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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바닥 찍을 줄 알았던 급류 메탈 아징, 표층에서 나온 29.9cm 전갱이

바닥 찍을 줄 알았던 급류 메탈 아징, 표층에서 나온 29.9cm 전갱이

조류가 빠른 날에도
평소처럼 바닥부터 찍고 올라오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흐름이 걷는 속도보다 빠르면
지그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한참 밀려 버립니다.
급류 방파제에서 메탈 아징으로
어느 층과 어느 자리를 노릴지 기준을 잡아 두었습니다.

여기에 바람까지 겹치면
지그가 지금 어디 있는지 감이 더 흐려집니다.
이런 날 큰 전갱이는
오히려 흐름 속 얕은 층에서 물어 줍니다.

이 글은 조류 방향과 수심층을 읽는 법,
그리고 카드채비를 더한 메탈지그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처음 들어간 자리는
한쪽 끝에서 부채꼴로 훑습니다


처음 서는 방파제는
어디에 전갱이가 붙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럴 때는 한쪽 끝에서 시작해
부채꼴로 방향을 돌려 가며 던지는 게 편합니다.

해 질 녘 피딩타임을 노려 들어가도
물때가 정조에 걸리면 조건이 애매해집니다.
해 질 녘 5시 무렵이 정조와 겹치는 날이 그렇습니다.
조류가 멈춘 시간에는 먼 곳보다
발 앞에서 작은 반응이 먼저 나오기도 합니다.
이런 날은 먼 곳만 고집하지 말고
발 앞 경사까지 끝까지 감아 보세요.


2. 발 앞 입질이 세 번 연속
걸리지 않을 때


발 앞에서 입질이 또렷하게 들어오는데
세 번 연속 바늘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그 뒤에 트레블훅을 달아 두었는데도 그렇습니다.
이런 입질은 대부분 지그를 공격은 했는데
바늘 끝까지 입에 넣지 못한 경우입니다.

메탈 아징은 쉽게 말해
작은 메탈지그로 전갱이를 노리는 루어낚시입니다.
지그가 크고 단단하다 보니
전갱이 입이 바늘에 닿기 전에 떨어지는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지그에 짧은 카드채비를 더해
가짓바늘로 한 번 더 받아 주는 방법을 씁니다.

같은 시간대에 수면에서
작은 삼치가 한 번씩 튀기도 합니다.
단발로 끝나면 무리가 들어온 건 아니니
전갱이 입질에 집중하는 게 낫습니다.
해가 완전히 져서 반응이 끊기면
미련 없이 자리를 옮깁니다.


3. 늘 가던 방파제도
그날 흐름은 따로 봐야 합니다


어두워진 뒤 늘 가던 방파제로 옮겼는데
바람이 세고, 조류는 그동안 본 것 중 가장 빨랐습니다.
흐름이 사람 걷는 속도보다 훨씬 빨라서
먼저 와 있던 낚시인도 일찍 자리를 뜬 날이었습니다.

이런 날은 방파제를 넓게 써야 합니다.
지그가 흐름을 타고 금방 옆으로 밀려가니
던지는 자리와 거두는 자리가 크게 벌어집니다.
혼자 선 방파제라면
흐름 아래쪽으로 몇 걸음씩 따라가며 감아 보세요.

급류에서는 무리하지 않는 것도 판단입니다.
몇 번 더 던져 보고 안 되면 접는다는 기준을
미리 정해 두면 체력과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4. 조류 방향이 예상과 반대로
흐르는 날


물때만 보고 흐름 방향을 짐작하면
틀리는 날이 있습니다.
들물 시간이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흐를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평소 썰물 때 보던 방향과 같았던 겁니다.

조류 방향이 바뀌면 지그가 지나가는 코스도 뒤집힙니다.
그러면 평소 입질이 나던 자리를
지그가 반대 방향에서 거슬러 들어가게 됩니다.
첫 캐스팅은 멀리 던지기보다
원줄이 어느 쪽으로 밀리는지부터 보세요.

물때표로 짐작한 방향은 참고만 합니다.
눈앞의 원줄이 가는 방향이 그날의 흐름입니다.


5. 급류에서 바닥 대신
표층 2~3m를 노리는 이유


흐름이 이만큼 빠르면
바닥을 찍는다는 말 자체가 통하지 않습니다.
10g 메탈지그를 던져도
표층에서 2~3m 가라앉을까 말까 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급류에서는 오히려 이 층에서 입질이 이어집니다.
같은 자리를 지날 때마다 비슷한 곳에서 입질이 들어오고,
특히 지그가 떨어지는 폴링 중에 자주 들어옵니다.
급류에서는 가라앉는 깊이보다
입질이 반복되는 코스를 찾는 쪽이 조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해 보면 흐름이 워낙 세서
손에 오는 감각이 크게 흐려집니다.
쏨뱅이가 걸려 있었는데도
루어를 거둬들일 때까지 모르는 일이 생깁니다.
급류 메탈 아징에서는
입질이 난 코스를 기억해 두고 반복해서 흘려 보세요.


6. 발밑까지 흘러온 지그에
무언가 올라탄 신호


흐름에 밀린 지그가 어느새 발밑까지 와 있을 때,
감다 보면 뭔가 무거운 게 달린 느낌이 옵니다.
그러다 서너 번 크게 끌고 가는데
원줄은 끊기지 않고 그대로 남습니다.
물고기처럼 머리를 흔드는 입질이 아니라면
문어나 오징어가 올라탔을 가능성이 큽니다.

진짜 전갱이 입질은 다릅니다.
로드가 낮게 처박히고 머리를 계속 흔들며 당깁니다.
이 급류 속에서 끝까지 올라온 전갱이는 29.9cm였습니다.
지그가 아니라 카드채비 바늘에 입 좋은 자리가 걸려 있었습니다.

척전갱이는 낚시인들이 30cm 넘는 전갱이를 부르는 말입니다.
그 선을 1mm 앞둔 크기가
바람과 급류가 겹친 날에 나왔습니다.
큰 전갱이는 조건이 나쁜 날이라고 빠지지 않습니다.



급류 자리와 잔잔한 자리,
메탈 아징 노림층을 바꾸는 법

남해나 동해 남부 방파제에서는
같은 방파제라도 끝자락과 안쪽의 흐름이 크게 다릅니다.
끝자락처럼 흐름이 빠른 자리에서는
표층 2~3m 층을 흐름 따라 흘리는 데 집중하세요.

안쪽처럼 흐름이 약한 자리라면
그때 가서 바닥까지 내려 층을 넓게 훑으면 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첫 캐스팅으로
원줄이 밀리는 방향부터 다시 보는 게 좋습니다.

전갱이는 6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고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가 가장 강합니다.
지금 같은 가을 물때에는
급류 자리도 한 번쯤 넣어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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