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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 지깅에서 가장 많이 어긋나는 판단은
지그 액션만으로 입질을 만들어내려는 접근입니다.
같은 여, 같은 수심층을 통과하더라도
배가 어군의 뒤쪽에서 접근하면
반응이 흩어지고 입질이 끊기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여 지형과 조류 방향, 배의 흘림 각도라는
세 가지 기준을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수심 100~175m 대의 독립여를 노리는 조건에서
흘림 방향이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지,
그리고 낚시인이 직접 조정할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수치와 함께 짚어봅니다.
용어는 처음 접하는 분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수중여 지형의 조류 방향 판단과
선외기 후진 흘림 운용에 집중합니다.
포인트를 흘리는 방식은
배를 조종하지 않는 방식과
조종하며 흘리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측면 흘림이란 조류와 바람에 배를 그대로 맡겨
선체를 옆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입니다.
라인이 사선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탐색 폭이 넓어지고,
타이라바나 하이피치 계열 지깅에서는
입질이 잡히는 각도가 만들어집니다.
문제는 대상어의 붙는 범위입니다.
잿방어는 독립여의 특정 사면에
좁게 밀집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탐색 폭이 넓어지면
어군 위를 지나는 체류 시간이 짧아지므로,
지그가 반응층에 머무는 구간 자체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잿방어를 노리는 조건에서는
측면 흘림보다 조종 흘림이 기준이 됩니다.
흘림 방식의 갈래를 정리했다면,
다음은 선박 설비가 방식을 어떻게 가르는지
살펴봅니다.
조종 흘림은 선박에 어떤 설비가 있는지에 따라
스팽커 흘림과 후진 흘림으로 갈립니다.
스팽커는 선미에 세우는 삼각형 돛으로,
뱃머리를 바람 쪽으로 고정시키는 장비입니다.
돛이 바람을 받으면
선수가 자연스럽게 풍상 방향을 향하고,
이 상태에서 전진 기어를 약하게 물리면
바람의 영향이 상쇄됩니다.
바람 성분이 제거되면
배는 조류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결과가 됩니다.
선외기 선박은 구조가 반대입니다.
엔진 중량이 선미에 집중되어
무게 중심이 뒤쪽에 형성되므로,
바람에 대해 선미가 먼저 향하게 됩니다.
선실 구조까지 더해지면
이 경향은 더 뚜렷해집니다.
이 조건에서는 후진 기어로 바람을 밀어내는
후진 흘림이 기본 운용법이 됩니다.
설비 조건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어군이 여의 어느 면에 붙는지
그 위치 기준을 정리합니다.
어군은 여의 조류 상류측 사면에
집중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심 150m 바닥에서
높이 20m가량 솟아오른 독립여를 예로 들면,
조류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날에는
반응이 북쪽 경사면에 몰립니다.
조류 방향이 바뀌면
반응이 붙는 면도 그대로 반대편으로 이동합니다.
어군탐지기 화면은 좌측이 지나온 구간,
우측이 현재 선저 아래 상황을 표시합니다.
화면 하단의 붉은 선이 바닥 지형이고,
그 위에 뜬 주황색 점군이 어군 반응입니다.
수심 100m 바닥에서
정상부가 75m까지 올라오는
높이 25m 규모의 여라면,
반응은 정상부보다 조금 아래,
조류 상류측 경사 구간에 나타납니다.
여의 높이와 조류 방향을 함께 읽어야
공략 지점이 특정됩니다.
붙는 위치를 잡았다면,
다음은 어군이 머리를 두는 방향을 확인합니다.
어류는 조류 상류를 향해 머리를 두고 정지합니다.
민물에서 어류가 상류를 바라보며
흐름에 버티고 있는 구조와 동일합니다.
흐름을 타고 내려오는 먹이를
정면에서 받아먹기 위한 자세이며,
바다에서도 같은 형태가 유지됩니다.
포식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조류 상류에서 흘러오는 먹이를
그 자리에서 대기하며 받아먹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유영력이 앞서는 대형 대상어가
베이트피쉬를 조류 상류측으로 몰아붙여
포식하는 방식입니다.
두 번째 형태는 어군탐지기 화면에서
반응이 위로 솟구치는 모양으로 확인됩니다.
