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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부시리 캐스팅에서 싱킹펜슬을
무게만 보고 고른 뒤
어느 자리에서나 같은 속도로 감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러면 루어가 고기가 떠 있는 층을 벗어나
위나 아래로 엇나간 채 발밑까지 돌아옵니다.
아래에서는 루어 크기와 감는 속도로
수심층을 고르는 기준을 짚어 봅니다.
같은 계열이라도 85mm와 115mm는
헤엄치는 깊이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이 글은 싱킹펜슬의 수심층 차이와
보일링·폴링 자리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마리아 플라펜 블루러너(Maria Flapen Blue Runner)는
85mm 28g과 115mm 38g 두 가지로 나옵니다.
원래 농어용이던 플랩 달린 펜슬을
방어·부시리용으로 손본 싱킹 모델로 분류됩니다.
싱킹펜슬은 쉽게 말해
립 없이 가라앉으면서
감는 속도로 수심과 움직임을 만드는 루어입니다.
여기서 많이들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조사가 잡아 둔 헤엄 깊이는
85mm가 표층에서 1m 안쪽,
115mm가 표층에서 50cm 안쪽입니다.
더 무거운 쪽이 더 얕게 다니는 셈입니다.
115mm는 빨리 감아야 제 움직임이 나와서 위로 뜹니다.
85mm는 10g 가벼워 천천히 감아도 되니
아래층에 오래 머뭅니다.
멀리 던져 착수시킨 뒤
중간 속도로 일정하게 감아 오면
루어가 몸을 좌우로 굴리는 롤링 액션을 냅니다.
속도를 바꾸지 않는 동안에는
같은 수심층을 지키며 발밑까지 따라옵니다.
균일 리트리브가 기본인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베이트피쉬 무리가 머무는 층을 한 번 찾으면
그 높이를 그대로 끌고 올 수 있어서
탐색 루트를 짜기가 쉽습니다.
그런데 흔한 싱킹펜슬은
몸통이 가늘어 감는 저항이 너무 약합니다.
막상 감아 보면 어디를 헤엄치는지,
움직이고는 있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 루어는 플랩이 물을 받아서
꼬리 흔들림이 로드에 또렷하게 옵니다.
손에 감이 오니 속도를 고르게 지키기도 수월합니다.
감는 속도를 확 올리면 루어 움직임이 바뀝니다.
롤링에 워블링이 더해져 꼬리를 크게 흔들고,
수면을 깨지 않을 만큼 바로 밑을 달려옵니다.
이때 루어가 작은 물보라를 튀기고
뒤로 물결 자국을 남깁니다.
방어·부시리가 밑에서 치고 올라올 때
베이트피쉬가 몸을 비틀며 달아나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보일링이 일어나거나
고기 씨알과 베이트피쉬가 함께 굵은 날에는
115mm 한 가지로 밀어붙이는 쪽이 낫습니다.
베이트피쉬 무리 주변에는 방어·부시리만 있지 않습니다.
섞여 있던 농어나 참돔, 광어가 같이 물기도 합니다.
루어를 감지 않고 놓아 두면
몸을 수평으로 눕힌 채 롤링하며 가라앉습니다.
레벨 폴링은 이렇게 루어가
수평 자세 그대로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가라앉는 속도는 대략 1초에 2m입니다.
착수 뒤 센 초에 2를 곱하면
루어가 내려간 깊이를 어림할 수 있습니다.
보일링이 없는 날 아래층부터 훑고 싶다면
몇 초 세고 나서 감기 시작해 보세요.
다만 이 값은 라인이 얼마나 팽팽한지,
조류가 얼마나 흐르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류가 센 자리에서는 초당 2m를
출발점으로만 두고 손에 오는 감으로 맞춰 가야 합니다.
꼬리 쪽에 플랩이 붙은 루어를 처음 보면
바람을 받아 덜 날아갈 것 같은 생각부터 듭니다.
막상 던져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고
꽤 멀리 날아갑니다.
날아가는 동안에는 플랩이 접혀 있다 보니
화살 깃처럼 비행 자세를 잡아 줍니다.
다른 싱킹펜슬과 나란히 던져 봐도
비슷하거나 멀리 가는 편에 듭니다.
물속에서는 플랩이 다시 펴져 일을 합니다.
플랩은 쫓기는 베이트피쉬가
꼬리지느러미로 물을 차고 달아날 때 생기는
물 밀림을 흉내 내려고 단 부품입니다.
눈에 보이는 움직임에 물 밀림까지 더해
달아나는 먹잇감을 두 겹으로 흉내 내는 셈입니다.
씨알 큰 방어가 붙는 외해권 자리라면
루어 몸통 구조부터 따져 봐야 합니다.
관통 와이어는 앞쪽 라인 아이에서 뒤쪽 훅까지
철사 한 가닥이 몸통 속을 지나가는 구조를 말합니다.
115mm는 이 관통 와이어 구조라
직선으로 당기는 힘을 50kg까지 버팁니다.
기본으로 달린 훅도 굵은 축이라서
상자에서 꺼내 바로 써도 됩니다.
85mm는 몸통에 고리를 박아 넣은 스크류 아이 방식입니다.
쉽게 부서지는 구조는 아니지만
버티는 힘은 관통 와이어 쪽이 한 수 위입니다.
고기가 크면 루어 몸통이 먼저 깨질 수 있으니
관통 와이어 여부를 고르는 조건으로 삼아 두세요.
남해·제주·동해 외해권처럼
방어·부시리가 베이트피쉬를 몰아붙이는 자리에서는
수면부터 보고 루어를 정합니다.
베이트피쉬가 수면까지 밀려 올라와 있으면
115mm를 빠르게 감아 수면 바로 밑을 노립니다.
수면이 조용한 날은 85mm로 바꾸고
천천히 감아 1m 안쪽 층을 훑어 보세요.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착수 뒤 몇 초 가라앉혀
더 깊은 층부터 감아 올리는 게 다음 순서입니다.
방어·부시리는 베이트피쉬가 들어오는 모양과
바람 방향에 따라 붙는 자리가 바뀝니다.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이어지는 방어 시즌에도
수면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찾는 순서는 같습니다.
방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씨알부터 확인하고 담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