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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잘 낚이는 웜 하나를 정해 놓고
계속 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웜을 2년 넘게 쓰다 보면
배스가 알아보고 입질이 스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는 웜을 바꾸기보다
파동을 줄이는 튜닝 순서를 먼저 제시합니다.
수온 8도를 기준으로 달라지는 움직임과
흐름 속에서 수평을 잡는 방법도 풀었습니다.
겨울에는 웜이 일으키는 작은 파동도 입질을 막을 수 있어서
촉수를 잘라 움직임을 줄이는 쪽이 먼저 확인할 부분입니다.
이 글은 수온 8도 이하 겨울 다운샷 웜의 선택과 튜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겨울에 잘 낚이던 웜도 2년쯤 쓰면 스치기 시작합니다.
인기가 많은 루어에는 한창일 때가 있습니다.
각 매체에서 프로들이 말하는 대로
대체로 봄 시즌이 2년쯤 이어지는 듯합니다.
계속 쓰다 보면 안 낚이는 해가 옵니다.
배스가 줄었나 싶지만 매년 봄에는 잘 낚이니
그건 아닙니다.
배스는 같은 웜을 알아보고 먹지 않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루어 힘에 기대지 않고
액션과 접근에 힘을 줘야 합니다.
웜이 나쁜 게 아니라 스치기 시작한 것뿐입니다.
겨울 다운샷에서 잘 낚이는 웜은 수평 자세를 유지합니다.
머리 쪽은 움직이지 않고
꼬리 쪽만 가늘게 떨리는 움직임입니다.
몸통 전체가 흔들리면 오히려 깊은 입질이 줄어듭니다.
수평으로 와글와글 움직이되
도망가듯 파앙 튀는 웜은 곤란합니다.
먹이다운 기운이 없어서 짧은 입질로 끝납니다.
느리게 물러나는 움직임이 먹을 수 있겠다는 틈을 만듭니다.
2.4인치 새우계열 웜은 가을 내내 그대로 썼습니다.
리브가 얕고 약간 납작해서
몸통 앞은 거의 안 움직입니다.
꼬리는 놀랄 만큼 가늘게 움직이고
옆 촉수가 복잡하게 흔들려 스위치를 켭니다.
배스가 좋아하는 둥글고 납작한 모양에
새우 같은 눈까지 있어서
가을에는 정말 잘 통했습니다.
수온이 8도 아래로 내려가면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웜 앞뒤가 모두 와글와글 움직이면 시끄럽습니다.
배스는 부담스럽다 싶어 뒤로 빠집니다.
8도 위와 아래에서 필요한 동작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튜닝은 세 단계로 나눕니다.
1단계는 꼬리 뿌리 쪽의 옆 촉수만 자르는 것입니다.
꼬리는 살아 있어서 기존 겨울 웜에 가까운 움직임이 납니다.
활성이 나쁘지 않을 때 맞습니다.
활성이 더 낮아지면 2단계로 갑니다.
꼬리를 자르고 옆의 작은 수염도 자릅니다.
앞쪽 몸통은 물을 받는 힘이 남아 있어서
다운샷으로 당길 때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그만큼 천천히 끌 수 있습니다.
잘라 낸 조각은 버려도 되지만
하이시즌 다운샷에서 작은 배스를 낚을 때 쓸 수 있습니다.
2단계도 파동이 강하다 싶으면
앞쪽 촉수까지 마저 자릅니다.
이 상태가 물을 가장 덜 받는 약한 웜입니다.
힘없는 베이트피쉬를 연출하기에 맞습니다.
그날 배스에 맞춰 파동을 맞춰 가는 식으로 씁니다.
자른 뒤에 앞으로 너무 빨리 다가와서 마음에 안 들면
촉수를 원래대로 되돌립니다.
앞쪽에 러버 수염을 달아 브레이크를 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꼬리만 움직이고 앞은 브레이크를 거는 모양이 됩니다.
고비중 웜은 꼬리가 처지기 쉽습니다.
그래도 흐름 속에서는 물이 받쳐 줘서
자연스럽게 수평이 됩니다.
그래서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고비중 웜도 괜찮습니다.
문제는 무게입니다.
수온이 2~4도까지 내려가면
2인치급도 무겁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면 강 흐름이 있는 자리밖에 못 노리게 됩니다.
부력이 있는 웜은 이런 때 편합니다.
다만 어느 정도 끌리는 저항이 없으면
데드슬로로 끌어오기가 어렵습니다.
앞쪽에 수염을 달고 뒤만 움직이게 하는 쪽이 낫습니다.
겨울에는 낚이는 마릿수가 크게 줄어듭니다.
그래서 여러 웜을 바꿔 가며 시험하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너무 갈아타면 어떤 웜이 낚이는지만 남고
어떻게 낚았는지는 흐려집니다.
오늘은 이 웜이라고 정했다면
이걸 어떻게 낚이게 만들지 생각하는 쪽이 낫습니다.
그 전에 스팟, 수심층, 상황 같은 전체 그림을 먼저 보세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낚이는 이유가 자리 때문인지
루어 때문인지 알 수 없게 됩니다.
웜 하나를 자기 방식으로 손봐서 배스에게 내놓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 글의 튜닝은 아직 많은 배스를 낚아 확인한 단계가 아니라
겨울에 여러 가지를 시험하는 과정입니다.
강이라면 흐름이 받쳐 주는 곳에서
고비중 웜도 수평을 잡을 수 있습니다.
거기서 꼬리만 떨리는 웜을 천천히 끌어 오세요.
흐름이 약한 저수지나 댐 연안이라면
부력이 있는 웜에 앞쪽 수염으로 브레이크를 주면 됩니다.
어느 지형이든 수온 8도 아래에서는
웜을 한 단계씩 줄이는 쪽이 앞섭니다.
겨울은 낚이는 수가 적은 시기입니다.
한 가지 웜을 정하고 파동을 맞추는 일이
그날의 배스를 알아보는 방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