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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밥을 만들 때 가루를 한꺼번에 쏟고
물을 붓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물이 고르게 스며들지
못해 덩어리가 남습니다.
으깬 크릴도 막상 섞어 보면
덩어리로 뭉치는 일이 흔합니다.
그래서 가을 벵에돔 밑밥을
만드는 순서와 던지는 요령을
차례로 짚어 봅니다.
크릴을 으깨고, 원투성이
좋은 배합제부터 넣고,
물은 처음에 적게 잡습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밑밥의 무게와
날아가는 거리가 한결 안정됩니다.
이 글은 가을 갯바위 벵에돔 밑밥의
배합 순서와 던지는 요령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가을에는 벵에돔 활성이 남아 있는
동안 가벼운 밑밥으로 효과를
오래 이어 가는 것이 바탕입니다.
던지는 위치로 벵에돔을 이끌어야 하니
다루기 쉬운 밑밥이어야 합니다.
크릴은 3kg 판 세 장,
약 9kg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여기에 초원투용 배합제와
표층용 배합제,
범용 배합제를 섞습니다.
빵가루가 든 배합제를 더하면
벵에돔을 띄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배합제는 쉽게 말해 크릴에 섞어 무게와
입자를 조절하는 가루 사료입니다.
계절이 바뀌고 자리가 달라지면
배합 방식도 조금씩 달라집니다.
크릴은 먼저 잘게 으깹니다.
갯바위에 따라 알이 남는
크릴을 쓸 때도 있지만,
배합은 모두 으깬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실제로 으깨 보면 생각보다
원형이 남아 있어서
한 번 더 눌러 주는 편이 좋습니다.
가루 순서가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원투성이 좋은
배합제를 넣습니다.
원투성이란 밑밥이 뭉친 채로
멀리 날아가는 성질을 말합니다.
크릴에 가장 먼저 섞여
달라붙게 하려는 이유입니다.
이 순서가 되어야 뒤에 들어오는 가루가
크릴에 고르게 붙습니다.
원투 효과를 먼저 얹은
뒤 나머지 배합제를 순서대로 넣으세요.
물을 한꺼번에 넣으면 수분이 전체에
고르게 들어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적당량의 물을 가루 쪽에
먼저 넣어 두고, 섞어 가면서
모자라는 만큼만 보태 주세요.
수분은 처음에 조금 적다 싶게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크릴에서 물이 나오면서
점점 잘 섞입니다.
처음부터 물을 다 써 버리면
나중에 물이 많았다 싶을 때
가루를 다시 넣어야 합니다.
덩어리가 남으면 삽으로
눌러 풀어 줍니다.
섞는 도중에는 삽 뒤로
눌러 압축해 가며
물 상태를 확인하세요.
침강 속도 표기도 포장에 있으니 같이
확인해 두면 좋습니다.
밑밥은 삽 뒤로 눌러 압축해서
한 덩이로 단단히 만듭니다.
멀리 던질 때는 던지기 전에
반드시 한 번 더 다집니다.
퍼담을 때는 밑밥통 한가운데서
푸지 않습니다.
가장자리 곡선을 이용해 국자에
소복하게 쌓아 올립니다.
눌러 담으면 납작해져서
잘 날아가지 않고, 봉긋하게 담으면
공 모양으로 뭉쳐서 멀리 날아갑니다.
팔 힘이 약해도 이렇게 담으면
어느 정도 거리가 나옵니다.
멀리 던질 때는 원투용 배합제를
가장 먼저 넣습니다.
던지는 거리가 밑밥의
성질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자리를 노릴 때는 순서를
바꿔 침강 속도를 먼저 따져 봅니다.
포장에 적힌 침강 속도 표기는
이럴 때 쓰는 기준입니다.
같은 배합제라도 포인트가
멀리 있는지 가까이 있는지에
따라 밑밥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멀리 던지는 날에는 원투성,
가까운 발밑에는 침강 속도라는 식으로
정해 두고 배합해 보세요.
포인트가 먼 갯바위라면
원투성이 좋은 배합제부터
크릴에 섞고, 가까운 발밑이라면
침강 속도를 먼저 봅니다.
같은 배합제라도 어느 자리를 노리느냐에
따라 넣는 순서가 달라집니다.
던지는 요령은 자리와
상관없이 같습니다.
압축해서 뭉치고, 밑밥통 가장자리
곡선을 따라 소복하게 담으세요.
이렇게 하면 팔 힘이
약해도 거리가 나옵니다.
남해나 제주 갯바위라면 초여름부터
가을까지가 벵에돔 시즌입니다.
가을에는 활성이 남아 있는
동안 가벼운 밑밥으로
시작해 자리마다 순서를 바꿔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