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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높은 맑은 물에서 웜을 쭉 감아 오다가
입질이 없자 색만 바꾸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배스가 감는 웜은 쫓지 않는 날도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속도로 떨어뜨릴지 기준을 세워 보려 합니다.
사람이 몰린 연휴 막바지 호수에서
3인치 웜 하나로 반응을 끌어낸 조건을 따라가 봅니다.
이 글은 유입구와 브레이크 지형에서 쓰는
논솔트 웜 슬로 폴링 세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물이 맑게 가라앉아 있으면
배스가 수면 쪽으로 올라오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그늘이나 바위 틈에 있을 법한데도
루어가 지나가면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경계심이 높아진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이럴 때는 한 줄 더 안쪽으로 루어를 넣어 보세요.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곧바로 자리를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아침 첫 시간의 힘에만 기대는 낚시는
수온이 높은 시기에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배스가 위로 올라오지 않는 날에는
유입구나 수심이 얕아지다 꺾이는 브레이크가 첫 후보입니다.
곶 끝까지 한 번씩 훑어 보는 쪽이 낫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처럼 사람이 몰린 때에는
곶 자리마다 먼저 선 낚시인이 있어 압박이 높습니다.
이런 날은 입질이 나와도 짧게 끝나기 쉽습니다.
자리를 여덟 곳쯤 돌아봐도 비어 있는 곶이 드물었으니
그럴 때는 물이 들어오는 유입구에서 조용히 시작해 보세요.
이날 반응이 가장 좋았던 건
3인치 논솔트 웜에 마스바리 세팅이었습니다.
싱커는 0.3~0.4g이면 충분하고
라인은 플로로 3파운드(약 1.4kg)가 기본입니다.
4파운드(1호)로 올려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슬로 폴링은 쉽게 말해
웜을 1초에 1cm쯤으로 아주 천천히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바늘은 웜 옆구리에 꽂아 두는 쪽이 좋습니다.
위에서 꽂으면 꼬리가 말려 들어가
떨어지는 모양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감아 오는 웜은 아예 쫓아오지 않았습니다.
더위에 지친 듯 배스가 움직이지 않고
웜이 가라앉는 동안만 입질이 붙었습니다.
슬로 폴링으로 네 번 입질이 왔고
눈으로 보이는 배스가 먹은 적도 있었습니다.
착수음은 최대한 낮추세요.
그늘 쪽으로 던지되 물가를 때리듯 붙이지 말고
조금 크게 띄워 놓고 천천히 떨어뜨리는 편이 낫습니다.
바로 앞에 철썩 떨어뜨리면 배스가 금방 눈치채고 빠집니다.
입질은 네 번 나왔는데 전부 바늘에서 빠졌습니다.
베이트 피네스로는 걸림이 좋지 않아서
스피닝 마스바리 세팅으로 바꿨습니다.
바늘은 오프셋 3번이나 4번이면 되고
슬림한 웜에 어울립니다.
로드는 6피트 7인치(약 2m) UL급을 썼습니다.
스피닝으로 바꾸고 나서야 한 마리를 올렸는데
40~45cm급 배스가 몸이 말라 있었습니다.
이런 배스는 서둘러 놓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큰 배스는 봄이 지나면서 점점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중층에서 빙어 떼를 따라다니는 배스가 많습니다.
먹잇감이 적은 유입구에서는 큰 배스를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9월까지는 얕은 곳에도 배스가 남아 있습니다.
10월에 들어서면 턴오버가 시작됩니다.
턴오버는 쉽게 말해 수온이 내려가면서
물이 위아래로 섞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때부터는 깊은 곳이 중심이 되어 라이트리그가 잘 듣습니다.
헤비 캐롤라이너로 먼 브레이크라인을 긁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10월에도 비가 온 뒤라면 얕은 곳에서 노싱커로 먹기도 합니다.
같은 3인치 웜이라도 자리에 따라 쓰는 법이 달라집니다.
유입구처럼 물이 들어오는 곳에서는 가볍게 떨어뜨리고,
수심이 얕은 곶 끝에서는 착수음부터 낮추세요.
오버행이 있는 자리에서 줄을 매달아 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육지에서는 줄을 회수하기 어려워서
보트에서 해 보는 쪽이 낫습니다.
대형 댐호의 연안 쉘로우에서 반응이 없을 때는
안쪽 브레이크로 한 단계씩 물러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