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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축이 나란히 늘어선 자리에서는
눈에 띄는 쪽부터 순서대로 던지게 됩니다.
그러면 얕은 두 곳에서 시간을 다 쓰고
정작 배스가 도는 한 곳은 건드리지 못합니다.
이 글은 석축 구간에서 깊은 한 곳을 가려내는 판단 기준을 제시합니다.
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아침과 저녁이 전부라서
자리 하나를 놓치면 하루가 허무하게 끝납니다.
이 글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강의 지형 읽기와
시간대별 루어 선택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해가 짧아지면 낚시할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아침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날은 비 예보가 있어서 수온이 더 떨어질 걱정이 있었지만
아침에는 아직 기온이 그렇게까지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는 가을과 겨울 낚시를 나눠 쓰면 됩니다.
먼저 석축이 있는 곳을 가을처럼 감아 보세요.
5인치 쉐드 웜에 네일싱커 1.3g을 넣은 네일리그입니다.
물이 아주 맑은 날에는
테트라포드 사이에서 쑥 튀어나오는 입질을 기대할 만합니다.
이 시기에는 팡팡 낚이지는 않아도
낚이면 큰 배스가 올라옵니다.
타클은 강하게 맞췄습니다.
로드는 헤비급이고 릴은 기어비 6.3, 라인은 플루오로 16파운드(약 4호)입니다.
가을 기운이 남아 있어도 겨울 쪽 하드루어로 바꿔 보세요.
쉐드 웜보다 깊은 층을 넣을 수 있고
천천히 감아도 힘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멀리서 감다가 앞쪽 테트라포드에 닿으면
루어를 한 번 멈춰 줍니다.
멈추면 루어가 스르르 떠오르기 때문에
근걸림도 피할 수 있습니다.
이 정지가 배스를 먹게 하는 포인트가 됩니다.
본류로 옮기면 흐름이 닿는 석축이 나옵니다.
바닥은 하드보텀이고
큰비 뒤라 가지가 여기저기 걸려 있었습니다.
석축은 앞에서부터 세 개가 있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아주 얕습니다.
맨 앞 석축만 깊어서
강폭이 좁아지는 물속에서는 배스가 머물 자리가 이곳으로 몰립니다.
아직 가을 기운이 남은 배스가
이 깊은 곳을 빙글빙글 돌고 있으리라 보고 노렸습니다.
바닥은 5g 프리리그로 질질 끌어 확인합니다.
그다음에는 2.2인치 가라앉는 웜에
꼬리 쪽 0.96g 네일싱커를 넣은 네일리그로 바꿉니다.
아침 시간이 지나서 가라앉는 웜을 꺼내는 건
슬슬 한 마리가 필요할 때의 수단입니다.
만조라서 물이 빵빵했습니다.
위드가 한 방향으로 쏠려 가지 않고
싱커도 거의 흘러가지 않는 걸 보면
물이 역류하고 있다는 걸 알아챌 수 있습니다.
이런 날은 석축 아래 지저분한 곳을
가라앉는 웜으로 굴려 보세요.
석축 뒤로 질질 끌고 나오다가
먹는 순간이 왔습니다.
30cm 후반의 근육질 배스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정말 귀한 한 마리입니다.
먹은 곳은 약간 깊게 파인 곳이었습니다.
석축 쪽 깊은 곳에 배스가 모여 있는 듯합니다.
낮에는 본류 중류역으로 옮겼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있는 유목이 많은 스트럭처 구간입니다.
5g 프리리그로 큰 유목 아래 바닥을 노려 보세요.
물속에서 곶처럼 튀어나온 곳이 있고
오른쪽 연장선쯤에서 갑자기 쿵 하고 떨어집니다.
거기에 큰 나무가 얽혀 있습니다.
상류 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배스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마리 외에는 입질이 없자
웜 크기를 계속 줄였습니다.
4인치에 네꼬리그 1.3g으로 시작해서
3.1인치에 네꼬리그 0.9g까지 내렸습니다.
거의 먹이와 같은 크기입니다.
저녁에는 강 최하류로 옮겼습니다.
작년에 잘 낚였던 곳인데
올해는 시기가 조금 늦었습니다.
이곳은 헤비 다운샷으로 스위밍합니다.
싱커 7g을 바닥에 두고
리더 30cm 남짓 위에서 마디가 있는 3.5인치 웜이 헤엄칩니다.
싱커가 바닥에 닿는 것만 느끼면 됩니다.
둥실둥실 띄우다가 툭 떨어뜨리는 순간 리액션 입질을 받습니다.
로드를 톡톡톡 쳐 주면 웜이 마디에서 요염하게 흔들립니다.
감각이 사라지면 한 번 떨어뜨리고
다시 움직여 주면 됩니다.
상류 공사로 물살이 작년보다 빨라진 곳이라
겨울에는 낚기 어렵지만 저녁에는 큰 한 마리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강 폭이 좁아지는 곳에서는 물살이 더 빠릅니다.
이럴 때는 차터베이트 10g에 트레일러 웜을 달아 감아 보세요.
하류 쪽으로 던지고 상류 쪽으로 감아 오는 방식입니다.
로드를 멈추고 있어도 블레이드가 떨릴 만큼 물살이 셉니다.
그래서 정말 천천히 감습니다.
흐름이 너무 세면 로드를 멈춰 두기만 해도 충분하고
그 상태로 중층을 천천히 지나가게 두세요.
헤비 다운샷과 차터베이트를 번갈아 던지면서
저녁 한 번의 입질을 노립니다.
한 번은 기쁜 마음에 훅셋이 빠져 놓쳤습니다.
큰 배스일수록 침착하게 걸어야 합니다.
석축이든 유목이든 강폭이 좁아지는 곳이라면
수심이 깊은 한 자리부터 보세요.
아침엔 가을처럼 감고
낮엔 가라앉는 웜을 질질 끌고
저녁엔 헤비 다운샷과 차터베이트를 번갈아 쓰면 됩니다.
시기가 겨울 쪽으로 기울수록 웜을 작게 줄이고
흐름이 생기면 싱커를 한 단계 올려 보세요.
국내 강에서도 석축 앞 깊은 곳과 유목 아래를
시간대별로 나눠 던지면 하루가 길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