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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 가까이에서 수심이 한 단 바뀌는
자리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서도
팝퍼를 같은 속도로 감아
지나치는 일이 흔합니다.
리벨(Rebel) 팝-R P71처럼
물을 잘 잡는 팝퍼도 소리를 내야 할
자리를 못 고르면 힘을 못 씁니다.
소리를 낼 자리와 그냥 지나가도
되는 자리는 따로 있습니다.
배스는 봄과 가을에 활성이 높은
어종이라 지금 같은 가을 호안에서는
이 구분이 더 중요합니다.
그 구분 없이 던지기만 하면
배스가 올라올 기회가 줄어듭니다.
이 글은 배스가 팝퍼에
올라오는 자리와 소리 내는
순서에 집중합니다.
있을 것 같다고 느낀 자리에 팝퍼를
놓았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배스가
올라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팝퍼는 배스가 숨어 있을 만한
자리 가까이에서 소리를 낼 때
입질로 이어집니다.
로드워크를 바꾸거나 섞는다고 아무
데서나 입질이 나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소리를 내기 전에 눈에
보이는 가장 좋은 커버가
어디인지부터 찾으세요.
팝퍼가 그 커버에서
1m쯤(3피트 안팎)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이 소리를 낼 때입니다.
처깅(chugging)은 쉽게 말해
팝퍼가 먹이를 먹는 듯한 소리를
내게 하는 로드워크입니다.
소리를 낸 다음에는 바로 감지
말고 잠깐 기다려 보세요.
기다리는 대신 트위치를 두어
번 이어 줘도 됩니다.
커버 앞에서 소리를 내고 이
두 가지 중 하나를 이어 가면
입질로 이어지는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합니다.
배스 입장에서는 소리가 난 자리에 먹이가
머물러 있으니 덮칠 시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소리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둘로 갈립니다.
로드를 짧게 치고 끝에서 슬랙을 남기면
팝퍼가 방향을 틀고, 슬랙 없이 치면
물을 튀기며 곧게 나아갑니다.
처깅은 이보다 길고 느리게 로드를
쓸어서 스트로크 한 번에 1m
안팎을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들은 섞어 쓸 때
결과가 가장 좋습니다.
낚시가 어려운 날일수록 리트리브
중간에 처깅을 넣는 쪽이 더 크고 더
많은 배스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호안 가까이에서 수심이 바뀌는
자리가 눈에 보이면 그곳이 처깅을
쓸 두 번째 자리입니다.
수심 변화 지점은 낚시인들이
브레이크라인이라고 부르는,
바닥 깊이가 달라지는 경계를 말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처깅 소리를 크게 한 번
내고 트위치를 두어 번 이어 줍니다.
3m쯤 되는 깊이를 헤엄치던 배스가 이
소리에 끌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물 위에서 낸 소리가 그 아래까지
닿는다는 점이 팝퍼 처깅의 쓸모입니다.
눈에 보이는 커버가 없는
호안이라도 이런 경계가 하나라도
보이면 소리 낼 자리가 생깁니다.
P70은 1984년에 나온 팝퍼이고,
P71은 그 길이와 무게를 그대로
따른 오버사이즈 팝퍼입니다.
큰 배스를 노리는 낚시인들이 오래
써 온 모델이기도 합니다.
물을 잘 잡아 주는 팝퍼라서 한 번 쳤을 때
소리가 확실히 나고 다루기도 쉽습니다.
물 위로 올라오는 배스의
움직임이 슬로모션처럼 느리게
보이는 입질이 있습니다.
팝퍼에 강하게 반응하는 배스도
올라오는 순간은 천천히 올라옵니다.
그래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는 동안에는
로드를 급하게 쓰지 않는 게 맞습니다.
로드는 느리게 씁니다.
배스도 느리게 올라옵니다.
배스를 물 밖으로 올리면
바늘이 입 밖으로 걸려 나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몸통을 먼저 잡고 바늘을 뺀
다음에야 아래턱을 잡는 쪽이 안전합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바늘이 걸린
채 아래턱을 잡게 됩니다.
배스가 크고 반응이 강할수록 이
순서가 더 중요해집니다.
올라오는 모습은 느려도 입에 걸린
바늘은 위험해 보이는 위치에 걸릴 때가
있으니, 손을 대기 전에 어디에
걸렸는지부터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바늘이 빠진 뒤에 아래턱을 잡으면
그다음 동작이 훨씬 편해집니다.
커버가 많은 호안에서는 가장
좋아 보이는 커버 하나를 골라
그 앞에서만 소리를 냅니다.
커버가 눈에 띄지 않는 호안이라면 수심이
바뀌는 경계를 먼저 찾아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팝퍼를 같은 속도로
끌고 다니기보다 자리마다 소리
내는 위치를 정해 놓고 던지는
편이 입질을 읽기 쉽습니다.
배스 낚시는 3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고 봄과 가을에 활성이 높습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 호안에서는
이렇게 자리를 고른 뒤 한 번
소리를 내고 기다려 보세요.
지형이 바뀔 때마다 소리 낼
자리부터 새로 정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