어느 쪽이든 시선은 조류 상류를 향합니다.
지그가 어군 정면에서 내려오면
경계 없이 먹이로 인식되고,
후방에서 접근하면 위협으로 인식됩니다.
진입 각도의 원리를 잡았다면,
다음은 실제 흘림 방향별 차이를 비교합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흘림 방향은
크게 세 가지 형태로 정리됩니다.
첫 번째는 조류와 완전히 같은 방향으로
배가 흘러가는 형태입니다.
바람 성분이 조종으로 상쇄되었을 때 나타나며,
지그가 어군 정면으로 떨어지므로
착저와 동시에 입질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째는 바람이 강해 조류 성분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사선으로 흘러가는 형태입니다.
지그가 어군의 비스듬한 전방에서 접근하므로
입질로 이어지는 확률은 유지됩니다.
문제는 세 번째입니다.
표층 조류와 바닥 조류가 반대이거나
조류 하류측에서 강풍이 불면
배가 조류를 거슬러 흘러가게 됩니다.
이 경우 지그가 어군 후방에서 접근하므로
반응이 좌우로 흩어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흘림 방향별 차이를 구분했다면,
다음은 지형 형태에 따른 탐색 루트를 봅니다.
해저 지형은 둥근 둔덕 형태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솟아오른 여 안쪽에
골이 파인 복합 지형도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지형에서는 골을 따라 배를 흘렸을 때
입질이 몰리는 흐름이 만들어집니다.
골 구간은 조류가 좁아지며 유속이 빨라지고,
베이트피쉬가 벽면에 눌리기 때문입니다.
사면 방향에 따른 차이도 큽니다.
같은 여라도 특정 경사면에
조류가 정면으로 부딪히는 날에만
반응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류가 비껴 흐르는 날에는
같은 자리에서 반응이 사라집니다.
포인트 선택이란 결국
그날의 조류 방향과 지형의 조합을 맞추는 작업입니다.
한 곳에서 반응이 없다고 해서
지그나 액션을 먼저 의심하기보다,
조류가 부딪히는 면이 바뀌었는지
확인하는 순서가 앞섭니다.
지형 판단까지 정리했다면,
마지막으로 실제 조작 단계를 확인합니다.
후진 흘림의 출발점은 바람 방향 확인입니다.
선상에 얇은 끈이나 리본을 매달아두면
풍향이 시각적으로 확인됩니다.
바람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흐르는 상황이라면
선외기 방향키를 반대쪽인 좌측으로 돌린 뒤
후진 기어를 넣어 바람 성분을 밀어냅니다.
기어를 넣는 시점은
라인이 수직에 가깝게 서는지를 보고 판단합니다.
선미를 바람 정후방에 정확히 맞추지 않는 것도
중요한 조작 요령입니다.
정후방에 완전히 맞추면
선체가 좌우 어느 쪽으로 밀릴지 불확실해지므로,
정후방 직전 각도에서 유지하는 편이
흘림 방향을 예측하기 쉽습니다.
낚시인이 조정할 수 있는 요소는 폴링 방식입니다.
텐션 없이 프리 폴링으로 떨어뜨리면
라인이 바람에 날려 낙하 지점이 어긋납니다.
써밍으로 텐션을 유지한 폴링은
라인 각도를 그대로 보존하므로
착저 지점을 여의 상류측 사면에 맞출 수 있습니다.
잿방어 지깅에서 조과를 가르는 변수는
지그 종류보다 배가 어군에 접근하는 각도입니다.
독립여의 조류 상류측 사면에 어군이 붙고,
그 어군은 조류 상류를 향해 머리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배가 조류와 같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
지그가 정면에서 내려가는 구도가 완성됩니다.
선외기 선박이라면 후진 흘림으로
바람 성분을 상쇄하는 조작이 전제 조건이며,
낚시인은 써밍으로 텐션을 유지해
라인 각도를 무너뜨리지 않아야 합니다.
계절이 바뀌어 조류의 주된 방향이 달라지면
같은 포인트라도 반응이 붙는 사면이 통째로 이동하고,
지난 출조에서 통했던 흘림 코스가
그대로 어긋나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여의 어느 면에 조류가 부딪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흘림 방향을 설계하는 순서가
수심 100m 이상 심해 지깅의 기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