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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게임용 스피닝릴을 고르며
감는 힘이 센 쪽이 더 좋을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정작 필요한 감도는 떨어지고
손에 남는 무게만 늘어납니다.
번수와 자중, 핸들 길이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어떤 릴이 아징에 맞는지 가려집니다.
같은 자리에서도 릴 무게 하나로
손끝에 남는 느낌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에어리티(Airity) ST SF 1000SP를
2000번과 비교하며 풀어 봅니다.
이 글은 1000번 SF 스피닝릴의 균형과 감도,
핸들과 PE 호수 기준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에어리티 ST SF 1000SP는
몸체가 가장 작은 크기의 릴입니다.
SF는 슈퍼 피네스를 말하고,
이 등급은 몸체와 기어까지 함께 작게 만든 릴입니다.
그 덕분에 자중이 130g밖에 안 됩니다.
이 정도면 베이트릴보다도 한참 가볍습니다.
그런데도 로터를 뺀 나머지는 금속 몸체입니다.
금속인데 130g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일본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스풀이 작아서 소리의 울림은 조금 약합니다.
소형 SF 릴은 무게를 얼마나 줄였느냐에서 성격이 갈립니다.
2000번 에어리티는 145g입니다.
두 릴을 같은 로드에 올려 보면
차이가 하늘과 땅만큼 큽니다.
손에 쥐는 느낌도, 균형도 아예 다릅니다.
1000번을 올리면 로드와 합쳐
정말로 200g 안쪽 세팅이 됩니다.
감아 보면 돌아가는 느낌이 사라락 하고 가볍습니다.
릴이 작아서 감는다는 느낌이 오히려 적을 정도입니다.
2000번은 무겁고 묵직합니다.
1000번은 가볍고 균형이 맞습니다.
PE 0.2호를 감고 던져 보면
캐스트 감각이 좋고 잘 날아갑니다.
바람을 탄 영향도 크지만
그걸 감안해도 멀리 나갑니다.
이 비거리가 번수 때문인지 SF 때문인지는
딱 잘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번수가 작아진 쪽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SF 모델만 올렸다면 큰 차이가 안 났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SF를 고른 이유는 무게를 줄이려는 뜻이 큽니다.
비거리보다는 무게와 감도에 무게를 둔 선택입니다.
예전 스피닝릴은 힘이 약한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낚시는 충분히 했습니다.
이런 낚시에서 감는 힘이 센 릴이 줄 수 있는 이득은
사실상 없습니다.
감는 힘이 강하면 감도가 떨어집니다.
기어 힘이 센 쪽의 단점은 이 한 가지뿐입니다.
SF 모델은 기어 자체가 작고
감도 튜닝에 오일 베어링까지 들어갑니다.
그래서 같은 작은 번수라도
예전 릴로 돌아간 느낌과는 결이 다릅니다.
무게가 줄면 감도가 올라갑니다.
힘이 약해지는 만큼 손은 편해집니다.
순정 핸들은 35mm입니다.
2000번 LT에 달려 있던 40mm 핸들을
이쪽으로 옮겨 달면 5mm가 길어집니다.
이렇게 바꾸고 나서야
손에 맞는 느낌이 납니다.
작은 릴은 핸들이 작아 쥐는 맛이 부족합니다.
5mm 차이는 사소해 보여도
감을 때 손에 오는 힘의 전달이 달라집니다.
PE를 0.4호로 올려 쓰더라도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봅니다.
상야등 아래 발밑으로 가까이 던지는 자리라면
이 세팅으로 충분히 다룹니다.
지그헤드는 0.5~0.8g이 딱 맞습니다.
0.8g쯤 되면 스냅도 가벼워지니
그만큼 감각이 또 달라집니다.
무게감을 느끼면서 감을 수 있다는 점이
이 릴의 가장 큰 쓸모입니다.
전용 로드는 아니라서
감도는 전용 로드보다 약간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같은 로드 안에서는
최고 수준의 감도가 나옵니다.
상야등이 켜진 항구처럼
발밑으로 던지는 자리라면
1000번 SF가 가장 잘 맞습니다.
무게가 줄어든 만큼 감도가 올라가서
작은 입질도 손끝에 남습니다.
반대로 먼 곳을 노려야 하는 자리로 옮기면
번수를 올리거나 PE를 0.4호로 바꿔
비거리와 강도부터 챙겨 보세요.
볼락 야간 낚시에서도
같은 무게 감각으로 이어서 쓸 수 있습니다.
볼락은 1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던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