 해조가 깔린 발 앞까지
자리마다 달라지는 채비 판단을 짚어 보겠습니다.
같은 웜이라도 봉돌 하나, 던지는 거리 하나로
하루 조과가 꽤 달라집니다.

이 글은 방파제 벽과 모퉁이에서 게 웜으로
우럭을 노리는 자리 읽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벽 바로 밑 자유 낙하는
생각보다 조용합니다


벽에 붙어 있던 게가 우연히 떨어진 모습,
처음에는 다들 이 그림을 떠올립니다.
감성돔 바늘에 웜을 꿰고,
30~40cm 위에 작은 좁쌀봉돌을 물립니다.
그리고 베일을 열어 벽 바로 밑으로 흘려 내립니다.

문제는 봉돌 하나 무게로 천천히 떨어뜨리다 보니
로드 끝으로는 입질을 읽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합사 0.4호 라인이 멈추거나 튀는 걸 눈으로 봐야 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이 방식은 무척 지루하고,
벽 바로 밑에서는 입질이 거의 없습니다.

파이브스타(FIVE STAR) 갓 탈피한 게는
움직임 없이 떨어지는 모습을 콘셉트로 한 웜입니다.
하지만 막상 써 보면
정말 가만히 두는 것만으로는 입질을 받기 어렵습니다.
로드 끝을 가볍게 한두 번 들어 주는 정도의 움직임은
있어야 한다고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갑각류 향과 아미노산을 넣었다고 하지만
봉지를 열어 보면 냄새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냄새로 모으기보다 모양과 떨어지는 자세로
보여 주는 웜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습니다.


2. 조금 던져 떨어뜨린 자리에서
우럭이 뭅니다


벽 밑에서 반응이 없어 채비를 살짝 던졌습니다.
라인을 잡은 채 떨어뜨리는 동안 입질이 들어왔고,
올라온 건 작은 우럭이었습니다.
입 안에는 갯강구가 들어 있었습니다.

커브 폴링은 라인을 잡아 둔 채
채비가 호를 그리며 가라앉게 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벽 밑으로 곧장 떨어뜨리는 것보다
라인이 늘 팽팽해서 작은 입질도 손에 옵니다.

갯강구를 먹고 있는 자리라면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 모양 웜에 반응할 여지가 큽니다.
벽 밑에 붙은 우럭보다
벽에서 조금 떨어진 바닥의 우럭이 더 적극적으로 뭅니다.

웜 몸통은 무척 말랑하고 크기도 작습니다.
그래서 작은 우럭도 한입에 빨아들이기 쉽고,
씨알이 큰 녀석까지 두루 노릴 수 있습니다.


3. 조류 센 모퉁이에서
봉돌을 하나 더 다는 이유


조류가 센 날에는
좁쌀봉돌 하나로는 폴링이 너무 느립니다.
채비가 흘러가 버려서
노린 자리에 닿기도 전에 엉뚱한 곳을 지납니다.
이럴 때는 봉돌을 하나 더 달아 주세요.

자리도 옮겨 볼 만합니다.
방파제가 꺾여 들어간 모퉁이는
직선 벽보다 물 흐름이 한 번 꺾이는 곳입니다.
여기로 조금 던져 떨어뜨리자
씨알이 올라간 우럭이 웜을 통째로 삼키고 나왔습니다.

작은 우럭만 나오는 직선 벽에 오래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
모퉁이 한 곳만 돌아도 씨알이 달라집니다.


4. 해조 깔린 발 앞은
지그헤드로 바닥을 끕니다


발 앞에 해조가 잔뜩 깔린 날에는
벽에서 떨어지는 게를 흉내 내는 그림이 안 나옵니다.
이럴 때는 지그헤드 3g에 웜을 꿰고
바닥을 천천히 끌면서 훑어 봅니다.

지그헤드는 폴링이 빨라서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모습은 포기해야 합니다.
대신 바닥을 끌기가 아주 편하고
채비가 어디 있는지 손에 또렷하게 들어옵니다.
해가 높은 시간에는 작은 입질만 가끔 옵니다.
물속에 고기가 보여도 좀처럼 물지 않아서,
이 시간에는 바늘이나 봉돌을 바꿔 보는 정도로 버티세요.
해질녘이 가까워져야 우럭 쪽 반응이 살아납니다.

해가 있을 때는 입질이 작습니다.
해가 지면 입질이 커집니다.


5. 나스봉돌 목줄 채비와
표층의 황어


해질녘에는 나스봉돌에 목줄을 달고
끝에 감성돔 바늘로 웜을 꿴 채비가 잘 먹힙니다.
좁쌀봉돌로 떨어뜨리던 방식보다
반응이 확실히 좋습니다.

다만 해가 지면 표층에 황어가 몰려듭니다.
황어도 게 웜을 잘 물지만
입이 작아서 바늘이 얕게 걸리고 자주 빠집니다.
몸에 바늘이 걸려 올라오는 일도 생깁니다.
우럭을 노린다면
표층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바닥까지 곧장 내려 주세요.

웜은 생각보다 질깁니다.
고기가 물어도 다리가 잘 떨어지지 않고,
바늘에서 빠지는 일도 드뭅니다.
은은하게 빛나는 야광 성질도 있어서
어두워진 뒤에도 쓸 만합니다.

게 모양 웜이 손에 익지 않았다면
작은 물고기나 새우 모양 웜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게 웜을 처음 써 본다면
질기고 다루기 쉬운 이 급의 웜으로 시작해 볼 만합니다.


직선 벽과 꺾인 모퉁이,
게 웜을 내리는 자리

직선으로 뻗은 방파제 벽이라면
벽 바로 밑보다 한 걸음 앞으로 던져
커브 폴링으로 바닥까지 보여 주세요.
모퉁이가 있는 방파제라면
꺾인 자리부터 먼저 노려 보는 게 좋습니다.

발 앞에 해조가 두껍게 깔린 곳은
떨어뜨리는 그림보다 바닥을 끄는 그림이 맞습니다.
지그헤드 3g이나 나스봉돌 채비로 바꾸면
해조에 덜 걸리고 입질도 또렷해집니다.
해가 높을 때 반응이 없다고 철수하지 말고
해질녘까지 자리를 지켜 보세요.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우럭낚시 #게웜 #커브폴링 #방파제모퉁이 #가을우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