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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가 멎은 낮 시간에는 걸림이 겁나서
루어를 바닥에서 띄운 채
빠르게 감는 분이 많습니다.
걸림을 한 번 겪고 나면 손이 먼저 그렇게 움직입니다.
굴이 깔린 하구 바닥을 의식하면 더 그렇습니다.
물이 멎으면 감성돔도 한 자리에 머물 가능성이 큰데,
루어가 떠서 지나가면 알아차릴 틈이 없습니다.
걸림은 줄이면서 바닥을 훑는 기준을
이 자리에서 세워 보겠습니다.
이 글은 만조 정조 시간대의 던지는 방향과
지류가 합류하는 자리의 걸림 대처,
바닥을 훑는 감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비 오는 날 저녁 5시쯤에 만조 정조가 겹치면
누가 봐도 조건이 좋지 않은 때입니다.
그래도 감성돔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물이 흐르지 않으니 오름턱에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름턱은 쉽게 말해
바닥이 기슭 쪽으로 올라오며
수심이 얕아지는 경사면을 말합니다.
이런 날 한 마리가 나온 자리도
이 오름턱을 천천히 감아 온 구간이었습니다.
50분쯤 던져서 한 마리였으니
정조 시간대의 입질이 얼마나 귀한지 알 수 있습니다.
조류가 흐르는 날에는 던지는 각도부터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조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먼저 정면으로 던져 감아 보세요.
루어가 곧게 돌아오면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는 상류로 던져도 되고 하류로 던져도 됩니다.
다만 상류 쪽에서 바람이 불면
위쪽 사선으로 던지기가 어려워 하류 쪽으로 던지게 됩니다.
멀리 던진 루어는 리프트 앤 폴로 아래위를 오가게 합니다.
리프트 앤 폴은 루어를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기를 되풀이하는 동작입니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바닥을 스치듯 천천히 감아 오고,
기슭 가까이 오면 로드를 세워서 걸림을 피합니다.
지류가 합류하는 상류 쪽은 사정이 다릅니다.
물이 내려가는 때에도 흐름이 곧게 하류로 가지 않아서
루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하류 쪽으로 50m쯤 걸어 내려가
흐름이 분명한 자리에서 던지는 편이 낫습니다.
대신 걸림은 멀리 던질수록 늘어납니다.
먼 곳에는 굴이 많아서 바닥에 걸리는 일이 잦아지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늘릴지 걸림을 줄일지는
낚시인이 위험과 이득을 따져서 정할 몫입니다.
비 오는 날이라 사람이 없다면
한 자리에 오래 서 있지 말고
자리를 옮겨 가며 훑어 보세요.
베이트릴은 비거리가 안 나온다는 말이 많습니다.
익숙해지면 스피닝릴과 크게 다르지 않게 날아갑니다.
14g쯤 되는 무거운 바이브레이션이라면
50m는 어렵지 않게 나가는 거리입니다.
다만 다루기가 까다로워서
손에 익을 때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조디어스(Zodias) 7.2피트(약 2.2m) 팩로드에
스콜피온 DC(Scorpion DC) 베이트릴을 달고
플로로 14파운드(약 6.3kg) 라인을 감은 조합입니다.
베이트릴을 써 본 적이 없다면
요즘은 부담이 줄었으니 한 번 해 보세요.
바이브레이션은 앞으로 기운 자세로 헤엄칩니다.
앞쪽 훅을 더블 훅으로 바꿔 두면
이 자세에서 바닥에 걸리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그만큼 느리게 감아도 마음이 편합니다.
착저도 기다리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동안 바닥의 굴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던지자마자 감기 시작해서
천천히 감으면 루어는 저절로 바닥 가까이에 닿습니다.
루어는 밝은 낮이라 철판 바이브로 먼저 시작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반응이 없으면 정기적으로 다른 루어로 바꿔 주세요.
실제로 이날 입질은 바이브레이션에 왔습니다.
한 마리가 나온 건 오름턱을 천천히 감아 올 때였습니다.
정조라 물이 멎어 있어도
감성돔이 모여 있을 만한 자리를
루어가 바닥에 닿으며 지나가야 눈에 띕니다.
바닥을 어느 정도는 두드리듯 지나가야 합니다.
그러려면 지금 루어가 어느 층을 지나는지
손끝으로 느끼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이 감각은 던질수록 좋아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잡은 감성돔은 오래 들고 있지 말고 바로 놓아주세요.
다루는 사이에 금방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상류처럼 지류가 합류하는 자리에서는
물이 어느 쪽으로 흐르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흐름이 복잡하면 그 자리에서 버티지 말고
흐름이 분명한 하류 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됩니다.
굴이 많은 먼 곳보다
기슭에 가까운 오름턱에서 승부를 보는 날도 있습니다.
걸림이 늘어나는 만큼 얻는 것이 있는지 따져 보고
자리를 정하는 쪽이 낫습니다.
감성돔은 2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5월 한 달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