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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눈에 안 보인다는 리더를 묶고
그 한 가지로 조과가 바뀌길 기다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방파제에서는 리더 색보다
루어가 지나가는 층과 자리가 먼저 조과를 가릅니다.
리더 효과를 보려면 자리와 수심층부터
나눠서 반응을 봐야 한다는 게 이 글의 기준입니다.
첫 자리에서 무반응이 이어지면 리더보다 자리부터 의심해 보세요.
한 방파제에서도 표층은 고등어,
바닥은 우럭류로 어종이 갈려 나옵니다.
이 글은 핑크 플로로 리더를 쓴 방파제 라이트 루어에서
자리 이동과 수심층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핑크 플로로 리더는 쉽게 말해
물고기 눈에 덜 띄게 만든 플로로카본 리더입니다.
물고기가 느끼는 빛의 파장을 걸러 낸다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듀엘(DUEL) 제품이 잘 알려져 있고,
실제 색은 진한 분홍이 아니라 연한 투명 핑크에 가깝습니다.
3파운드와 8파운드 두 가지를 준비했다면
8파운드(약 3.6kg, 2호)부터 묶는 쪽이 맞습니다.
굵을수록 물속에서 눈에 띄기 쉬우니
색의 효과가 있다면 굵은 쪽에서 먼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리더 길이는 방파제 라이트 루어라면
길게 잡지 않아도 충분합니다.
해 질 무렵 방파제 첫 자리에서
플랫 메탈지그를 몇 번 던져도 아무 반응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리더나 루어를 탓하기 전에
고기가 그 자리에 없다고 보고 옮기는 게 빠릅니다.
실제로 자리를 옮겨 먼저 온 낚시인에게 물어보면
작은 고등어 떼가 들어와 있다는 말이 돌아옵니다.
물속에서 반짝이는 게 보이는 자리라면
그때부터 루어를 작게 바꿔 보시면 됩니다.
소형 지그로 바꾸자 처음 걸린 건 작은 고등어였고,
입 안쪽보다 가장자리에 겨우 걸린 모양이었습니다.
표층에 작은 고등어가 몰려 있을 때는
화려한 액션보다 일정한 속도가 먼저 먹힙니다.
마이크로 블레이드를 단 메탈지그로 바꾸면
뒤따라 나오는 고기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2.5g 노란색 스푼으로 바꿔
그냥 일정하게 감기만 했더니 바로 고등어가 물었습니다.
균일 리트리브는 스푼이 같은 층을
같은 속도로 지나가게 감는 방법을 말합니다.
블레이드 지그는 흔들림이 크고 뒤따름이 없었습니다.
스푼은 조용히 지나가는데 바로 물고 늘어졌습니다.
아이스지그(Ice Jig)는 핀란드에서 나온
좌우로 튀듯 움직이는 와인드 액션용 지그입니다.
로드를 짧게 끊어 주면 지그가 좌우로 뛰면서
고등어가 따라붙을 틈을 만들어 줍니다.
문제는 발밑에 난간이 있는 방파제입니다.
난간이 로드 끝을 가로막으면
아래로 치는 동작이 불편해지고 리듬도 흐트러집니다.
그래도 해 보면 스푼 때보다
조금 굵은 고등어가 이 액션에 물었습니다.
난간이 있는 자리라면 몸을 조금 틀어
로드를 옆으로 끊는 방식으로 바꿔 보세요.
표층에서 고등어를 몇 마리 보고 나면
같은 지그를 바닥까지 가라앉혀 볼 차례입니다.
바닥에 닿은 뒤 튀어 오르게 하면
우럭류가 리액션으로 물고 나옵니다.
바닥에서 한 번 툭 건드리는 입질이 왔다면
락피쉬가 있다는 신호로 보셔도 됩니다.
이날 바닥에서 나온 우럭류는 작았지만
색이 곱고 몸이 깨끗했습니다.
다만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써 봐도
핑크 리더 덕분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리더 색 효과는 여러 번 같은 자리에서
비교해야 가려낼 수 있습니다.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에는
가을철 고등어가 표층으로 들어옵니다.
이런 곳에서는 반짝임이 보이는 자리부터 찾으세요.
표층에서 반응이 없으면 루어를 작게 바꾸고,
그래도 조용하면 자리를 옮기는 게 순서입니다.
발밑에 난간이 있는 방파제는
와인드보다 스푼 감기가 편할 때가 많습니다.
해가 지고 표층이 조용해지면
지그를 바닥까지 내려 우럭류로 목표를 돌려 보세요.
핑크 리더를 시험하고 싶다면
같은 자리에서 일반 리더와 번갈아 묶어 보세요.
그래야 차이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고등어는 21cm 이하,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고등어 금어기는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