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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낮은 댐 백워터 배스, 보이던 자리 대신 샌드바 앞에서 나온 입질

수온 낮은 댐 백워터 배스, 보이던 자리 대신 샌드바 앞에서 나온 입질

처음 가는 댐 상류에서는 배스가 눈에 보이면
그 자리에 루어를 계속 던지게 됩니다.
그런데 수온이 낮은 시기의 배스는
눈앞에 있어도 입을 열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이 글은 배스가 먹으러 들어오는 자리를
가려내는 판단 기준을 먼저 세워 둡니다.

만수에 가까운 호수는 발판이 좁아서
한 번 자리를 잘못 잡으면 돌아오기도 어렵습니다.

이 글은 대형 댐 상류 백워터의 지형 읽기와
피딩 스팟 접근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발판이 좁은 만수 호수는
수심부터 재고 올라갑니다


동이 트기 전 물가에 서 보면
호수가 거의 가득 차 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때는 발판이 좁고
던질 수 있는 자리도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첫 캐스팅은 무거운 루어로 하고
바닥까지 떨어지는 시간을 세면서
수심부터 잽니다.
2초 반쯤 걸리는 자리가 어디인지 알면
그날 노릴 층이 한눈에 정리됩니다.

처음 가는 호수라면 첫날은
발로 뛰며 호수 전체를 확인하는 데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상류 백워터까지 올라가 보세요.
막상 올라가 보면 아래쪽과 위쪽의
물색이 눈에 띄게 다릅니다.


2. 물색이 바뀌고 흐름이 보이면
상류에 가까워진 겁니다


상류로 올라가면 물색이 변하고
물이 흘러내려 오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백워터는 쉽게 말해
댐 물이 막다른 곳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흘러드는 물과 만나는 상류 지형을 말합니다.

맨 끝까지 올라가면
노릴 만한 자리는 100m쯤 되는 짧은 구간뿐입니다.
수온이 아직 낮아 겨울 기운이 남은 때라면
먼저 이 최상류를 살펴보세요.
이 정도 크기의 호수에서
빙어 같은 작은 먹이고기가 붙는다면
가장 안쪽 상류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수온이 낮은 시기의 상류는
먹이고기가 모이는 최상류부터 확인할 자리입니다.


3. 굽이진 백워터는
바깥은 깊고 안쪽은 모래입니다


본류로 이어지는 백워터는 크게 굽이칩니다.
바깥쪽은 깊은 하드보텀이고,
안쪽은 모래가 깔린 쉘로우입니다.
이런 굽이에서 물이 맑고
10cm가 안 되는 작은 먹이고기가 많이 들어와 있으면
더 위까지 올라가 볼 만한 신호입니다.

물이 합쳐지는 교차점에
큰 바위까지 흩어져 있다면 눈여겨보세요.
눈으로 보이는 지형 변화가 많은 자리라서
첫 반응이 나올 만한 곳입니다.


4. 오후에 올라온 배스는
거리를 두고 따라옵니다


오후 햇볕이 들면 배스가
상류 쪽으로 올라오기도 합니다.
눈앞까지 따라붙는 배스에게 스플릿샷 리그를 던지면
그쪽으로 헤엄쳐 가기는 하지만
일정한 거리를 지키며 더 다가오지 않습니다.
천천히 회수해서 다시 던지면
한순간 반응하는 듯하다가도
깊은 곳으로 사라집니다.

보이는 배스에게 바짝 던지면 따라오다 맙니다.
한입 크기 웜을 지그헤드리그로 붙이면 아예 달아납니다.


5. 둘째 날에는 발밑을
얇고 납작한 웜으로 흔들었습니다


전날 이 호수에 들어온 낚시인들은
하나같이 보이는데 먹지 않는다고 말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먹게 만드는 방법을 찾으면 됩니다.
루어 무게는 전날의 4분의 1 이하로 낮추고
얇고 납작한 웜을 골랐습니다.

이런 웜은 발밑에서 완전히 수평으로 서서
로드로 흔들면 테일까지 수평으로 흔들립니다.
벽 옆을 짧게 쉐이크하면서
배스의 스위치를 켜 주는 게 노림수입니다.
다만 숨을 죽이고 다가가 봐도
발밑에는 배스가 보이지 않고
내려가는 한 마리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6. 샌드바 앞이 피딩 스팟이 되는 이유


발밑에 없다면 한 단계 아래를 볼 차례입니다.
굽이 안쪽 끝에서 걸음을 멈추고 보니
앞쪽 샌드바가 완만한 경사로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피딩 스팟은 배스가 먹이를 먹으려고
들어오는 자리를 말합니다.
이 샌드바 앞이 그런 자리가 된다고 보고
스플릿샷으로 바닥을 노렸습니다.

싱커는 3.6g이었습니다.
멀리서 루어 속도를 계산하며 바닥을 잡은 뒤
배스 시야에 들어오도록 간격을 좁힙니다.
라인을 물속에 깔아 존재감을 지우고
바닥을 끌면서 불러내는 순서입니다.
벽을 쓸지 모래를 쓸지 얕은 곳을 쓸지 고민했지만
먹은 곳은 모래였습니다.

가늘고 긴 웜은 부드러운 부분이 많아서
오프셋 훅으로 곧게 달면 한 번 툭 움직인 뒤
테일이 빙글 돌며 뒤쪽이 부르르 떨립니다.
먹이로 보이게 하려는 선택입니다.



다른 댐 상류에 가도
먼저 볼 곳은 같습니다

안동호나 대청호처럼 상류가 길게 이어지는
대형 댐에서도 같은 순서로 보면 됩니다.
먼저 무거운 루어로 수심을 재고
물색이 바뀌는 곳을 따라 최상류까지 올라가 보세요.
굽이 안쪽에 샌드바가 있으면 그 앞이 후보입니다.

수온이 낮은 때에는 눈에 보이는 배스보다
먹이가 모이는 자리를 먼저 믿는 편이 낫습니다.
모래 대신 벽이나 바위가 많은 댐이라면
어느 쪽에서 먹는지 하나씩 대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바닥을 잡고 거리를 좁히는 순서는
바꾸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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