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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없는 호수에서 흔한 실수는
깊은 곳이 좋아 보인다는 이유로
웜으로 바닥만 오래 뒤지는 것입니다.
이 글은 정보가 없는 대형 댐호에서
입목과 그늘을 하나씩 확인해 가며
큰 배스를 만난 과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첫날은 네 마리에 그쳤지만
같은 자리에서 확인한 사실이 쌓이자
이틀째부터 60cm를 넘는 배스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먼저 어떤 구간에서 층을 정했는지 보면 순서가 쉽습니다.
국내 저수지에서도 응용하실 수 있도록 지형별로 나눠 두었습니다.
지도도 없고 앞서 다녀간 사람들도 거의 입질을 못 받은 호수였습니다.
호수 곳곳에 그물이 쳐져 있어
플러그를 자유롭게 던지기도 어려웠습니다.
처음에는 바위가 물속까지 이어진 경사에서
웜으로 바닥을 3시간쯤 뒤졌지만 입질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스피너베이트에 묵직한 입질이 이어지자
깊은 곳이 아니라 얕은 층에 배스가 있다고 판단을 바꿨습니다.
입목 사이에서 웜으로 큰 배스가 걸리긴 했지만
깊지 않은 낙차 구간에서 먹는 것을 보면
깊은 곳으로 내려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이 탁하지도 맑지도 않은 중간 정도라면
스피너베이트가 보일 듯 말 듯한 깊이를 지나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호수에서는 그 깊이가 2m쯤이었습니다.
샤프트가 짧은 쇼트암 모델은 잘 떠오르지 않아
천천히 감아도 2m 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가라앉힌 뒤 부드럽게 스르르 감는 것이 요령이고
빨리 감으면 떠올라 2m 층을 놓칩니다.
롱암 모델은 감는 속도에 따라 쉽게 뜨기 때문에
느리게 감을 때만 같은 층을 지나갑니다.
가라앉는 정도와 속도를 맞추는 기준은
블레이드가 사라지는 순간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입목 구간에서는 던지는 지점부터 정해야 합니다.
먼저 바위 왼쪽 그늘에서 튀어나온 부분 아래까지 노립니다.
다음으로 눈앞의 큰 바위 모서리,
굵은 나무 두 그루 사이를 차례로 훑어 갑니다.
두 나무 사이는 루어를 잠깐 가라앉힌 뒤 감기 시작하면 좋습니다.
기슭에 먼저 던지는 것이 기본이고,
그다음이 나무와 나무 사이의 빈 공간입니다.
이 중간 지점에 서스펜드한 배스가 많아서
서스펜드 배스에는 흔히 서스펜드 미노우를 쓰지만
입목 사이에서는 스피너베이트가 더 잘 먹혔습니다.
이 구간에서 수심 2m에서 4m 사이,
눈에 보이는 하얀 물체가 사라지는 선에
서스펜드한 배스가 있다고 읽고 노렸습니다.
나무 뒤쪽이나 바위 뒤 그늘을 노리려면
직선으로 던져서는 닿지 않으니
루어가 휘어 가도록 커브를 걸어 던져야 합니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넣는 식으로 뒤쪽 그늘을 겨냥하세요.
일부러 수면을 튕기는 스키핑 캐스트도 효과가 있습니다.
소리로 끌어내는 방식이어서
평범하게 던져서는 나오지 않을 때 시도합니다.
배스가 흥미를 느끼고 위로 올라오게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다른 사람이 공략하지 않았을 법한 반대쪽 구간으로
되돌아가 던졌더니 곧바로 48cm가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시판 스피너베이트의 스플릿링 하나에
추가로 하나를 더 달면 넓게 흔들리는 움직임이 생깁니다.
볼 베어링이 달린 모델에서도 같은 방식입니다.
탁도가 중간인 물에서는 블레이드를 한 사이즈 키우고
앞은 실버, 뒤는 골드로 조합하는 방식을 자주 썼습니다.
빛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스커트를 흰색으로 바꿔 보세요.
트레일러에 그럽이나 트윈 테일을 달면
스피너베이트에 몸집이 더해집니다.
라인은 22~25파운드(약 10~11kg)를 쓰는데도
두 번이나 끊겼고, 라인이 까칠해진 상태였습니다.
큰 배스를 한 마리 놓친 뒤 바로 던지지 말고
라인부터 확인하세요.
매듭은 한 번 통과시킨 고리 크기를 맞춘 더블 클린치로
끝을 엔드 노트로 마무리합니다.
릴은 기어비가 높은 편이 천천히 감을 때도 로드가 덜 흔들려
작은 입질까지 읽기 쉽습니다.
구름이 낀 날에는 스피너베이트에 반응이 없었고
작은 포퍼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큰 소리를 내는 큰 포퍼로 바꾸자
60cm가 넘는 배스가 나와 크게 터졌습니다.
저녁 시간에도 바람이 멎은 뒤 포퍼로 바꿔 효과를 봤습니다.
무거운 포퍼를 정확히 떨어뜨리려면
로드가 어느 정도 단단해야 합니다.
너무 부드러운 로드는 입목에 감겨 버리기 쉽습니다.
챔질한 뒤에는 스풀을 누르고 싶어도
후크가 펴지거나 라인이 터질 수 있어 참아야 합니다.
드랙이 매끄럽게 풀려야 입목에 감겨도 끊기지 않습니다.
한 마리를 걸면 다른 큰 배스가 루어를 따라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보가 없는 호수에서는
깊은 곳을 뒤지기보다 얕은 입목 구간부터 확인하세요.
스피너베이트가 보였다 사라지는 깊이를 층으로 삼고,
그늘과 모서리, 나무 사이를 차례로 던지는 순서가 효과적이었습니다.
흐린 날과 저녁에는 큰 소리의 포퍼로 바꿔 보세요.
챔질한 뒤에는 드랙을 믿고 참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댐호나 입목이 있는 저수지에서도
같은 순서로 구간을 확인해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