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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무늬오징어

회수 직전 발 앞 1분 멈춤에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 무늬오징어

회수 직전 발 앞 1분 멈춤에 모습을 드러내는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된 분들은
내 저킹이 틀린 건 아닌지 걱정하면서
같은 동작만 끝없이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반응이 없는 날에 손쓸 방법이 없고,
발 앞까지 따라온 무늬오징어도 모르고 에기를 걷어 올립니다.
그래서 기본 저킹은 그대로 두고,
서 있는 자리에 맞춰 무엇을 섞을지 기준을 세워 둡니다.

자리가 달라지면 무늬오징어가 있는 층과
따라오는 방향도 함께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가을 무늬오징어 에깅에서
지형별로 섞어 쓰는 저킹 변화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기본은 세 번 저킹하고
라인을 펴서 떨어뜨리기


가을이든 봄이든 기본은 같습니다.
던지고 늘어진 라인을 감아 들인 뒤
세 번 저킹하고, 라인을 곧게 편 상태로 폴링시킵니다.
이 동작만 되풀이해도 무늬오징어는 충분히 나옵니다.

원피치 숏저크는 쉽게 말해
릴 한 바퀴에 로드를 한 번씩 짧게 쳐 올려
에기를 좌우로 튀게 하는 저킹을 말합니다.
부르는 이름은 여러 가지지만 뼈대는 이 동작입니다.

아래 내용은 이 기본을 버리자는 게 아닙니다.
반응이 끊기거나 같은 동작이 지루해질 때
꺼내 쓰는 서랍 하나쯤으로 생각해 보세요.


2. 넓은 자리를 돌며 찾을 때는
빠른 저킹을 한 번씩 섞습니다


로드를 빠르게 치면서 릴도 빨리 감는
빠른 저킹을 하면 에기가 깔끔하게 다트하지 않습니다.
흐트러지듯 제멋대로 움직이는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저킹 사이에 이 동작이 끼면
가만있던 무늬오징어가 갑자기 달려들 때가 있습니다.

급하게 튀어 오르는 움직임이 반짝임을 만들고,
놀라 도망치는 먹잇감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상한 움직임에 오히려 겁먹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저킹은 기본으로 쓰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활성 좋은 녀석을 찾을 때
가끔 생각난 듯 섞는 게 좋습니다.

막상 해 보면 섞은 직후 가볍게 건드리고
빠지는 입질이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바닥의 락피쉬도 활발해서
에기를 물고 늘어질 수 있으니 이 점도 알아 두세요.


3. 안았다 놓친 직후에는
빠르게 올리고 곱게 떨어뜨립니다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한 번 안았다가
걸리지 않고 놓아 버리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때 빠른 저킹으로 에기를 단번에 올린 뒤
깔끔하게 폴링시키면
같은 녀석이 다시 안으러 오는 일이 꽤 있습니다.

한 번 안았던 무늬오징어는
에기에 이미 관심을 보인 상태라서,
움직임에 변화를 주면 다시 다가올 여지가 남아 있습니다.
이 동작도 매번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놓친 직후 한두 번 흔들어 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깨끗한 다트를 좋아하는 날이 있습니다.
불규칙한 빠른 저킹을 좋아하는 날도 있습니다.


4. 장애물 앞이나 무반응일 때는
빠르게 감고 멈춥니다


앞에 장애물이 있어 넘기고 싶을 때,
무늬오징어가 영 따라오지 않을 때는
저킹을 멈추고 에기를 빠르게 감은 뒤 바로 멈춰 보세요.
넓은 범위를 빨리 훑으며 보여 주고 싶을 때도 좋습니다.

무늬오징어는 다트하는 에기도 좋아하지만,
눈앞을 옆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에도 순간적으로 반응합니다.
현장에서 보면 회수하려고 감는 에기에
무늬오징어가 따라붙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멀리서 쫓아온 녀석일 때도 있고,
발 앞 벽에 붙어 있던 녀석일 때도 있습니다.
멈추는 순간 에기를 낚아채듯 가져가기도 합니다.

회수할 때도 바로 에기를 걷지 말고
발 앞에서 에기 뒤쪽에 따라온 녀석이 없는지 한 번 살피세요.
에기를 최대한 눈에 띄게 하고 싶은 날에는
저킹을 10번쯤 몰아쳐 높이 띄운 뒤 떨어뜨려도 됩니다.


5. 발 앞에서 에기를 1분쯤
멈춰 두면 보이는 것


에기가 발 앞까지 왔는데 따라온 녀석이 안 보이면
대부분 바로 걷어 올립니다.
여기서 과감하게 1분쯤
에기를 일정한 수심에 매달아 두세요.
따라오지 않은 것 같았는데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무늬오징어가 의외로 많습니다.

모습이 보이면 다시 던져 넣고
눈으로 보면서 꾀어낼 수도 있습니다.
로드 끝을 내려 라인을 느슨하게 하면
매달려 있던 에기가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이 가라앉는 움직임에
주변 무늬오징어가 모여드는 일도 있습니다.

깊은 수심에서 따라오거나
처음부터 발 앞에 있던 녀석은 눈에 잘 안 띕니다.
그래서 발 앞에서 잠깐 기다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값집니다.


6. 쉘로우와 보안등 주변에서
착수 직후 저킹이 먹히는 이유


쉘로우나 보안등 주변,
얕게 가라앉은 지형이 희미하게 보이는 자리는
무늬오징어가 떠 있는 일이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착수 후 몇 초 만에 저킹을 시작하는
표층 노리기가 잘 먹힙니다.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에기라면
착수 3초 안에 저킹해도 힘 조절만 하면 수면을 깨지 않습니다.
멀리 던지면 당연히 가라앉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표층 근처를 돌아다니는 무리도 많습니다.

에기가 떨어지자마자 덮치는 입질도 있습니다.
늘어진 라인을 감으려는 순간
착수 지점에서 바로 안고 가는 경우입니다.
수면 가까이는 생각보다 놓치기 아까운 층입니다.



자리가 바뀌면
섞어 쓸 동작도 바뀝니다

방파제 끝처럼 앞이 트인 자리라면
멀리 던져 착수 직후 표층부터 확인하고,
가라앉혀 기본 저킹으로 넘어가 보세요.
갯바위처럼 앞에 장애물이 많은 자리는
빠르게 감고 멈추는 동작으로 넘겨 가며 노리는 편이 편합니다.

발 앞 벽이 깊게 떨어지는 자리라면
회수 직전 1분 멈춤을 꼭 넣어 보세요.
보안등이 비추는 얕은 곳이라면
표층 노리기 비중을 높여도 좋습니다.

가을 남해와 동해 남부 방파제·갯바위에서는
자리 하나를 오래 붙잡기보다,
자리에 맞는 동작 하나를 더해 가며 옮겨 다니는 쪽이
무늬오징어를 만날 기회를 늘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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