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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터 로드 다섯 대, 크랭크부터 마이크로 스푼까지 용도로 나눕니다

송어터 로드 다섯 대, 크랭크부터 마이크로 스푼까지 용도로 나눕니다

송어터를 다닐수록 타클박스가 자꾸 불어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용도 구분 없이 늘리면 현장에서 어느 로드에 무엇을 걸어야 할지

오히려 더 헷갈립니다.

특히 크랭크와 스푼, 바닥 공략을 한 대로 버티면

대물이 걸렸을 때나 가벼운 스푼을 던질 때 한계가 보입니다.


로드와 릴, 라인을 용도 단위로 묶어 두면

처음 시작하는 낚시인도 무엇부터 살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이 글은 유료 송어터에서 쓰는 로드 다섯 대와

루어 박스 분류, 처음 살 장비의 순서에 집중합니다.

1. 타클박스는 바늘 교환이 편하게 꾸립니다


타클박스에는 로드 홀더가 다섯 개, 그 아래에 음료 홀더가 있습니다.

한쪽에는 바늘 부스러기를 넣는 작은 쓰레기통이 붙어 있고,

가위와 극소 스플릿링 오프너도 곁에 둡니다.

처음 시작한다면 스플릿링 오프너부터 사 두세요.

바늘을 갈아 끼우는 일이 놀랄 만큼 편해집니다.

리더 파우치에는 플로로 리더를 3lb, 4lb, 5lb로 넣어 둡니다.

로드 이음매에 바르는 페룰 왁스도 하나 챙기면 좋습니다.

살짝 문질러 두면 끼울 때는 부드럽게 들어가고

캐스팅 중에는 빠지지 않으며, 뺄 때도 쉽게 빠집니다.

너무 안 빠지거나 반대로 풀려 버리는 불편이 사라집니다.


2. 루어 박스는 계통별로 나눕니다


루어 박스는 크게 계통별로 나눠서 담습니다.

뱀처럼 길쭉한 루어는 싱킹과 플로팅으로 가르고,

바닥용은 메탈바이브와 바닥 플러그로 따로 둡니다.

크랭크는 두 칸으로 갈립니다.

한 칸에는 풀사이즈 크랭크, 한 칸에는 마이크로 크랭크가 들어가고

이따금 서로 섞이기도 합니다.

깔끔하게 분류하는 분들이 부럽지만

조금 섞여 있어도 쓰는 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스푼은 1.5g을 기준으로 케이스를 나눕니다.

1.5g 이상은 무거운 스푼, 미만은 가벼운 스푼 칸입니다.

마이크로 스푼은 따로 작은 케이스에 모아 둡니다.

바늘은 스냅에 같이 끼워 쓰기 때문에

케이스 안에서는 대부분 바늘을 빼 둔 상태입니다.

대물용 바늘과 마이크로용 바늘은 크기가 달라 케이스를 따로 둡니다.


3. 대물용 로드는 부드럽고 파워가 있습니다


송어터에서 대물이 섞일 때는 부드럽게 휘면서도

힘이 있는 로드가 먼저입니다.

쉽게 말해 쫀득하게 휘어서 입질을 받아 주고,

60~70cm 송어도 거뜬히 끌어올리는 로드입니다.

풀사이즈 크랭크, 무거운 스푼, 가볍게 먹이는 니요로 계열에 어울립니다.

크랭크가 걸리면 그냥 둔 채 감아도 로드가 입질을 받아 줍니다.

가벼운 크랭크도 가끔 던지지만

나일론을 감은 뒤로는 그쪽에 덜 쓰게 됩니다.

릴은 가볍고 감도가 좋은 오일 튠 릴이 어울립니다.

돌릴 때 가볍게 시작하고 딱 멈추는 로터 덕에

물 흐름 변화까지 손에 옵니다.

그런데 풀사이즈 크랭크를 걸었을 때가 문제입니다.

대물용이라 드랙을 단단히 조여 두면

토크가 모자라 핸들이 스르륵 멈춰 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토크가 강한 릴로 바꿔 보는 쪽이 낫습니다.


4. 마이크로 스푼 로드는 PE에 맞춰 만듭니다


스푼을 많이 던지는 날에는 마이크로 스푼용 로드를 따로 씁니다.

