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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구멍치기에서 평소 채비 그대로 구멍을 계속 찔러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게가 들끓는 날에는 입구에서 막혀 채비가 들어가지 않고, 겨우 들어가도 게가 먼저 미끼를 차지합니다.
봉돌 무게와 구멍 고르는 기준, 게 다루는 순서를 정해 두면 입질이 없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같은 구멍치기라도 게가 적은 날과 많은 날은 채비가 달라야 합니다.
채비를 키우는 것만으로 입구가 막히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글은 봉돌 구성과 구멍 선택, 게 뒤에 망둥어 패턴, 백로 대책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평소 이 채비는 중통 봉돌 1.5호 위에 0.8호를 더 얹는 구성이었습니다.
게가 들끓는 날에는 1.5호 위에 1.5호를 얹어 합계 3호(약 11g)로 올립니다.
채비 자체는 그대로 두고 봉돌만 키우는 방식입니다.
바늘은 5호 두 바늘이고 라인은 PE 0.8호, 낚싯대는 9척(약 2.7m)입니다.
무거운 봉돌은 게가 붙은 입구를 밀고 내려가는 힘이 됩니다.
이번 낚시에서는 하루 동안 채비를 한 번도 잃지 않았습니다.
작은 구멍은 게가 더 거세게 달려드니, 그런 구멍일수록 무거운 구성이 힘을 씁니다.
입구를 지난 뒤에는 라인이 풀리는 모습을 보며 바닥에 닿았는지 확인해 보세요.
구멍치기는 쉽게 말해 방파제 블록 틈 같은 구멍에 채비를 내려 바닥의 망둥어(망둑어)를 노리는 낚시입니다.
고를 때는 입구의 크기보다 채비가 쑥 내려가는지를 봅니다.
입구가 큰 구멍은 채비가 쉽게 들어가고 게도 적은 편입니다.
입구가 크지 않아도 막힘 없이 내려가는 구멍이라면 같은 조건입니다.
반대로 작은 구멍은 게가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구멍에서는 미끼를 조금 크게 달아 입질 신호를 키웁니다.
먼저 채비를 천천히 내려 막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막힘 없이 들어가는 구멍은 그만큼 망둥어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가 먼저 붙어도 당황할 필요가 없습니다.
게를 한 마리 걸어 올린 뒤에 같은 구멍에서 망둥어가 이어서 입질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 흐름을 낚시인들은 게 뒤에 망둥어 패턴이라고 부릅니다.
지난번에는 게를 50마리 가까이 낚고서야 망둥어가 한 마리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날에 망둥어가 여러 마리 올라와 반대로 놀랄 정도였습니다.
게를 참고 낚는 시간이 망둥어를 만나는 시간이 됩니다.
게를 올렸다면 곧바로 같은 구멍에 다시 넣어 보세요.
게가 빠진 직후의 구멍이 가장 입질이 좋았습니다.
첫 투입에 바로 15cm 망둥어가 올라왔고, 곧 옆 구멍에서도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한 구멍에서 두세 마리가 이어서 올라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활성이 오른 구멍은 같은 순서로 다시 넣는 쪽이 맞습니다.
올라온 크기는 14cm부터 18.2cm까지였고, 15~16cm가 가장 많았습니다.
18cm가 넘는 물고기는 하루에 한 마리뿐이었습니다.
입질이 끊긴 구멍은 오래 붙잡지 말고 바로 옆 구멍으로 옮깁니다.
입질이 이어진 구멍은 게도 적어서 채비가 쉽게 들어갔습니다.
게가 적은 구멍부터 돌아보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입질이 나온 구멍 근처에는 백로가 따라붙었습니다.
낚아 올리는 순간을 노려 물고기를 채 가려는 움직임이었습니다.
실제로 올리던 물고기를 한 번 놓친 일도 있었고, 살림망에 넣으려는 순간 쪼는 일도 있었습니다.
백로는 게는 먹지 않는 듯 보였고, 망둥어가 낚이는 구멍만 노렸습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구멍일수록 백로도 가까이 와서 기다립니다.
백로가 구멍 옆에 서 있다면 물고기가 올라올 때를 노리고 있는 것입니다.
낚은 물고기는 바로 처리하고, 구멍 위에서 지체하지 마세요.
게가 적은 날에는 평소의 가벼운 구성으로 돌아가도 됩니다.
구멍마다 게가 얼마나 붙는지 보고 봉돌 무게를 맞추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한 구멍에서 입질이 끊기면 바로 옆 구멍으로 옮깁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구멍은 같은 순서로 다시 넣고, 낚은 물고기는 서둘러 처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