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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UL 로드는 마이크로 루어 전용이라고 믿고
다른 루어를 아예 안 던지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러면 같은 로드로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바닥 플러그나
경량 메탈 바이브를 놓치고 맙니다.
이런 로드는 끝이 부드럽고 뿌리가 단단해서
어디까지 되는지 직접 선을 그어 봐야 합니다.
라인에 따라서도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루어 종류와 라인을 함께 맞춰서 시험해야 합니다.
이 글은 유료 송어터에서 쓰는 짧은 UL 로드의
라인별 성격과 루어 사용 범위에 집중합니다.
이 로드는 끝에서 중간까지는 말랑하게 휘다가
그 아래부터 갑자기 단단해집니다.
뿌리 쪽은 아주 단단한 편입니다.
부드럽다고는 해도 말랑함 속에 탄탄한 느낌이 남아 있습니다.
그 덕분에 감도가 매우 좋습니다.
마이크로 루어를 쓰면 내가 조작하고 있다는 느낌이 선명하게 옵니다.
무게도 아주 가벼워서
잠깐 로드를 안 들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단점은 캐스팅입니다.
길이가 짧고 끝이 쫀득해서
처음에는 던지는 데 약간의 요령이 필요합니다.
하루쯤 휘두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상반부의 반발을 이용해 던지면 기분 좋게 날아갑니다.
에스테르 라인 0.3호를 감으면
올려 걸기와 감아 걸기 둘 다 잘 됩니다.
송어를 많이 걸고 싶은 날에는 에스테르가 맞습니다.
라인이 단단한데도 로드가 쫀득하게 받아 줍니다.
대물을 노릴 때는 에스테르를 피하세요.
나일론 4파운드(약 1.8kg)를 쓰면 올려 걸기 성향이 강해지고
감아 걸기는 약해집니다.
3파운드도 어울리지만 대물을 노린다면 4파운드로 감게 됩니다.
PE는 바닥 낚시와 미노우에 어울립니다.
감도가 크게 올라가서
바닥을 치는 느낌이 훨씬 또렷합니다.
어느 라인이든 올려 걸기와 감아 걸기를 모두 해내지만
라인마다 강한 쪽이 있습니다.
입문자라면 나일론을 먼저 쓰고,
숫자를 노리는 중급 이상이라면 에스테르를 더해 보세요.
0.6g짜리 마이크로 스푼은 이 로드에서 가장 쉽게 다룹니다.
송어터에 따라 0.6g 미만 루어를 쓸 수 없는 규정이 있어서
0.6g까지가 한계인 곳도 있습니다.
쉽게 날아가고 취급이 간편합니다.
마이크로 크랭크는 작은 크기에서 조작이 아주 좋습니다.
핸들을 감을 때 로드 끝이 크랭크의 움직임을 또렷하게 만들어 줍니다.
작은 크랭크는 던질 때도 시원하게 날아갑니다.
슬로우 싱킹 크랭크는 이 로드에서 가장 쉽습니다.
레인지를 따라 헤엄치게 하는 일이 한결 편해집니다.
송어가 입질할 때 톡 하고 오는 입질이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이 로드로 작은 루어를 쓰면
이상하게 굵은 송어가 자주 물어 줍니다.
크기가 한 단계 작은 크랭크는 쉽게 날아갑니다.
둥근 SR 크기까지도 무난하고,
풀사이즈 크랭크도 파동이 약한 모델은 됩니다.
다만 DR은 감을 때 부하가 커서 약간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로드가 가벼운 루어를 섬세하게 다루는 용도라는 점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스푼은 3~3.5g까지가 한계선입니다.
5g 알루미늄 스푼은 던지지 않는 편이 맞습니다.
극단적으로 무거운 리버스 계열도 던질 때 조심스럽습니다.
뇨로 계열은 이 로드와 잘 맞습니다.
뇨로는 탄탄한 타클일수록 다루기 쉬운데,
쫀득한 로드는 오히려 조작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 로드는 끝이 쫀득하면서도 중간 이후가 탄탄해서
뇨로를 다루기에 편합니다.
바닥 플러그는 의외로 쓰기 좋습니다.
로드 끝 부근에서 튕겨 주는 느낌이 있고,
뿌리까지 반발이 이어지지 않아서 루어가 잘 뜁니다.
PE를 맞추면 감도가 한 번에 올라갑니다.
짧은 길이도 바닥 조작과 감도에 이점이 됩니다.
경량 메탈 바이브는 던지기도 쉽고 조작도 좋습니다.
로드를 들어 올릴 때마다 진동이 손까지 전해지고,
튀어 오르는 동작이 확실히 살아납니다.
3g 바닥 루어보다 가벼운 무게라면 비거리도 충분합니다.
3g 바닥 루어까지는 쓸 수 있지만
그 정도에서는 약간 무겁게 느껴집니다.
디지 감기는 로드와 크게 상관없지만,
바닥에서는 범핑을 넣어 주는 편이 반응이 좋습니다.
걸린 뒤 로드가 쫀득하게 받아 줘서
바닥에서 털리는 일이 줄어드는 느낌이 있습니다.
단단한 로드로 바닥을 쓰다 보면 자꾸 털리는데,
이 로드는 그 경우에도 안정적입니다.
플로팅 미노우는 던지기 좋고 비거리도 잘 나옵니다.
로드가 짧아 휘두르기 쉽고,
끝에서 브레이크가 걸려서 조작도 됩니다.
걸린 뒤에는 로드가 크게 휘어 훅이 단단히 박힙니다.
송어가 경계하는 날에는 립이 스푼처럼 생긴 미노우로 바꿔 보세요.
리일링할 때 루어를 컨트롤하기 쉽고
떠오르는 타이밍도 만들기 편합니다.
전체적으로 느린 동작이라 이 로드와 잘 맞습니다.
극단적으로 무거운 루어만 빼면 대부분 다룰 수 있고,
그중에서도 가벼운 쪽이 장기입니다.
이 로드는 뿌리가 단단해서 의외로 파워가 있습니다.
드랙을 단단히 조여도 30cm 후반 송어는 스르륵 올라옵니다.
에스테르를 감았을 때는 드랙을 느슨하게 풀어 두세요.
섬세하게 생겼어도 대물 상대가 가능합니다.
첫 1투에 큰 송어가 걸려 놀란 날도 있습니다.
이런 로드는 끝이 쫀득하게 따라와서 털림이 적습니다.
대형 송어가 달려 들어가도 버텨 줍니다.
날뛰는 송어를 에스테르로 상대할 때는 랜딩 순서가 중요합니다.
송어가 수면 쪽에서 날뛰면 무리하게 끌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네트로 들어 올리세요.
얕고 맑은 못에서는 표층을 조심스럽게 훑는 마이크로 루어가 중심입니다.
이때는 에스테르로 감도와 마릿수를 노립니다.
바닥에 송어가 붙은 날이면 PE로 바꿔서
경량 메탈 바이브를 천천히 올렸다 내리세요.
같은 로드라도 라인에 따라 용도가 바뀌니
못의 깊이와 송어의 활성을 보고 라인부터 정하세요.
대물이 섞이는 못에서는 나일론 4파운드가 안전합니다.
한 대로 마이크로부터 바닥까지 받아 주는 로드는 드뭅니다.
쓰임을 알면 짐이 줄고 선택이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