2g쯤 되는 스푼부터 0.3~0.4g까지 이 한 대로 던질 수 있고,

마이크로 크랭크도 무리 없이 소화합니다.

이 로드는 PE 라인으로 감는 낚시를 잘 다루도록 만든 모델입니다.

PE로 스푼을 감으면 거리가 쭉 나오고

비중이 1.48쯤 되는 라인이라 감는 느낌이 선명합니다.

강도도 7.2lb쯤이라 대물이 걸려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 스푼만 노린다면 에스테르나 가는 나일론이 훨씬 쓰기 편합니다.

PE를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대물이 걸렸을 때 힘으로 맞붙을 수 있게 하려는 겁니다.

리더는 최대 50cm쯤 되는 송어터라면 3lb로 갑니다.

65~70cm가 섞이는 곳이라면 4lb로 올려 보세요.


5. 바닥 로드와 버티컬 로드는 따로 둡니다


바닥을 노리는 로드는 L 클래스 가운데 가장 단단한 모델을 씁니다.

메탈바이브부터 바닥 플러그까지 이 한 대로 소화하고,

바닥 상황이 정확히 손에 올 만큼 감도가 좋습니다.

버트가 단단해서 65cm쯤 되는 묵직한 송어가 걸려도 여유가 있습니다.

드랙을 꽉 조이면 50cm급은 어렵지 않게 끌려옵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세팅이라는 표현이 어울립니다.

릴은 하이기어를 답니다.

바닥 루어를 쓰다 보면 슬랙이 생기는데

이걸 빨리 감아 걷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버티컬 로드는 더 가벼운 메탈을 다룰 때 씁니다.

라인도 매우 가는 PE를 감아 감도를 올립니다.


6. 만능 UL 로드는 첫 한 대로 맞습니다


기본으로 가져가면 좋은 로드가 있습니다.

UL 클래스의 만능형 로드입니다.

나일론을 감으면 풀사이즈 크랭크부터 마이크로 크랭크,

4g부터 1.5g까지의 스푼까지 문제없이 던집니다.

가는 나일론이나 에스테르를 감으면 마이크로 스푼도 되고,

PE를 감으면 가벼운 메탈부터 무거운 메탈까지 소화합니다.

몸통이 조금 단단한 편이라

나일론과 맞춰 쓰는 일이 많습니다.

이 로드는 다른 용도별 로드를 갖추고 나면 보조로 밀리지만,

처음 한 대를 고르는 낚시인에게는 가장 권하는 모델입니다.

한 대로 대부분을 해결하기 때문입니다.


7. 랜딩 네트와 라인은 크기로 나눕니다


랜딩 네트는 전부 고무 소재입니다.

마릿수용, 대물용, 초대물용으로 나눠 쓰는데

초대물용은 유난히 깊어서 70~80cm급도 거뜬히 담깁니다.

처음 하나만 산다면 대물도 담을 만큼

길이가 넉넉한 네트를 고르세요.

네트에 포셉을 달아 두면

송어 입에서 바늘을 뺄 때 편합니다.

라인은 나일론 SVG와 PE 0.4호 두 가지가 중심입니다.

나일론은 가늘면서 강해서 끊어지는 일이 없었고,

PE는 요즘 거의 이 라인으로 통일했습니다.

침수성 나일론도 가끔 쓰지만 3lb까지밖에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릴은 가능하면 매장에서 직접 돌려 보고 고르세요.

같은 모델이라도 낱개마다 차이가 꽤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송어터에 가도
이 순서로 갖추면 됩니다

처음부터 로드를 다섯 대나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만능형 UL 로드 한 대에 풀사이즈 크랭크와

2g쯤 되는 붉은 금빛 계열 스푼을 챙기는 것으로 시작해도

송어터 대부분은 풀어 갑니다.

여기에 크랭크를 먼저 사 모으세요.

풀사이즈 크랭크는

초보에게 가장 다루기 쉽고 실패도 적은 루어입니다.

마이크로 스푼과 바닥 루어는 그다음 순서입니다.

한 가지만 더 정리하자면

로드와 릴에 욕심이 생기는 시점은

대물이 자주 걸리거나 바닥 반응이 막힐 때입니다.

그때 용도가 다른 로드를 하나씩 더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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