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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안고만 올라올 때 드랙 조이고 추가 챔질

무늬오징어가 에기를 안고만 올라올 때 드랙 조이고 추가 챔질

걸린 오징어가 묵직하게 끌려온다고 챔질이
들어갔다고 여기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착각입니다.
에기 훅에 걸린 것이 아니라 에기를
옆에서 안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배 가까이에서 부담을 느끼면
그대로 놓아 버립니다.
큰 오징어를 놓치지 않으려면 어느 순간에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그 기준을 짚어 드립니다.
요즘은 에기를 옆으로 껴안고 올라오는
오징어가 늘어서 이런 일이 더 잦고,
큰 오징어일수록 눈앞에서 빠집니다.

이 글은 선상 무늬오징어 에깅의 옆으로
안는 입질과 추가 챔질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몇 해 전과 달라진
입질 모양


에기를 옆으로 안는 입질이 요즘 부쩍 늘었습니다.
옆으로 안는 입질은 에기 훅에는 걸리지
않고 오징어가 몸으로 에기를 껴안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몇 해 전만 해도 뒤에서 챔질을 넣으면
그대로 걸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오징어는 그렇게 얌전히 걸려
주지 않습니다.
문제는 챔질을 넣었을 때 벌어지는 일이
크기에 따라 갈린다는 점입니다.
작은 오징어는 쑥 빠지거나,
흡반과 다리만 걸렸다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큰 오징어일수록 에기를 꽉 껴안고
놓지 않습니다.


2. 안고 끌려오던 오징어가
놓아 버리는 두 순간


에기를 안은 큰 오징어를 감아 보면
묵직하게 끌려옵니다.
이때 오징어는 자기가 끌려오고 있다는
것을 아직 모릅니다.
그러다 에기 훅에 걸리지 않은 상태로
계속 감으면 어느 순간 이상하다고 느끼고
놓아 버립니다.

또 한 번은 배 가까이 왔을 때입니다.
눈에 보일 만큼 따라와 놓고도 배를
알아차리면 몸을 틀어 에기를 털어 냅니다.
뜰채를 대려는 순간 빠지는 장면이 많은
이유가 이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거리에서 놓치면 그만큼 억울합니다.


3. 걸린 순간 무게부터
가늠하세요


큰 오징어인지 작은 오징어인지는 걸린
순간 손에 옵니다.
1kg가 안 되는지,
1.5kg을 넘는지는 몇 번 해 보면
금방 구분이 됩니다.

800g에 못 미치는 크기라면 아래에서
말하는 동작은 필요 없습니다.
800g 언저리 이상이라고 느껴질 때만
따라 해 보세요.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눈앞까지 와서 놓치는 것보다 안
보이는 곳에서 놓치는 편이 훨씬 덜 억울합니다.

평소 드랙은 0.5kg에서 1kg
안팎으로 두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1kg쯤 걸어 두었다면 로드를 당겨도
줄이 거의 안 풀립니다.
0.5kg쯤이라면 당길 때마다 줄이 풀려 나갑니다.


4. 드랙을 반 바퀴에서 한 바퀴 조이고 추가 챔질


추가 챔질은 첫 챔질 뒤에 한 번 더
넣는 챔질을 말합니다.
이때 드랙이 풀려 나가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드랙 0.5kg에서 로드를 90도 가까이
세워 챔질해도 1.5kg 오징어에는
바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드랙을 1kg로 걸어 두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징어가 흡반으로 에기를 계속 붙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큰 놈이다 싶으면 걸린 순간
드랙을 반 바퀴에서 한 바퀴쯤 조여 보세요.
그다음 짧고 세게 한 번 더 챔질을 넣습니다.
무늬오징어 흡반은 힘이 상당해서,
이쪽도 순간적으로 세게 당겨야 흡반이 떨어집니다.
챔질 한 번에 끝났다고 여기지 말고 추가
챔질까지 한 세트로 생각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5. 추가 챔질이 남기는 부담과 그 뒤 대처


드랙을 조인 채 추가 챔질을 하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부담이 따라옵니다.
첫째, 드랙이 미끄러지면서 에기 훅 한
곳에만 걸리면 하중이 쏠려 그 자리가
찢어질 수 있습니다.
둘째, 에기 훅에 걸리지 않은 채 쑥
빠져 버릴 수 있습니다.
셋째, 세게 당긴 만큼 오징어가
끌려온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먹물을 많이 뿜습니다.
그러면 뒤에서 따라오던 다른 오징어도
붙기 어려워집니다.

에기가 빈 채로 올라왔다고 낙담할 일은 아닙니다.
오징어는 에기 훅에 걸리지 않았을 뿐
아직 그 아래에 있을 수 있습니다.
에기를 한 번 떨어뜨렸다가 다시 슬쩍
들어 주면 또 안고 올 때가 있고,
이번에는 옆이 아니라 에기 쪽을 보고
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작은 오징어에 추가 챔질을 넣으면 대부분 털립니다.
로드를 세워 두고 감기만 하면 올라옵니다.


6. 놓친 에기에 남은 자국


놓친 에기를 올려 보면 가운데 부근이
갉힌 자국이 남아 있을 때가 있습니다.
오징어가 에기를 꽉 물고 있었는데도 걸린
줄 알고 그대로 감은 흔적입니다.
요즘 오징어는 위에서 덮치기보다 아래에서
올려 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챔질이 들어간 큰 오징어는 다리 한
가닥이나 눈과 눈 사이에 걸려 올라오는
모양이 흔합니다.

이렇게 보면 놓친 날과 올린 날을 가르는
것은 챔질의 세기보다 드랙을 어떻게 걸어
두었느냐입니다.
드랙이 풀려 나가는 상태에서는 아무리
세게 당겨도 바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다음 출조에서는 큰 놈이 걸렸을 때
드랙부터 만져 보세요.



자리가 달라져도
큰 오징어는 걸린 직후에 갈립니다

남해나 제주 선상에서 배 밑이 깊게
떨어지는 자리를 만났다면 오징어가
올라오는 거리가 길어집니다.
그만큼 배 가까이에서 놓아 버릴 틈도 늘어납니다.
이럴 때는 올라오는 중간에 판단을
바꾸기보다 걸린 직후에 무게를 가늠하고
추가 챔질까지 끝내 두는 쪽이 낫습니다.

수심이 얕은 자리라면 올라오는 시간이
짧은 만큼 같은 순서를 더 빠르게 하면 됩니다.
작은 오징어만 계속 올라오는 날에는
드랙을 조일 필요 없이 로드를 세우고
감기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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