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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리그 감성돔, 느리게만 끌어야 할 줄 알았는데 단순 감기에서 나온 입질

프리리그 감성돔, 느리게만 끌어야 할 줄 알았는데 단순 감기에서 나온 입질

프리리그는 바닥에 붙여 놓고
최대한 느리게만 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오히려 비교적 빠른 단순 감기에서
나오는 입질을 놓치게 됩니다.
싱커와 훅, 라인 조합부터 감는 속도와 홀드 방법까지
순서대로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퇴근길에 잠깐 들러도 입질을 볼 수 있는 가벼운 낚시라서
얕은 곳에서 감성돔을 노릴 때 시작하기 좋습니다.
손이 덜 가는 채비인데 입질도 잦은 편이라
짧은 시간에도 재미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얕은 곳 감성돔 프리리그의
구성과 감는 방식에 집중합니다.

프리리그는 싱커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구성입니다


프리리그는 쉽게 말해
싱커가 리더 위를 자유롭게 오르내리는 채비입니다.
리더에 고무 스토퍼를 끼우고 싱커를 넣은 뒤
결속부를 보호하는 고무 쿠션을 달고 훅을 묶습니다.

싱커는 텅스텐이 기본입니다.
수심과 감는 속도에 따라 5~7g을 쓰고
무거울 때는 14g까지 올립니다.
얕은 곳이라면 7g부터 시작해 보세요.

훅은 자리에 따라 다릅니다.
장애물이 적고 바닥이 트인 곳에서는 스트레이트 훅이 좋습니다.
돌과 장애물이 많은 곳이라면 오프셋 훅이 걸림을 줄여 줍니다.
다만 오프셋은 걸림이 덜한 대신
입질이 와도 바늘이 걸리기는 조금 더 어렵습니다.

웜은 케이텍(Keitech)의 크레이지 플래퍼(Crazy Flapper)가
감성돔 프리리그의 정석으로 통합니다.
이 모델은 해 본 낚시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정석 웜으로 분류됩니다.


리더는 가늘수록 먹고 로드는 조금 탄탄하게


리더는 12파운드(약 5.4kg)가 기본입니다.
그런데 여러 번 끊기고 나면
14파운드(약 6.3kg)로 올리게 됩니다.
16파운드를 쓰는 낚시인도 있지만
가는 쪽이 더 잘 먹는 편입니다.

싱커가 14g처럼 무거운데 리더까지 굵으면
채비가 레인지에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흐름이 있으면 더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늘게 쓸 수 있다면 가늘게 가는 쪽이 낫습니다.
메인 라인은 PE 0.8호입니다.

로드는 갯지렁이 패턴에도 쓰는 ML급인데
조금 탄탄한 쪽이 낫습니다.
말랑한 로드도 써 보면 탄탄한 쪽이
훅이 더 잘 걸립니다.
홀드 중에 온 입질에 합을 넣을 때
템포가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꼭 전용 로드가 아니어도 ML급 탄탄한 로드면 충분합니다.


웜은 곧게 꿰고 접착제로 고정합니다


조립 순서는 간단합니다.
리더에 스토퍼를 통과시키고,
싱커를 넣고, 고무 쿠션을 끼운 뒤 훅을 묶습니다.
싱커 스토퍼는 와이어 고리에 리더를 넣어 당기면
안쪽으로 쏙 들어갑니다.

웜은 곧게 꿰는 것이 핵심입니다.
조금만 비뚤어져도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입질이 오면 웜이 한쪽으로 틀어지는 일이 있는데
틀어지면 다음 입질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순간접착제로 웜을 훅에 붙여 고정해 두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드랙은 느슨하게 맞춥니다.
리더가 가늘고 훅은 걸린 자리에 따라 휘어질 수 있어서
손으로 당겨 가볍게 나오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갯지렁이 패턴에 쓰는 정도의 세기를 떠올려 보세요.


바닥을 끌어도 되고 의외로 빠르게 감아도 됩니다


이 낚시는 크게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기본은 바닥을 노리는 낚시라
먼저 바닥까지 가라앉히는 것이 전제입니다.
그다음 천천히 감아 바닥을 질질 끌고 오거나,
바닥에서 살짝 띄운 높이로 끌어 옵니다.

막상 해 보면 의외로 빠른 움직임에도 입질이 나옵니다.
바닥에서 한 번도 떼지 않고
느리게만 끌어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바이브레이션을 감는 정도까진 아니어도
비교적 빠른 단순 감기에서 입질이 오기도 합니다.

또 다른 방식은 리프트 앤 홀입니다.
로드로 올렸다가 내리는 동작이고,
감으면서 레인지를 조금 올렸다가 홀드하는 식으로도 합니다.
이 홀드 중에 입질이 나오는 일이 많습니다.


입질은 홀드 중에, 합은 무게가 실린 뒤에


기본 동작은 이렇습니다.
감다가 로드로 톡톡 쉐이크를 주어 웜이 여기 있다고 알립니다.
그다음 홀드로 바닥에 다시 내려놓고,
홀드 중에 온 입질에 합을 넣습니다.

입질이 올 때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카츠 하고 확인하듯 두드리는 입질에는
합을 넣지 않고 그대로 두는 편이 낫습니다.
묵직하게 무게가 실리는 입질이 온 뒤에 합을 넣으세요.

느릿느릿 만지작거리는 입질이 이어지면
바로 합하지 말고 계속 유혹을 이어 가는 편이 낫습니다.
농어 낚시에 익숙한 낚시인은 빠르게 합하는 버릇이 있어서
이 부분에서 걸림이 갈립니다.

수심이 얕고 흐름이 초속 50cm쯤일 때도
입질은 나옵니다.
사람이 걷는 속도보다 조금 빠른 흐름입니다.


입질이 있어도 안 걸리면 자리를 옮깁니다


첫 자리에서 입질이 있었는데도 걸리지 않으면
오래 붙들지 말고 바로 옮기는 편이 낫습니다.
식욕이 떨어진 날에는 입질만 파닥파닥 올 뿐
바늘에는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른 자리에서 단순 감기로 감다가
멈추듯 홀드를 넣자 합이 들어갔고,
40cm쯤 되는 감성돔이 올라왔습니다.
감성돔은 고개를 세게 흔들며 끌고 가서
파이팅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숏 바이트가 이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입질은 계속 오는데 한 마리밖에 못 잡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입질이 잦은 낚시라는 뜻입니다.


다른 자리를 만나면
훅부터 바꿔 봅니다

얕은 곳에서도 감성돔이 입질하니
먼저 훅을 고르는 데서 자리를 읽어 보세요.
장애물이 많은 곳이라면 오프셋 훅으로 걸림을 줄이고,
바닥이 트인 곳이라면 스트레이트 훅이 낫습니다.
흐름이 있는 자리라면 싱커를 한 단계 올리되
리더는 굵히지 않는 쪽으로 가 보세요.

감성돔 시즌은 2~4월과 9~12월입니다.
방파제나 하구 얕은 곳 모두 같은 방식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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