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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스피닝릴이 따라잡지 못한 칼디아 위 기어 소재와 모노코크 바디

보급형 스피닝릴이 따라잡지 못한 칼디아 위 기어 소재와 모노코크 바디

비싼 스피닝릴일수록
감기 느낌부터 모든 게 낫다고 보고
가격대만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고르면 실제로 차이가 나는
기어 소재와 바디 구조는 따져 보지도 않고
예산만 쓰게 됩니다.

이 글은 보급형부터 최상위까지
어디서 무엇이 달라지는지
부품이 들어간 자리를 기준으로 짚어 드립니다.
갯바위에서 하루 종일 던지고 드랙을 쓰는지,
하중이 적은 자리에서 쓰는지도 함께 따져 봅니다.

이 글은 다이와 범용 스피닝릴의 등급별 차이를
에깅 실사용 기준으로 꼼꼼하게 정리합니다.

1. 보급형 감기 느낌은
실사용으로 보면 이미 충분합니다


최근 보급형 스피닝릴은
감기 느낌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10년 전 같은 가격대에서
이 정도면 됐다고 보던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레가리스(Regalis)만 봐도
나사식 핸들에 카본 수지 바디와 로터를 씁니다.
아주 단단하진 않지만 휘청거리지도 않습니다.
빈 릴만 돌려 보는 게 아니라
가이드에 라인을 꿰고 로드를 휘게 한 채
드랙을 미끄러뜨리며 감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그 조건에서도 불편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쓸 만한지 아닌지를 따지는 단계라면
이 가격대는 이미 통과했다고 봐도 됩니다.


2. 루비아스급부터 달라지는
감기 질감과 입질 감도


그렇다고 위아래 차이가 없어진 건 아닙니다.
루비아스(Luvias)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음이 없다는 걸 넘어서
안에서 무엇이 맞물려 도는지 모를 만큼 매끄럽습니다.
부드럽고 가볍게 미끄러지는 질감이 따로 느껴집니다.

감기 느낌이 좋은 릴일수록
리트리브 중 에기의 무게나 빠지는 느낌,
작은 진동 같은 변화를 알아채기 쉽습니다.
입질과 조류 변화를 손으로 읽어야 할 때
이 차이가 실제로 쓸모가 있습니다.

다만 최상위로 갈수록 개인 취향이 강하게 갈립니다.
가격이 높다고 누구에게나 맞는 건 아닙니다.


3. 볼베어링은 개수보다
들어간 자리를 봐야 하는 이유


볼베어링이 늘면 감기 느낌만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드랙이 나가는 느낌과
감아 올릴 때 힘이 새는 걸 줄이는 데도 들어갑니다.
그래서 개수와 함께 위치를 같이 봐야 합니다.

보급형 5개는 피니언 2개, 드라이브 기어 2개,
오실레이션 기어 1개로 기어 주변에 몰려 있습니다.
칼디아(Caldia) 6개부터 라인롤러에 1개가 들어갑니다.
루비아스 9개는 라인롤러가 2개가 되고,
핸들 노브와 메인 샤프트에 1개씩 더해집니다.

세르테이트(Certate)는 노브가 2개로 늘고
스풀 안에도 1개가 들어가
드랙이 더 매끄럽게 나갑니다.
최상위 이그지스트(Exist)는 12개로,
스풀을 받치는 부분까지 채워 드랙 성능을 끌어올립니다.

더블 핸들 모델 개수가 유독 많은 이유는 단순합니다.
노브가 두 개라 노브 베어링 수가 두 배로 잡혀서 그렇습니다.
베어링이 빠진 자리에는 수지 칼라가 끼워져 있어
직접 바꿔 끼울 수도 있지만,
아예 베어링이 안 들어가는 구조인 모델도 있습니다.


4. 드랙이 들러붙는 문제는
보급형에서도 거의 사라졌습니다


예전 저가 릴은 고기가 걸리면
드랙이 들러붙거나
끊어지듯 덜컥덜컥 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ATD 방식 와셔가 2015년 무렵부터 퍼지면서
지금은 레가리스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 아래 레브로스(Revros) 급에서도
드랙이 들러붙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보관을 아주 험하게 했거나
몇 년씩 방치한 게 아니라면,
1~3년 쓴 릴에서 드랙이 부드럽게 안 나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감기 느낌과 함께 드랙이
최근 몇 세대 사이에 가장 크게 바뀐 부분입니다.
현장에서 불만 없이 쓸 수 있는 선이
아래 등급까지 내려왔다고 보면 됩니다.


