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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보리멸·망둥어

물이 높을 땐 안 잡히던 구조물 주변, 낮아지자 올라온 망둥어

물이 높을 땐 안 잡히던 구조물 주변, 낮아지자 올라온 망둥어

망둥어 낚시에서는 물이 높은 날에도 낮은 날에도
같은 자리에 같은 채비를 넣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면 구조물 주변처럼 물 높이에 따라 입질이 갈리는 자리는
하루를 통째로 놓치기 쉽습니다.
자리를 읽는 순서를 먼저 정해 두면 헛걸음이 줄어듭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에 맞춰 들어가기만 해도 입질을 받는 횟수가 달라집니다.

9월 중순 하구에서는 미끼가 사라지는 속도와 크기에도
입질을 읽는 신호가 들어 있습니다.
이 글은 구조물 주변 자리 읽기와 미끼 반응 해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물이 낮아져야 구조물 주변이 열립니다


구조물 주변은 같은 자리인데도 하루는 조용하고 다음 날은 올라오는 일이 있습니다.
도착했을 때부터 물이 높았던 날에는
구조물 주변에서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물이 낮았던 날에는 같은 구조물 주변에서 망둥어가 올라왔고,
가장 큰 녀석이 16cm쯤이었습니다.

이럴 때는 조위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물이 높으면 구조물 주변은 일단 건너뛰고,
물이 빠지기 시작하는 시간에 맞춰 다시 들어가 보세요.


2. 입질이 이어지는 동안은 그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한 자리에서 몇 마리 올라오고 끝나는 날이 보통입니다.
입질이 끊기면 자리를 옮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입질이 이어지는 날은 사정이 다릅니다.
12~13cm가 같은 자리에서 내내 올라오고
미끼가 떨어질 때까지 옮길 이유가 없었습니다.
농어 새끼가 섞이는 날도 있지만
이날은 망둥어가 중심이었습니다.

입질이 이어지는 자리는 건드리지 않는 것이 이득입니다.
옮기는 것은 입질이 끊긴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입질 시간대에는 미끼를 어떻게 꿰어도 올라옵니다.
짧게 잘라 달든 길게 달든 먹고 들어옵니다.
다만 시간과 자리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 달아도 안 됩니다.
채비를 손보기 전에 자리와 시간부터 의심해 보세요.


3. 착저와 동시에 먹고 가만히 둘수록 잘 먹습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자마자 입질이 오는 자리가 있습니다.
이런 자리는 한 번 더 확인할 필요 없이 바로 올려도 됩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망둥어는 채비를 자꾸 움직이면 오히려 입을 잘 안 댑니다.
바닥에 내려놓고 가만히 두는 쪽에서 먹고 들어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움직이는 횟수를 줄이고 입질을 기다려 보세요.

위쪽 바늘에 먼저 걸려 올라오는 일도 있어서
위아래 어느 쪽 바늘도 소홀히 보면 안 됩니다.


4. 미끼가 한 번에 사라지는 때가 활성의 정점입니다


미끼가 한 번에 없어지는 건 얼핏 손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채비에서는 오히려 좋은 신호입니다.
미끼가 한 번에 사라지는 시간대는 활성이 가장 높을 때를 말하고,
이때부터 입질이 줄줄이 이어지는 입질 시간대가 시작됩니다.

반대로 올려 보니 미끼가 그대로 남아 있다면
활성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이런 때는 연발이 이어지지 않으니
한두 마리에 만족하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입질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입이 아니라 몸에 걸려 올라오는 녀석도 섞입니다.
이 시간대는 수가 워낙 많아서 생기는 일이니
걸림이 조금 거칠어도 신경 쓰지 마세요.

미끼가 사라지는 속도가 곧 입질 시간대를 알리는 신호입니다.


5. 큰 미끼는 걸림이 나빠집니다


미끼를 크게 달면 큰 고기가 물 것 같지만 막상 달아 보면 다릅니다.
입질은 오는데 바늘에 걸리지 않고 계속 빠집니다.
너무 크게 단 날은 몇 번 연달아 걸림이 나빠져서
보통 크기로 되돌렸더니 바로 걸렸습니다.

그래도 큰 고기를 노린다면 시험해 볼 만합니다.
크게 달고 던진 뒤에 16cm쯤 되는 녀석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그 뒤로는 14.5cm가 작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큰 미끼는 걸림 손해를 안고 가는 선택입니다.
입질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때만 한 번씩 써 보세요.


6. 위 3호, 아래 4호도 먹지만 한쪽이 비면 끝입니다


바늘은 위쪽 3호, 아래쪽 4호에 중통 봉돌 1호 조합입니다.
호수가 달라도 위아래 모두 입질을 받았고,
위쪽 바늘에 먼저 올라온 12.5cm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한쪽이 빠졌을 때입니다.
두 바늘 채비는 한쪽만 비어도 걸림이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바늘이 빠진 날은 위아래를 같은 4호로 맞췄고
그 뒤에도 13cm가 올라왔습니다.

활성이 높을 때는 한 번에 두 마리가 걸리기도 합니다.
13.5cm가 나란히 올라오는 더블이 두 번 이어진 때도 있었습니다.


하구 어디서든 물 높이부터
읽고 들어갑니다

서해 하구나 갯벌 가까이 구조물이 있는 구간이라면
물 높이에 따라 자리를 나눠서 보세요.
물이 높을 때는 구조물 주변을 비워 두고,
낮아지는 시간에 맞춰 그 안쪽으로 채비를 넣습니다.

같은 구조물 주변에서도 입질이 이어지는 날에는
굳이 옮기지 않고 한 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편이 낫습니다.
망둥어 시즌은 11월까지 이어지니
조위가 다른 날에 같은 자리를 다시 비교해 보시면 감이 빨리 잡힙니다.

#망둥어낚시 #구조물포인트 #조위변화 #하구낚시 #가을망둥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