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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어는 모래밭에 있다고 믿고
평평한 모래 바닥만 훑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입질이 오는 자리를
계속 지나쳐 버리게 됩니다.
실제 광어는 모래와 바위가 만나는 경계에서
먹이 고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디를 노릴지, 채비를 언제 내릴지,
입질이 오면 얼마나 기다릴지를
기준으로 풀어 봅니다.
한 마리를 낚는 데 하루가 걸리는 낚시라서
이 기준이 더 중요해집니다.
이 글은 선상 광어 낚시의 포인트 읽기와
생미끼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광어는 모래밭에서 산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바위가 있는 자리의
경계에 많이 붙습니다.
선상에서 수심 40m쯤 되는 포인트를 보면
모래에 바위가 섞인 암반
지대에서 큰 광어가 올라옵니다.
평평한 모래밭만 이어지는 자리는
먹이 고기가 숨을 곳이 없습니다.
바위가 있어서 작은 고기가 붙는 곳이어야
광어도 그 옆에서 먹이를 기다립니다.
지도만 봐서는 구분이
어려운 자리도 있습니다.
어탐기 화면에 바위와 모래의 경계가
비치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그 위로 작은 고기 반응이 떠
있다면 더 좋은 신호입니다.
선상 낚시에서는 어초가 있는
포인트가 종종 있습니다.
어초는 쉽게 말해
물고기가 모이도록 바다 밑에
넣어 둔 구조물입니다.
이런 구조물 주변에는 작은 고기가 따라붙고
그 작은 고기를 노려 광어가 숨어듭니다.
정리하면 광어 자리는 어초와 암반,
그리고 그 둘레의 모래 경계입니다.
평소 가던 모래 바닥만 고집하지 말고
어초나 바위가 있는 가장자리를
한 번 훑어 보세요.
같은 수심이라도 구조물이
있는 곳과 없는 곳은
입질 받는 횟수가 확연히 다릅니다.
광어 낚시는 입질이 오면
한 번에 삼키지 않고
조금씩 미끼를 먹어 들어가는 낚시입니다.
대가 부드러워야 광어가 입에
문 채로 따라올 수 있습니다.
도망치는 미끼의 움직임이 손에
전해질 만큼 감도도 있어야 합니다.
이 두 조건이 맞아야 입질을
끝까지 이어 갑니다.
릴은 중소형으로 드랙이 매끄럽게
풀리는 것이 좋습니다.
채비는 바늘이 아래로 달린 동가식을 씁니다.
보조 바늘을 하나 더
다는 낚시인도 있습니다.
광어는 가장 먼저 내려온 채비에
달려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러니 신호가 떨어지면
서둘러 채비를 내리세요.
남들이 내리기 전에 닿으면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채비를 빨리 내려야 하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가장 먼저 내려온 미끼가 광어
눈에 가장 먼저 띄기 때문입니다.
빨리 내려 보면 확률이 달라진다는
것을 금방 느끼게 됩니다.
생미끼 낚시의 핵심은 미끼를
살려 두는 데 있습니다.
미끼가 힘차게 움직이면
광어의 눈길을 오래 끌고,
약해지면 광어는 바로 다른
먹이로 눈을 돌립니다.
바늘은 미끼가 죽지 않도록
급소를 피해 꿰야 합니다.
같은 자리를 두 번 흘려 보아도
반응이 없다면 미끼를 갈아 주세요.
기운이 남은 미끼가 있는지
수시로 살피면 좋습니다.
미끼를 꿰는 솜씨에 따라
같은 미끼도 오래 갑니다.
약해진 미끼는 광어가 거들떠보지 않고,
싱싱한 미끼를 단 옆
채비로 먼저 달려듭니다.
광어는 처음에는 가볍게 끌고
가다가 갑자기 달립니다.
드랙이 너무 단단하면
이때 목줄이 끊어집니다.
반대로 느슨하면 바늘이 박히지 않습니다.
살짝 잡아당기면 가볍게 풀리는
한계에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 평탄한 포인트에서는
열에 아홉이 거치식입니다.
거치해 둔 대에 입질이 오면
거치대에서 대를 뺄 때
줄을 조금 풀어 주세요.
갑자기 부하를 주면 광어가
이상한 느낌에 미끼를 뱉습니다.
수면까지 올라온 큰 광어는
마지막에 한 번 더 돌진합니다.
이때도 드랙은 느슨해야 합니다.
머리를 잡아 뜰채로 퍼 올리고,
손을 놓으면 릴이 역회전하도록
두면 안전합니다.
선상 광어의 평균 크기는 1~3kg이고,
큰 것은 10kg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 조과는 한 마리에서
많아야 세 마리쯤입니다.
이런 낚시에서는 입질 한
번을 놓치지 않는 것이
마릿수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큰 광어는 부드러운 대로
억지로 끌어올릴 수 없습니다.
대의 탄력으로 천천히
끌어올리는 쪽이 안전합니다.
1~2kg쯤 되는 광어가 가장
활기가 좋고 맛도 좋다고 합니다.
모래밭이 이어지는 바다에서도
광어 자리를 읽는 순서는 같습니다.
먼저 바위가 섞인 경계를 찾고,
그다음에 어초 주변을 보고,
남들보다 먼저 채비를 내리는 쪽이 맞습니다.
봄과 가을 광어 시즌에 서해 선상에 나간다면
평소 모래 바닥만 보던
눈을 한 번 바꿔 보세요.
경계에서 입질이 없으면
미끼를 새것으로 바꾸고 한 번
더 흘리는 쪽이 먼저입니다.
광어는 35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시즌과 규정을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