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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런 에기에는 래틀이 필요 없다고
접어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같은 줄에 서 있어도
한 사람만 연달아 낚는 날이 있고,
그 에기에 래틀이 들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래틀 에기를 언제 꺼낼지 기준을 세워 보겠습니다.
일반 에기만 쓰다 입질 없는 분위기가 이어질 때
작은 시도 하나가 흐름을 바꿀 때가 있습니다.
함께 낚시하는 사람들 사이에 낚이지 않는다는 공기가
퍼지는 순간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 글은 팁런 래틀 에기의 쓰임새와
따라오는 오징어 대응에 집중합니다.
래틀 에기는 반응이 오는 날과 안 오는 날이 극단적입니다.
평소에는 잘 낚이지 않는 에기라는 인상이 있지만,
어떤 날은 압도적으로 낚이기도 합니다.
다섯 명쯤 나란히 서서 낚시해도
한 사람만 연달아 낚는 날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에기에 래틀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박스에 한두 개는 반드시 넣어 둬야 합니다.
시중 팁런 에기는 래틀 없는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다음 구입 때는 래틀이 든 제품을 골라서 사 보세요.
이번에 쓴 에기에는 작은 래틀이 3알쯤 들어 있었습니다.
소리가 요란하게 나지 않는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래틀을 짤랑짤랑 울리는 제품이 많아서
오히려 오징어를 놀라게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습니다.
작은 래틀이라 요란하지 않으면
그런 걱정은 줄어듭니다.
오징어가 소리를 경계하는 모습도 크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잘 만든 에기라는 느낌이 드는 건 이 때문입니다.
래틀이 든 팁런 에기를 내는 제조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면 한두 개 사 두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3알이라는 개수는 소리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장면은 이랬습니다.
낚이는 분위기가 아니라 한참 입질이 없는 시간이었는데,
래틀 에기로 바꿔 내리자 3번 안에 입질이 왔습니다.
같은 크기의 오징어가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옆에서 일반 에기에 싱커를 달고 같은 호수로 던지던 낚시인은
아직 입질이 없었습니다.
그 낚시인에게 래틀 에기를 건네자
첫 투입에서 바로 낚였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이라도 에기 하나로 갈린 셈입니다.
모든 날이 래틀이 먹히는 날은 아닙니다.
래틀 에기가 안 낚이는 날도 있고
래틀이 아니면 안 낚이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은 일반 에기이고 래틀은 보조입니다.
래틀이 먹히는 날에는 컬러도 달라집니다.
보라 계열이 좋은 날도 있고
다른 계열이 좋은 날도 있습니다.
그만큼 래틀 에기를 컬러별로 모으게 되지만
쓸 기회가 많지는 않습니다.
이날은 3호가 시즌에 가장 잘 맞았습니다.
2.5호도 문제없이 낚입니다.
호수는 그날의 오징어 크기에 따라 정하면 됩니다.
착저시킨 뒤 샤크리하고 5~10초 안에
입질이 없으면 곧바로 감아 올립니다.
오징어가 근처에 있는지는 그 사이에 대개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초를 다 기다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감아 올려 에기가 눈에 보일 때 한 번 멈춰 보세요.
오징어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오는 오징어는 의욕이 있어서
그 자리에서 안겨도 되지만,
팁런 에기는 무거워서 낙하 속도 조절이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에기를 바닥까지 다시 떨어뜨립니다.
베일을 열고 떨어뜨렸을 때
오징어가 따라 내려가면 높은 확률로 안아 옵니다.
눈에 보인다고 바로 낚으려 하지 말고
다시 떨어뜨려 따라오는지 확인하세요.
남해나 제주권, 동해 남부 선상에서
가을 무늬오징어를 노릴 때는
입질이 한참 끊기는 자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는 일반 에기에서 래틀 에기로
한 번만 바꿔 내려 보세요.
입질이 와도 바로 챔질에 힘을 쏟기보다
오징어가 에기를 따라오는지부터 보는 쪽이 좋습니다.
바닥에 다시 내려 확인하는 동작 하나가
같은 자리에서 입질을 이어 가는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