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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우럭·락피쉬

항만은 70번이면 되던 락피쉬 베이트릴, 갯바위 원투에선 200번부터

항만은 70번이면 되던 락피쉬 베이트릴, 갯바위 원투에선 200번부터

락피쉬용 베이트릴을 고를 때
모델 이름부터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번수를 서는 자리와 따로 정하면
갯바위에서는 라인이 모자라고,
항만에서는 괜히 큰 릴을 들고 다니게 됩니다.
어느 지형에 서느냐를 먼저 놓고
번수와 드랙을 맞추는 기준을 세워 두었습니다.
같은 우럭을 노려도 발밑 지형에 따라 맞는 릴이 다릅니다.

라인을 얼마나 감아야 하는지,
채비 무게가 스풀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거친 암반에서 드랙이 왜 중요한지 차례로 짚습니다.
이 글은 지형별 락피쉬 베이트릴 번수와
드랙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베이트릴 번수는
라인 감는 양에서 갈립니다


스피닝릴은 1000번, 2000번, 3000번처럼
천 단위로 올라갑니다.
베이트릴은 수십 번에서 수백 번 사이로 움직이고,
다이와(Daiwa)와 시마노(Shimano)의 표기도 서로 달라
처음엔 다들 헷갈립니다.

락피쉬(우럭·쏨뱅이류)에서 손에 맞는 크기는
시마노 표기로 70번, 100번, 150번, 200번입니다.
다이와 질리언(Zillion) HD에 적힌 1000은
시마노 100번쯤으로 보시면 됩니다.

베이트릴 번수는 쉽게 말해
스풀이 라인을 얼마나 감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크기 표시입니다.
스풀 지름은 같은데 폭만 다르거나,
홈 깊이만 달라서 번수가 바뀌는 모델도 있습니다.
번수가 올라가면 바디 강성과 드랙 힘도
조금씩 함께 올라갑니다.


2. 갯바위 원투 자리에서
라인 200m를 감아 두는 이유


멀리 던져 깊은 곳을 노리는 갯바위라면
라인 길이가 먼저 문제가 됩니다.
락피쉬에 자주 쓰는 PE 라인은
1.2호, 1.5호, 2호입니다.
1.2호 안팎이면 70번이든 150번이든
넉넉하게 감기니 고민할 게 없습니다.

문제는 2호입니다.
70번 스풀에 2호를 넣으면
150m도 200m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실제로 다녀 보면 쓸린 라인을 잘라 내고
새로 묶기를 되풀이하다 보니,
남은 길이가 금방 줄어듭니다.
110m쯤 남으면 다시 감아야 하고,
멀리 던질 때마다 밑줄이 보여 마음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원투 자리에서는 최소 150m,
넉넉하게 200m가 들어가는
150~200번 크기를 고르는 게 편합니다.


3. 암반과 해조가 거친 갯바위는
200번부터 시작합니다


바닥이 험하고 해조가 많은 갯바위에서
씨알 제한 없이 큰 놈을 노릴 때는 채비 자체가 굵어집니다.
PE는 2호가 기본이고 3호까지 쓰는 분도 있고,
쇼크 리더도 8호, 10호, 그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이 굵기를 감당하려면
최소 150번, 보통은 200번은 있어야 합니다.
더 큰 쪽으로는 로우 프로파일 형태의
300번, 400번 모델도 나와 있습니다.
아부가르시아(Abu Garcia) 같은 곳도 이 급을 여럿 내놓고 있지만,
처음에는 200번부터 써 보시는 걸 권합니다.

험한 자리에서 오래 쓰면 릴도 지칩니다.
락피쉬 전용 베이트릴을 거친 자리에서 몰아 쓰다 보면
핸들이 피로로 실제로 부러지기도 합니다.
바닥이 거칠수록 바디가 단단한 번수를 고르는 쪽이
오래 쓰기에도 낫습니다.


