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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참돔

타이라바보다 느리게 감을 때 비닐이 살아나는 참돔 카드채비

타이라바보다 느리게 감을 때 비닐이 살아나는 참돔 카드채비

참돔 카드채비를 처음 써 보면
타이라바 감던 속도 그대로 감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12m 가까운 긴 채비에 달린 비닐이
참돔이 머무는 층을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립니다.
비닐이 흔들릴 틈도 없이 올라오는 셈입니다.
바닥에 닿은 뒤 한참 머뭇거리는 것도
결국 같은 결과로 이어집니다.

결국 참돔 비닐 카드채비는 감는 속도와
감는 거리, 그리고 조류 흐름에 따라
조과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이 글은 참돔 카드채비를 바닥과 층, 조류 기준으로
감고 내리는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바닥에 닿자마자
천천히 감기 시작합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으면
쉬지 말고 바로 감기 시작합니다.
속도는 1m를 3~5초에 올리는 정도로,
타이라바보다 한 박자 느리게 잡습니다.

참돔 비닐 카드채비는 쉽게 말해
바늘마다 얇은 비닐 조각을 꿴
여러 바늘 카드채비를 말합니다.
시기에 따라 비닐 대신 털실을 달기도 합니다.
바늘이 5개나 달려 있고 채비 길이도 길어서,
빠르게 감으면 비닐이 제대로 흔들릴 틈이 없습니다.

처음엔 3초 쪽으로 감아 보시고,
반응이 없으면 5초까지 늦춰 보세요.


2. 참돔이 비치는 층이
감는 거리를 정합니다


어탐기에 참돔이 비치는 층에 따라
5m를 감을지 10m를 감을지 정합니다.
그 층을 지나도록 감았으면
다시 바닥까지 내려서 같은 동작을 되풀이합니다.

채비 길이도 함께 따져야 합니다.
전체 길이가 12m쯤 되는 5단 채비라면
짧게 감아도 위쪽 바늘은 이미 높은 층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참돔이 바닥 가까이 비치는 날은
5m만 감고 내려도 충분합니다.

반대로 참돔이 높이 떠 있다고 하면
10m까지 감아 올린 뒤에 내리세요.
감는 거리는 매번 같게 두지 말고
그날 비치는 층을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3. 조류가 움직일 때
입질이 몰리는 이유


물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바닥에서 감아 올리는 족족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농어가 한 번에 두세 마리씩 붙어 올라오는
장면이 여러 번 나왔습니다.
참돔 특유의 두드리는 손맛 없이
고개를 흔드는 느낌이 오면 대개 농어였습니다.
오징어를 먹고 있던 씨알 굵은 농어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조류가 멈춘 시간에는
같은 채비와 같은 속도로 감아도
입질이 뚝 끊겼습니다.
하루 종일 참돔은 한 마리에 그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농어였습니다.
조류가 흐를 때 비닐이 살아나고,
물이 서면 흔들림이 줄어드니
고기 반응도 따라서 줄어드는 셈입니다.

남해권 선상에서는 물때표를 보고
조류가 도는 시간에 맞춰 집중해 보세요.
그 시간을 놓치면 참돔 한 마리가 무척 귀해집니다.


4. 바닥에 볼락이 섞이면
직결 채비로 바꿔 봅니다


참돔 카드채비에 뜻밖에 씨알 좋은 볼락이 올라오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곳은 바닥 가까이 고기가 많다는 뜻이라
바늘 간격이 좁은 직결 채비 쪽이
더 잘 먹힐 수 있습니다.

직결 채비는 바늘 목줄이 아주 짧아서
로드를 조금만 움직여도 바늘이 크게 흔들립니다.
바닥을 찍고 50cm쯤 들어 멈춥니다.
다시 50cm 들어 멈추기를 몇 번 되풀이하고,
툭 떨어뜨려 바닥을 다시 찍습니다.
물론 긴 채비처럼 천천히 감아 올려도 됩니다.

감기만 하면 바늘이 층을 훑고 지나갑니다.
들었다 멈추면 바늘이 그 자리에서 떨립니다.


5. 비닐은 끝부분에
살짝만 꿰어야 헤엄칩니다


비닐 가운데에 바늘을 꿰면
물속에서 반대쪽이 뒤집혀 빙글빙글 돕니다.
그래서 비닐은 맨 끝부분에 살짝만 꿰는 게 맞습니다.
그래야 물 저항을 덜 받고 자연스럽게 흔들립니다.

처음 꿰어 보면 다들 비닐을 뚫어 찢어 먹습니다.
이럴 때는 지우개 위에 비닐을 올려 두고
바늘 끝만 살짝 걸어 통과시키면 덜 찢어집니다.

비닐 색은 보통 네 가지를 갖춰 두는데,
그중 가장 무난한 건 분홍입니다.
분홍을 기본으로 4장 달고
사이에 다른 색 1장을 끼워 보세요.
바람이 센 날은 비닐이 가벼워 날아가기 쉬우니
한 장씩 꺼내 바로 꿰는 게 편합니다.
비닐 시트를 원하는 크기로 잘라 쓸 수도 있는데,
종이 본을 풀로 붙여 오리면 모양이 고르게 나옵니다.


6. 긴 채비를 다루는
로드와 봉돌 무게


로드는 3m까지, 6:4 휨새 정도면 됩니다.
봉돌이 50~60호라서
그 무게를 받아 줄 수 있는 로드면 충분합니다.
되도록 몸통까지 부드럽게 휘는 로드가
긴 채비를 다루기에 편합니다.

다만 채비를 손으로 당겨 정리하는 방식이라면
1.8m에서 2m가 안 되는 짧은 게임 로드도 쓸 수 있습니다.
리더는 쓰는 합사 굵기에 맞춰
4호에서 8호 사이로 고르면 됩니다.

채비 자체는 단순합니다.
전체 길이 12m쯤에 바늘 5개가 달린 구성입니다.
그래서 채비를 손으로 끌어당겨
고기를 떼어 내는 식으로 다루게 됩니다.
직결 채비는 두 개를 이어 붙여
바늘 수를 늘려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포인트를 옮기면
바닥 고기부터 확인합니다

가을 남해권 선상에서 포인트를 옮기면
첫 몇 번은 바닥에서 무엇이 올라오는지부터 보세요.
볼락처럼 바닥 고기가 섞이면 직결 채비로 바꿉니다.
농어나 참돔이 중층에서 물면
긴 비닐 카드채비를 그대로 쓰는 게 편합니다.

새 포인트에서도 감는 거리는
그 자리에서 비치는 층에 다시 맞춥니다.
조류가 약한 자리라면 입질이 뜸해도 조급해하지 말고,
물이 돌기 시작할 때를 기다려 집중하세요.

참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이 작으면 바로 돌려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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