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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밭은 밑걸림만 많고 오징어는 없다고 보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경쟁이 적어 학습이 덜 된 무늬오징어가
모여 있는 자리를 통째로 놓치게 됩니다.
돌밭은 해안이 넓어 자리 잡기가 쉽고,
가을에는 얕은 곳으로 베이트피쉬도 몰려듭니다.
대신 발 앞이 얕아 밑걸림과 라인 손상이 잦습니다.
돌밭에서 어디를 어떻게 노려야 하는지
지형을 기준으로 판단 순서를 잡아 보겠습니다.
이 글은 돌밭 에깅의 브레이크라인 공략과
밑걸림·라인 손상 대처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돌밭 에깅은 쉽게 말해
주먹만 한 돌부터 큰 바위까지 깔린 해안에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에깅을 말합니다.
돌밭은 대개 해안이 길고 넓습니다.
그래서 들어가기만 하면 어디든
던질 자리 하나는 잡을 수 있습니다.
인기 방파제처럼 자리가 있느냐 없느냐로
마음 졸일 일이 훨씬 적습니다.
물론 돌밭이 주력 포인트인 지역이라면
돌밭이라도 경쟁이 심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멀리서 보든 직접 가 보든
돌밭은 비어 있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해 질 무렵 돌밭에 서면
발 앞 얕은 곳에서 베이트피쉬가
계속 튀어 오르는 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이렇게 쉘로우로 베이트피쉬가 몰려드는 날이 많습니다.
먹잇감이 모이면 그걸 노리는 고기도 따라옵니다.
돌밭에는 방어·부시리류나 농어,
광어 같은 고기를 먹는 어종이 의외로 많습니다.
무늬오징어도 같은 이유로 들어옵니다.
먹이 사슬이 그대로 돌아가는 자리라고 보면 됩니다.
서프 에깅이 따로 있을 만큼
모래 해변도 베이트가 잘 고이는데,
돌밭도 그에 못지않은 날이 꽤 있습니다.
돌밭은 옆으로 길게 이어진 곳이 많아
걸으면서 탐색하기 좋습니다.
같은 돌밭이라도 자리마다
브레이크라인이 먼 곳이 있고,
안쪽으로 파고들어 가까운 곳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던지기 쉬운 자리와 어려운 자리,
오징어가 고이는 자리와 아닌 자리가 꽤 갈립니다.
한 곳에 익숙해지면
여기는 늘 나오는 자리라는 기준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봄에는 돌밭에 해조류가 자라 산란장이 되기도 하니,
지금 익혀 둔 자리가 봄 시즌에도 그대로 쓰입니다.
한 자리에서 부채꼴로만 던지면 거기서 끝납니다.
옆으로 옮겨 가며 던지면 두세 마리씩 반응이 이어집니다.
돌밭에서는 비거리가 안 나오면
아예 낚시가 안 되는 장면이 꽤 있습니다.
돌밭 지형마다 수심이 꺾이는 지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특히 들물로 물이 많이 차오르면
브레이크라인이 그만큼 멀어집니다.
발 앞은 너무 얕아서 노리기 어려운 자리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도 오징어가 붙긴 하지만,
돌밭에서는 수심이 바뀌는 지점을 노리는 게 중심이 됩니다.
캐스팅을 제대로 해서 멀리 보내야 한다는 점은
미리 마음에 두고 들어가세요.
발 앞으로 올수록 수심이 점점 얕아지고,
아주 얕아지는 자리도 있어서
밑걸림 위험이 크게 올라갑니다.
먼저 쉘로우 타입 에기를 쓰는 게 한 방법입니다.
몇 초 만에 바닥에 닿고
바닥이 울퉁불퉁하다는 걸 전제로 다뤄야 합니다.
샤크리 뒤 천천히 감다 보면
에기가 바닥 돌에 닿는 게 손에 옵니다.
그 순간 로드로 살짝 띄워 바닥을 끊고,
조금 크게 샤크리해서 표층 근처를 노리면 됩니다.
샤크리 뒤 로드를 위쪽으로 천천히 끌어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면 텐션을 건 채로 에기가 미끄러지듯
천천히 내려가서 밑걸림이 크게 줄어듭니다.
던진 방향에 머리만 내민 바위나
수면 바로 아래 잠긴 바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라인이 올라타면 손상이 큽니다.
먼저 그런 바위를 피하는 코스로 던지는 게 우선입니다.
피하기 어렵겠다 싶으면
리더를 조금 굵게 바꿔 두세요.
쉘로우에서는 라인 각도가 낮아져서
바위에 걸친 채 그대로 샤크리하기 쉽습니다.
리더를 2.5호, 굵게는 3.5호 정도 플로로로 올리면
챔질 때나 샤크리 때 끊기는 일이 줄어듭니다.
지금 선 자리에서 코스가 안 나온다면
옆으로 조금 옮겨 통과할 수 있는 코스를 찾으세요.
조금씩 움직이며 던지기 좋은 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것도 돌밭 에깅의 일부입니다.
출조 전에 위성 지도나 항공사진을 보면
브레이크라인이 보이는 돌밭이 있습니다.
여기서 던지면 닿겠다, 여기서는 안 닿겠다를
미리 가늠해 두면 현장에서 헤매지 않습니다.
발판은 갯바위보다 더 조심해야 합니다.
돌밭은 밟는 돌마다 흔들려서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차를 대고 바로 들어가는 정도라면 덜하지만,
오래 걷는다면 특히 밤에는 위험이 커집니다.
헤드랜턴과 게임 베스트를 챙기고
얇게 입고 나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베스트는 넘어졌을 때 몸을 받쳐 줍니다.
날이 추워지면 돌에 김이 자랍니다.
김을 밟으면 갯바위화를 신어도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젖은 돌밭은 한 걸음씩 천천히 디뎌 주세요.
남해나 동해 남부 해안을 돌다 보면
방파제는 붐벼도 바로 옆 돌밭은 비어 있는 날이 많습니다.
익숙한 낚시인일수록 두 번째, 세 번째 자리로
일부러 돌밭을 고르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처음 서는 돌밭이라면
항공사진으로 브레이크라인부터 짚어 두고,
그 선에 닿는 자리를 따라 옆으로 옮겨 가 보세요.
발 앞이 얕은 구간은 쉘로우 에기로,
바위가 많은 구간은 굵은 리더로 바꾸면 됩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800~900g급,
킬로급에 가까운 무늬오징어도 노려볼 만합니다.
밑걸림과 발밑만 조심하면
돌밭은 꾸준히 다닐 만한 포인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