4. 베이트릴 드랙이
스피닝과 다르게 밀리는 지점


락피쉬는 드랙을 꽉 잠가 두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바위에 붙은 고기를 세게 챔질하면
잠가 둔 드랙도 미끄러질 때가 있습니다.
씨알이 크고 힘센 녀석은
풀로 잠근 드랙에서도 라인을 끌고 나갑니다.

여기서 베이트릴의 약점이 드러납니다.
베이트릴 드랙은 스피닝릴보다
부드럽게 나가는 성질이 떨어집니다.
한 번 끌려가기 시작하면 스풀이 헛돌면서
감아도 라인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 생깁니다.
바위 틈으로 파고드는 고기 앞에서
이 몇 초가 승부를 가릅니다.

요즘 베이트릴은 대부분 드랙력이 5kg을 넘습니다.
5kg 이상이면 쓸 만하고,
6kg 이상이면 거친 자리에서도 크게 아쉽지 않습니다.
다이와 IM Z 리미트브레이커(IM Z Limit Breaker)는
드랙 최대치가 7kg쯤 되는 고출력 모델로 분류됩니다.


5. 항만 라이트 채비는
가벼운 스풀이 먼저입니다


항만이나 방파제 안쪽에서
3g, 5g, 7g, 많아야 15g까지만 쓰는 낚시라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30cm, 40cm만 나와도 반가운 자리라
굳이 단단한 고강도 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채비를 던질 때는
스풀 무게에 감긴 라인 무게까지 더해서
전체가 가벼울수록 캐스팅이 매끄럽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리에는 70번이나 100번이 잘 맞습니다.
메타늄(Metanium) MGL이나
시마노 SLX DC XT 같은 70번급은 몸집이 작아도 힘이 있어서
웬만한 상황은 넘어갑니다.

항만에서는 70번이 손에 착 붙습니다.
갯바위 원투로 나가면 같은 릴이 라인부터 모자랍니다.


6. 조류에 흘리는 자리와 원투 자리를
스풀 두 개로 나누기


조류가 흐르는 곳에 가벼운 채비를 흘려 보낼 때는
라인이 얇아야 흐름을 덜 탑니다.
반대로 멀리 던져 굵게 버틸 자리에서는
2호급 라인이 있어야 합니다.

한 대로 두 자리를 다 다니려면
여분 스풀을 하나 더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
본 스풀에는 PE 2호를 감아 원투용으로 쓰고,
200번 여분 스풀에는 1.25호를 감아
라이트 채비와 조류 흘리기용으로 돌리는 식입니다.
1.25호는 200번 스풀에서도 비거리가 잘 나옵니다.

질리언 HD처럼 100번급에 1.25호를 감아 두면
5g 싱커부터 40g까지 한 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22년 모델로 나온 뒤 지금까지 꾸준히 쓰이는 릴인데,
이전 HD보다 몸집이 작아지고 브레이크가 좋아져
굵은 줄 전용이라는 인상과 달리 캐스팅 쪽으로 성격이 바뀌었습니다.
다만 100번급은 2호를 많이 감지 못하니
원투 비중이 크면 한 단계 큰 번수를 보세요.
로드도 맞춰야 합니다.
가벼운 로드에는 가벼운 릴,
무거운 로드에는 무거운 릴이 균형이 맞습니다.



서는 자리가 바뀌면
릴 크기도 따라 바뀝니다

서해 방파제 안쪽에서 가벼운 채비로 우럭을 노리다가
남해 외해권 갯바위로 자리를 옮긴다면,
릴부터 다시 보셔야 합니다.
발밑이 얕고 바닥이 순한 항만은
70~100번에 얇은 PE로 충분합니다.

반면 수심이 깊고 암반과 해조가 얽힌 갯바위는
라인이 쓸리고 잘려 나가는 만큼
150~200번에 2호 이상을 넉넉히 감아 가는 게 안전합니다.
조류가 빠른 자리를 같이 노린다면
여분 스풀에 얇은 라인을 따로 준비해 보세요.

지형이 거칠수록 번수와 드랙은
한 단계 여유 있게 잡는 편이 결과적으로 덜 잃습니다.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이 작으면 바로 돌려보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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