5. 칼디아를 경계로 갈리는
기어 소재와 모노코크 바디


등급 차이가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곳은
안쪽의 큰 드라이브 기어입니다.
칼디아보다 위 모델은 초두랄루민 기어를 쓰고,
더 올라가면 표면 처리나 머신컷 가공이 더해집니다.

바디 구조도 칼디아가 경계입니다.
모노코크 바디는 바디 전체를 한 덩어리로 만들고
옆 판을 끼워 닫는 구조를 말합니다.
안쪽 공간이 넓어져 큰 기어를 넣을 수 있고
강도와 밀폐성도 함께 좋아집니다.
칼디아는 카본 수지 모노코크 바디를 씁니다.
프림스, 렉사, 레가리스는 양쪽 판을 나사로 조이는 기존 방식입니다.

소재도 차이가 있습니다.
레가리스는 일반 카본 수지를 쓰고,
고강성 카본 수지는 루비아스부터 들어갑니다.
세르테이트는 알루미늄,
에어리티와 이그지스트는 마그네슘 바디입니다.

칼디아까지는 아연 합금 기어입니다.
그 위부터는 알루미늄 계열 기어입니다.


6. 로터와 베일, 무게는
보급형이 많이 따라왔습니다


다이와 범용 모델은 로터 모양이
에어 드라이브 로터로 통일돼 있습니다.
그래서 감기 시작과 멈춤의 반응은
비싼 모델이나 저렴한 모델이나 성향이 고릅니다.
알루미늄 로터를 쓴 세르테이트 HD는
강도 쪽으로 따로 맞춘 모델입니다.

베일은 아래 등급이 속이 찬 와이어식,
위 등급이 속이 빈 가는 베일입니다.
다만 최근 나온 프림스는
보급형인데도 상급 베일을 달고 나왔습니다.

무게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레가리스 2500번 모델이 200g을 밑돌 정도라
가볍다는 이유만으로 등급을 올릴 일은 줄었습니다.


7. 3년 넘게 써 보면
드러나는 내구성 차이


에깅용으로 쓰던 예전 세르테이트 2500번 하이기어는
거의 씻지도 않고 드랙을 꽉 잠근 채
다른 낚시까지 험하게 쓰였습니다.
그런데도 감기 느낌이 오래 그대로 남았습니다.

실제로 3년 가까이 이어서 써 보면
루비아스 이상과 그 아래에서 차이가 납니다.
보급형이 금방 망가지는 건 아닙니다.
레가리스도 두 대 모두 감기 느낌이 아직 좋습니다.
다만 소재, 밀폐성, 가공 정밀도가 조금씩 쌓여서
몇 년 뒤의 상태가 갈립니다.

루비아스도 라인롤러에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조금 나기 시작했을 뿐
감기 쪽 소음은 여전히 없습니다.
오래 손보지 않고 쓸 생각이라면
이 부분을 등급 선택에 넣어 두는 게 좋습니다.


험한 갯바위와 편한 방파제,
릴 등급을 다르게 잡습니다

남해 갯바위처럼 하루 종일 던지고
드랙을 자주 쓰는 자리라면
칼디아 이상의 모노코크 바디부터 보세요.
기어와 바디가 버티는 힘이
오래 쓸수록 차이로 돌아옵니다.

반대로 하중이 적은 방파제 라이트게임이나
가끔 나가는 에깅이라면
보급형으로도 감기와 드랙에서 아쉬울 일이 드뭅니다.
예전 상급 세르테이트가 험하게 쓰여도 버텼듯,
상급 모델은 손이 덜 가는 쪽으로 값을 합니다.

가을 무늬오징어 시즌에 새 릴을 들인다면
가격표보다 자리의 하중과 쓰는 기간을 먼저 정해 두세요.
그다음 등급을 고르면 예산을 덜 헤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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