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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문절망둑 자리를 찾는다며
한 구멍에 오래 머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정작 비교해 봐야 할 다른 자리를
보지 못하고 물이 빠져 버립니다.
특히 물이 빠르게 빠지는 날에는
시간 배분이 크기를 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주 사이에도 입질 자리가 바뀌니
지난주 자리만 믿고 시작하면 허탕 치기 쉽습니다.
같은 구멍에서도 미끼 계열과 입질 층에 따라
올라오는 크기가 달라집니다.
미끼 하나만 바꿔도 크기가 한 치수 갈립니다.
이 글은 입질 층 판단과 미끼에 따른 크기 차이에 집중합니다.
위쪽에서 톡톡 건드리는 입질은 대부분 잡망둑입니다.
채비가 바닥 가까이까지 내려가야 문절망둑이 물기 시작합니다.
첫 입질이 위층에서만 온다면 아직 채비가 덜 내려간 겁니다.
실제로 해 보면 위쪽에서 몇 번 건드리다
바닥에 닿자마자 문절망둑이 올라오는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이날은 첫 마리부터 14cm가 올라왔고
이후에도 14cm급이 줄을 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입질 자체가 적었습니다.
평소 입질이 오는 자리에서도 아무 반응이 없어
고기 위치가 일주일 사이 달라졌다고 봐야 했습니다.
이럴 때는 반응이 올 때까지 같은 구멍을 두드리지 말고
다른 구멍을 넓게 돌며 입질 층을 확인하세요.
곤쟁이로 한참 해도 반응이 없다면
청갯지렁이처럼 벌레 계열로 바꿔 보세요.
새우가 안 먹히는 날은 벌레가 먹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새우가 잘 먹히는 날은 벌레 미끼가 안 먹히기도 합니다.
한 가지 미끼를 오래 고집하는 건 손해입니다.
이날도 곤쟁이에는 입질이 없다가
청갯지렁이로 바꾸자 곧바로 입질이 왔습니다.
이유를 따지기보다 계열을 바꿔 보는 게 빠릅니다.
벌레 미끼는 새우보다 걸림은 나쁘지만 어필은 강합니다.
미끼를 바꾸는 데는 몇 초면 되니
반응이 없으면 두 번째 입질을 기다리지 말고 바로 갈아 끼우세요.
같은 구멍에서 미끼만 바꿔 보니 크기가 갈렸습니다.
곤쟁이를 달면 13cm대가 주로 올라왔습니다.
청갯지렁이로 바꾸자 한 치수 큰 놈이 올라왔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곤쟁이는 입질이 줄었습니다.
새우에는 점점 입질이 줄었지만
벌레 미끼로 돌아오면 다시 입질이 붙었습니다.
큰 놈이 목표라면 벌레 계열을 기본으로 삼는 쪽이 낫습니다.
청갯지렁이는 입질은 분명한데 바늘에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걸림이 나쁘다는 점이 벌레 미끼의 약점입니다.
바꿔 보니 크게 한 마리를 통째로 달았을 때 걸림이 나아졌습니다.
큰 미끼는 어필이 강해서 고기가 입에 깊이 넣어 줍니다.
걸림이 안 될 때는 미끼를 더 크게 하는 쪽이 방법입니다.
잘게 줄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크게 달아야 하는 미끼입니다.
반대로 새우 계열은 걸림이 좋습니다.
곤쟁이는 입에 쉽게 들어가 걸림은 좋지만
올라오는 크기는 한 치수 작았습니다.
크기와 걸림 중 무엇이 급한지에 따라 고르세요.
입질만 오고 계속 걸리지 않는다면
미끼를 곤쟁이로 돌려 걸림을 확인해 보세요.
물이 빠르게 흐르면 채비가 구멍에 안 들어가고 흘러갑니다.
거기에 배가 지나가면 물이 탁해져 구멍이 더 안 보입니다.
이런 날은 적당히 넣었는데 우연히 들어가 입질이 오는 일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강하게 당기며 빠져나간 놈이 있었습니다.
힘이 장어 같았지만 확인은 못 했습니다.
놓친 자리는 기억해 두고 다시 확인해 보세요.
적당히 넣은 채비가 우연히 구멍에 들어가 입질이 온 때도 있었습니다.
조건이 나쁜 날에도 이런 운이 따르니
구멍이 안 보여도 포기하지 말고 여러 번 넣어 보세요.
크기는 14cm가 가장 많았고
13~16cm 사이에서 가장 큰 놈이 16.1cm였습니다.
마릿수는 적어서 20~30마리 정도에 그쳤습니다.
원래 구멍, 구조물 주변, 모래 경사 세 곳을 비교하려 했지만
구멍에서 오래 머무느라 나머지는 해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말고
물이 빠지는 속도에 맞춰 시간을 나누세요.
큰 문절망둑을 찾는 날은 구멍만 길게 보지 말고
구조물 주변과 모래 경사도 시간을 나눠 확인하세요.
구멍에서는 입질 층부터 확인해 위층 잡망둑과 가려냅니다.
미끼는 벌레 계열로 시작하고
걸림이 안 되면 크게 달아 보세요.
입질이 약하면 곤쟁이로 바꿔 확인합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도 입질이 좋을 수 있으니
날씨만 보고 일정을 접지는 마세요.
날마다 입질 층이 바뀌니 처음 몇 구멍에서 크기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