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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지렁이가 올라오는 하구 농어 낚시에서
루어를 수면 위로만 천천히 끄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없을 때는
속도를 아주 조금 올려 물에 살짝 넣는 것만으로 입질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수면과 수면 직하를 어떻게 오갈지 기준이 필요합니다.
미노우 168mm와 138mm, 길이와 싱킹 타입을 바꿔 가며 확인한 결과를
하구 물가 가까이 자리를 기준으로 따라갑니다.
어떤 길이를 먼저 쓰고 언제 바꿀지가 이 글의 중심입니다.
이 글은 갯지렁이 시기 하구 농어의 미노우 길이와 속도 판단에 집중합니다.
대형 하천 하류 쪽은 이 시기 보통 몹시 춥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의외로 따뜻하다 싶은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이 바로 갯지렁이가 올라오는 때입니다.
이곳에서 올라오는 갯지렁이는 평균 크기가 큰 편입니다.
실제로 나가 보면 갯지렁이가 수면에 모습을 드러내고
농어가 물가 가까이에서 먹는 일이 이어집니다.
첫 캐스팅은 수면과 수면 직하를 천천히 끄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갯지렁이 시기의 가장 기본적인 공략입니다.
처음에는 168mm 미노우를 쓰고 반응을 보며 바꿉니다.
릴은 4000번 노멀 기어를 씁니다.
하이 기어가 아니라 한 단계 아래라서
천천히 감기가 쉽습니다.
로드는 조금 세워 수면에 파문을 만들면서
미노우를 끌어 줍니다.
수면에서 반응이 없다면 감는 속도를 아주 조금 올려서
물속으로 슬쩍 넣어 보세요.
수면 파문을 만들던 미노우를 아주 조금만 물에 담근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숏바이트가 오기도 합니다.
짧게 건드리고 가는 입질 뒤에 이어서 제대로 무는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걸린 농어는 힘이 셉니다.
장애물이 적은 자리여서 드랙은 느슨하게 풀어 두었습니다.
168mm 미노우는 크기가 큰 만큼 물을 받는 힘이 큽니다.
물을 잡고 헤엄치는 속도가 빨라지는 쪽입니다.
반대로 138mm는 수면에서 물속으로 들어가는 속도가 느립니다.
수중을 천천히 끌고 싶다면 138mm가 맞습니다.
크기가 크다는 이유로 불리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날 조건에는 138mm가 더 물에 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같은 속도로 감아도 168mm는 한 박자 먼저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물가에 가까운 자리에서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138mm로 같은 크기 농어가 연타로 올라오자 루어를 바꿔 봤습니다.
갯지렁이는 구불구불 헤엄치지 않고 움직이기만 합니다.
그래서 헤엄치지 않는 루어가 낫다는 말도 있지만
항상 그렇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98mm 소형 미노우에는 반응이 없었습니다.
118mm로 길게 바꿔도 마찬가지였고,
가는 몸체가 아닌 쪽은 실루엣이 문제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싱킹 타입 130mm 슬림은 천천히 감아도 물속을 끌 수 있었지만
레인지가 미묘하게 맞지 않아 입질이 없었습니다.
다시 수면 직하 138mm로 돌아가자 바로 물었습니다.
그날의 속도와 레인지에는 138mm가 맞았습니다.
크로스에서 업 스트림 쪽으로 던지는 게 입질이 더 좋았습니다.
상류 쪽으로 비스듬히 던져 천천히 물에 넣으면
물가 가까이에서 먹습니다.
물가 가까이에 농어가 붙어 있으니 멀리 던질 필요가 없습니다.
작은 농어는 수면 위로 올리지 않고
물속에서 그대로 놓아줍니다.
이 시기에는 몸이 많이 회복된 농어가 올라와서
조금 더 큰 놈이 나올 때는 강하게 저항합니다.
하구 농어는 물가 가까이에서 먹는 일이 많습니다.
멀리 던지기 전에 발밑과 가까운 수면부터 천천히 살펴보세요.
수면 직하를 느리게 끌다가 반응이 없으면
속도를 조금만 올려 물속에 살짝 넣어 보세요.
길이 138mm 정도의 가는 미노우가 이런 조건에서는 편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를 확인하고 놓아 주시면 됩니다.
농어 시즌은 3~11월인데 갯지렁이 시기는 봄에 걸쳐 있으니
따뜻한 날을 노려 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