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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락피쉬 바닥 낚시를 하다 보면
입질이 언제 오는지 몰라
같은 박자로 채비만 올렸다 내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정작 입질이 몰리는 순간에 손이 준비돼 있지 않아
챔질이 늦고 밑걸림만 늘어납니다.
입질이 몰리는 순간 세 곳과
그 순간을 기다리는 방법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쏨뱅이나 우럭처럼 바위 주변에 사는 고기는
바닥 지형을 읽는 만큼 조과가 따라옵니다.
언제 올지 알고 기다리면 밑걸림을 피하기도 쉬워집니다.
이 글은 갯바위 바닥 지형에 따라
락피쉬 입질이 몰리는 순간과 대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바닥 노리기에서 가장 많이 쓰는 동작이
리프트 앤 폴입니다.
리프트 앤 폴은 채비를 들어 띄웠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뜨리기를 되풀이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들었다 놓으면 싱커가 먼저 툭 떨어지고,
웜은 뒤따라 쓰러지듯 천천히 내려앉습니다.
손에 툭 하고 바닥이 느껴지는 그 순간에
작고 짧은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물론 바닥에 닿고 1초, 2초, 6초, 10초 뒤에도 입질은 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것에 반응하는 비율이 높을 뿐입니다.
바닥에 닿는 순간 이미 물고 있다가
로드를 세워 줄을 팽팽하게 하는 순간
묵직하게 전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서는 자리라면 지형을 하나도 모르니
던지고 바닥까지 몇 초에 닿는지부터 셉니다.
7초 만에 닿으면 그리 깊지 않은 곳이고,
9초가 걸리면 그보다 한 단계 깊은 곳입니다.
조금만 자리를 옮겨도
수심이 17초까지 늘어나는 일이 있습니다.
이런 갯바위는 계곡처럼 패인 골이나
발 앞으로 갑자기 깊어지는 내림 경사가 숨어 있습니다.
조류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쪽도 있으니
부채꼴로 방향을 돌려 가며 던져 보세요.
발 앞이 얕다고 대충 감아 오면 안 됩니다.
툭툭 빠르게 훑어 오다가도
마지막까지 입질이 들어오는 일이 꽤 있습니다.
바위와 바위 사이 깊은 틈은
락피쉬가 붙기 좋은 자리입니다.
모든 고기가 틈에 들어가 있는 건 아니지만,
틈에 채비를 쏙 넣었을 때 나오는 입질은 확률이 높습니다.
바위를 긁으며 들어 올리다가
손에 걸리던 느낌이 갑자기 사라지면 틈 위에 온 겁니다.
이때 클러치를 끊거나 로드 끝을 내밀어
채비가 계속 떨어지도록 보내 줍니다.
아직 떨어지고, 또 떨어지다가
바닥에 툭 닿으면 틈 바닥에 들어간 겁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 둘 세며 기다리면
틈에서 치고 올라오거나,
틈 속에서 기다리던 고기가
눈앞에 떨어진 웜을 그대로 물어 갑니다.
바위 틈에 들어갔다 싶으면
동작 박자를 늦추고 잠시 멈춤을 줍니다.
틈에서는 짧으면 2~3초, 길면 6초 정도 둡니다.
틈이 아닌 바닥에서는
들었다 놓고 2초나 3초쯤 멈춰 두는 게 보통입니다.
그날 반응을 보며 입질이 늦게 오면 길게,
닿자마자 오면 짧게 바꿔 주면 됩니다.
실제로 틈에 넣고 한 박자 쉰 뒤에
쿵 하고 받아 가는 입질이 자주 나옵니다.
틈 주변은 락피쉬가 사는 자리라서
잠깐 멈춰 주는 것만으로 반응이 달라집니다.
첫 캐스팅부터 이런 입질이 들어옵니다.
싱커가 경사면을 툭툭 튕기듯 타고 오르다가
쑥 빠져 떨어지기 시작하는 순간,
씨알 좋은 쏨뱅이가 그대로 물고 늘어집니다.
기복이 심한 갯바위에서는
싱커가 바위에 걸려 긁히며 올라가다
어느 순간 걸림에서 풀려 자유롭게 떨어집니다.
고기는 그늘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에 강하게 반응합니다.
깊은 곳에서 지켜보던 녀석이 덮치고,
그대로 틈 속으로 끌고 들어가려 합니다.
긁히는 느낌이 끊기고 줄에 힘이 실리면
채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겁니다.
이때 손을 놓고 있지 말고 입질에 대비해 두세요.
멀리 던져 넓게 지형을 살필 때는
25g 싱커에 2.4인치(약 6cm)
볼륨 있는 웜으로 시작합니다.
물색이 조금 흐린 날에 자리까지 옮겼다면
웜 색을 어두운 쪽으로 바꾸고
싱커 무게도 30g으로 올려 봅니다.
흐린 물에서는 어두운 색이 윤곽을 또렷하게 보여 주고,
무거워진 싱커는 깊어진 바닥까지 감각을 잃지 않게 해 줍니다.
발 앞 얕은 곳을 노릴 때는 반대로
싱커를 가볍게 하고 꼬리가 흔들리는 쉐드테일 웜으로 바꿉니다.
바위가 울퉁불퉁한 발 앞에서
몸통이 짧은 바리류가 이 채비에 나오기도 합니다.
기복이 심한 갯바위 바닥 공략은
밑걸림과의 싸움입니다.
채비가 걸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빼내는 손이 있어야
바위에 더 바짝 붙여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고기가 걸린 채 바위 틈으로 파고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억지로 끌어내지 말고 잠시 기다려 주면
고기가 스스로 틈에서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질이 몰리는 순간을 알고 기다리면
집중이 오래 가고 챔질도 잘 들어갑니다.
아무 생각 없이 올렸다 내리면 매 동작이 똑같습니다.
순간을 알고 기다리면 한 동작마다 기대가 실립니다.
바닥이 평평한 곳에서는 착저 순간에 집중하고,
바위 틈이 많은 곳에서는
틈 바닥에 닿은 뒤 멈춤 시간을 길게 잡아 보세요.
경사가 이어지는 곳이라면
싱커가 걸림에서 빠지는 순간을 기다리면 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카운트로 수심을 다시 세고,
깊어지면 싱커를 올리고 얕아지면 가볍게 갑니다.
남해나 서해 갯바위 어디서든
지형에 맞춰 기다리는 순간만 바꾸면 같은 방법이 통합니다.
쏨뱅이와 함께 올라오는 우럭은
23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