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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 파워라는 이유만으로 길이는 따지지 않고 로드를 고르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MH라도 길이가 1ft쯤 다르면
던지는 맛과 쓰이는 자리가 꽤 달라집니다.
가을 대형 농어를 노리고 나갔는데
자리에 안 맞는 로드를 들고 있으면
비거리도 손맛도 아쉬워집니다.
큰 루어를 던질 일이 늘어나는 가을이라 이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두 로드의 휨과 비거리, 쓰이는 자리를 차례로 보면 고르는 기준이 잡힙니다.
이 글은 농어용 MH 로드 두 종류를 자리와 루어 무게로 가르는 판단에 집중합니다.
Foojin'RS 시리즈의 MH 로드 두 가지를 놓고 보겠습니다.
짧은 쪽은 DESIRE 95MH입니다.
길이는 9.5ft(약 2.9m)이고 미디엄헤비 파워입니다.
루어는 12~50g, PE라인은 1~2.5호까지 받습니다.
긴 쪽은 BELUGA 105MH입니다.
길이는 10ft 5in(약 3.1m)이고 같은 미디엄헤비 파워입니다.
PE라인은 1.25~2.5호입니다.
파워는 같고 길이는 1ft쯤 다릅니다.
이 길이 차이가 뒤에서 나오는 비거리와 쓰임을 가릅니다.
두 로드에 500g 부하를 걸고 같이 굽혀 보면
둘 다 강하고 여유가 있습니다.
1kg을 걸어도 곱게 휘면서 파워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부하를 2kg까지 올리면 무겁긴 해도 여유감이 이어집니다.
이 시리즈는 뻣뻣하게 안 휘는 로드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마일드하게 휘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파워가 세고 복원력이 좋습니다.
로드를 충분히 구부려 던지기만 하면
비거리도 나오고 걸린 고기도 잘 끌려옵니다.
마일드하게 휘면서 복원력이 센 로드라는 점이 두 로드의 공통점입니다.
바람이 오른쪽에서 4m쯤 부는 날 26g 바이브레이션으로 재 보면 차이가 보입니다.
착수하면 라인을 감아 곧게 편 다음 카운터를 붙여 거리를 읽습니다.
짧은 로드는 1투 70m, 2투 75.9m가 나왔습니다.
MH 파워라 26g쯤 되는 무거운 루어도 여유 있게 휘두를 수 있습니다.
다만 가벼운 루어는 던지기 불편합니다.
가을 대형 농어를 노리는 시기라면 가벼운 루어는 잘 안 쓰니 문제 될 일이 적습니다.
긴 로드는 1투 75.8m, 2투 84.2m로 이날 최대 비거리를 냈습니다.
길고 무거운 로드는 바람에 휘둘려 처지기 쉬운데
10ft가 넘는데도 그런 느낌이 거의 없었습니다.
카운터를 붙일 때 바람에 라인이 떨리는 감촉이 손에 전해져 감도도 좋습니다.
160mm, 48g짜리 대형 루어는 짧은 로드의 표기 상한에 가까운 무게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짧은 로드도 여유 있게 풀캐스팅이 됩니다.
50g 중반까지는 문제없어 보이고,
지그라면 60g 안팎까지도 가능해 보이지만 표기는 50g까지입니다.
1투 48.1m, 2투 49.8m가 나왔습니다.
긴 로드는 1투 49.7m, 2투 45.6m였습니다.
무거운 루어를 던지는 맛은 시원합니다.
다만 길이가 있고 자체 무게도 있어서 루어를 움직이는 낚시에는 덜 맞습니다.
48g쯤 되는 무거운 루어에서는 거리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긴 로드의 장점은 무거운 루어보다 26g 안팎 루어에서 더 도드라집니다.
짧은 쪽 95MH는 가을 대형 농어를 노리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큰 루어를 던질 수 있고 도심 하구나 큰 강 하류처럼
자리가 여러 곳인 곳에서 쓰기 편합니다.
시리즈에서 대형 농어용 한 대를 고른다면 이쪽을 보세요.
이 로드는 뻣뻣하거나 성격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표기는 12g부터지만 10g쯤 되는 루어부터 50g쯤 되는 루어까지 폭넓게 받습니다.
루어를 어느 정도 움직여 주는 낚시에도 어울립니다.
처음 고르는 분이라도 부담 없이 써 보세요.
긴 쪽 105MH는 넓은 자리용입니다.
서프에서 한 대만 고르라면 이쪽이고, 갯바위에서도 같습니다.
110~130mm급 대형 미노우를 멀리 던져 일정하게 감거나
바이브레이션을 멀리 던져 쓰는 낚시에 맞습니다.
큰 하천이나 서프, 갯바위에서 힘을 씁니다.
라이트 쇼어지깅에도 어울립니다.
40~50g짜리 지그를 던져 로드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힘 있게 저킹해도 버팁니다.
반대로 가벼운 루어는 잘 안 맞습니다.
탑워터를 잔동작으로 움직이는 낚시에도 그리 맞지 않습니다.
하구 입구나 도심의 좁은 자리가 많으면 95MH 쪽이 다루기 편합니다.
루어를 한 대로 움직이고 싶을 때도 이쪽이 낫습니다.
서프나 갯바위처럼 앞이 탁 트인 자리로 옮기면
105MH로 바꿔서 멀리 던져 보세요.
같은 가을 농어라도 자리에 따라
로드 길이가 비거리와 손맛을 갈라 줍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방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