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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웜을 던지는 로드를 고를 때 파워
표기만 보고 팁이 뻣뻣할수록 좋다고
여기는 것이 가장 자주 나오는 실수입니다.
팁이 지나치게 휘면 걸린 것을 털어 내지 못하고,
지나치게 뻣뻣하면 웜을 섬세하게 다루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 파워와 길이, 쓸 수 있는 무게
범위를 판단하는 기준을 짚어 갑니다.
뭍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발 앞의 풀과 나무 때문에
로드 길이에서 낚시가 갈리는 자리가 많습니다.
이 글은 7피트 8인치(약 2.3m)
MH+ 솔리드 팁 로드의 파워와 길이,
루어 무게 범위 판단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MH+는 MH보다 단단하다는 뜻의 표기입니다.
여기에 솔리드 팁이 붙으면 팁이 너무 뻣뻣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낚시인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팁은 솔리드로서 단단하다는 뜻입니다.
손에 쥐어 보면 튜블라 같은 힘이 있으면서도,
진짜 단단한 튜블라 로드보다는 조금 휩니다.
손에 쥐어 본 낚시인들은 대개 이게
솔리드가 맞느냐고 되묻습니다.
이 정도 휨이 웜 낚시에는 딱 맞습니다.
휨이 과하면 웜을 다루기가 힘들어집니다.
이 정도 휨이면 걸린 것을 반발력으로 털어
내면서 웜도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팁 쪽에 힘이 몰려 있는 토크형
로드와는 방향이 다릅니다.
큰 웜은 3.2인치(약 8cm)나
5인치(약 12.5cm) 쉐드웜처럼
볼륨이 있고 조금 무거운 웜을 말합니다.
큰 배스를 노릴 때 쓰고, 베이트 타클로
다루는 로드라는 점을 먼저 기억하세요.
가벼운 쪽은 릴 세팅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2.6~2.8인치(약 6.5~7cm) 웜에
네일싱커를 넣은 정도가 가장 가벼운 쪽입니다.
무거운 쪽은 14g 싱커에 5인치 쉐드웜을 단
정도가 로드에 무리를 주지 않는 상한입니다.
그 위도 쓸 수는 있습니다.
1온스(약 28g) 헤비 캐롤라이나를
풀캐스팅해도 부러지거나
삐걱거린 적이 없다는 경험도 있습니다.
다만 편한 범위는 거기까지가 아닙니다.
뭍에서 낚시를 하다 보면 발 앞에 풀이 자라
있거나 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그
너머를 노려야 하는 자리가 많습니다.
로드가 짧으면 발 앞의 풀에 줄이 걸린 채로
낚시를 하게 되고, 루어를 회수할 때도
눈앞의 나무에 감기기 쉽습니다.
긴 로드는 이 걱정을 덜어 줍니다.
줄이 지나갈 길을 자유롭게 잡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긴 로드로 뭍낚시를 해 보면
얼마나 편한지 알게 됩니다.
그러다 짧은 로드로 돌아가면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답답함이 따라옵니다.
긴 로드는 쓰기 편하고 손맛도 좋지만,
너무 길면 좁은 곳에 박아 넣거나
섬세한 액션을 주기가 어렵습니다.
여러 길이를 시험해 본 끝에 긴 로드의
이점과 세밀한 조작을 함께 챙길 수 있는
길이가 7피트 8인치 언저리로 꼽힙니다.
풀캐스팅에서 너무 긴 로드는 요령이 필요한데,
이 길이라면 멀리 던지는 맛도 챙길 수 있습니다.
긴 로드로 멀리 던지면 릴 스풀이
올라가는 속도가 다릅니다.
입질을 받는 순간 몸에 오는 힘도 더 강합니다.
배스 로드는 7피트 안팎이 많고
요즘은 7피트 반 정도까지 나옵니다.
거기서 한 걸음 더 길게 가면 긴 로드의
장점을 느낄 기회가 늘어납니다.
1온스 헤비 캐롤라이나를 던지려면
어느 정도 단단한 로드가 필요합니다.
후보는 H급과 MH+급 두 가지입니다.
둘 다 쓸 수는 있습니다.
다만 입질을 기다리며 로드를 든 자세에서는
MH+ 쪽 손 감각이 가볍습니다.
H급은 감는 낚시에 맞춰 토크를
팁 쪽에 모아 두었기 때문에 입질을
기다리는 동안 팁이 앞으로 쏠립니다.
반대로 차터베이트를 멀리 던져 감는 낚시라면
부하가 걸린 채로 힘이 남는 H급이 어울립니다.
감아서 쓰는 낚시에는 H급이 편합니다.
기다리는 낚시에는 MH+가 편합니다.
웜 낚시는 계속 감는 낚시가 아니라서
로드에 늘 부하가 걸려 있지 않습니다.
줄 슬랙만 끌어당기듯 끌거나 짧게
저크하는 때는 라인 텐션이 거의 없습니다.
그 상태에서 웜을 순간적으로 튕기거나,
멈췄다가 짧게 연속 저킹해 리액션을 줍니다.
이때는 팁의 순발력이 일을 합니다.
10g 넘는 크랭크베이트는 다소 뻣뻣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일부러 단단한 로드로 튕기거나
스트럭처에 맞고 튀게 하는 방식이라면 어울립니다.
10~12cm 미노우는 멈춘 상태에서 머리를
빠르게 흔들게 하는 저킹이 아주 잘 맞습니다.
멀리 던질수록 줄이 늘어나 힘이
전달되기 어렵고 액션이 둔해집니다.
이 파워의 로드는 먼 거리에서도 웜과
미노우를 힘 있게 움직입니다.
다만 7피트 8인치로 하루 종일
저킹하면 팔이 힘들 수 있습니다.
16파운드(약 7.2kg)
플루오로를 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커버가 거칠거나 발판이 높은 자리라면
20파운드(약 9kg)로 올립니다.
크기가 크지 않은 자리라면
14파운드(약 6.3kg)로 내립니다.
이 정도 라인이 충분히 감기는 권사량과
정확하게 던질 반응성이 있는 릴이 어울립니다.
표기상 루어 7~21g, 라인 12파운드(약
5.4kg)~16파운드는 누가 던져도
문제가 없다고 보는 안전 범위입니다.
그 밖의 무게는 로드 상태를
살피며 조금씩 시험해 보세요.
솔리드 팁과 튜블라의 접합부는 스레드와
에폭시로 코팅해 단차를 완만하게 처리합니다.
단차가 크면 자꾸 걸리고 때가 낄 수
있으니 접합부를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발 앞에 풀과 나무가 있는 뭍
자리에서는 로드 길이부터 정하세요.
짧은 로드로 줄이 풀에 걸린 채 낚시하는 것보다,
긴 로드로 줄 길을 열어 두는 쪽이 편합니다.
장애물 너머로 큰 웜과 헤비 캐롤라이나를
멀리 던져 놓고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에는 MH+ 솔리드 팁이 어울립니다.
반대로 차터베이트를 감는
비중이 높은 날에는 H급이 낫습니다.
하루 종일 저킹을 해야 하는 자리라면
7피트 8인치의 길이가 팔에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중간에 쉬어 가세요.
낚시터가 바뀔 때마다 이 순서로 한 번 점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