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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선상에서 편조 매듭을 그대로 시도하다
합사와 리더의 겹침이 어긋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이 상태로 결속을 마무리하면
대물이 걸린 순간 결속부가 풀리면서
채비 전체를 잃게 됩니다.
합사 1호와 30파운드(약 13.6kg) 리더를 기준으로,
전용 기구나 편조 과정 없이
강도를 확보하는 결속 순서와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결속 강도는 감김 횟수보다
리더 끝단을 어떻게 고정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음 결속을 배우는 경우에도
순서대로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 기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편조 없이 합사와 리더를 결속하는 방법과
두 결속법의 강도 비교 판단에 집중합니다.
편조 매듭이란 합사를 리더에 여러 번 교차로 감아
마찰력만으로 고정하는 결속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손이 고정된 상태에서
일정한 텐션을 유지해야 설계 강도가 나옵니다.
너울이 1m 이상 들어오는 선상에서는
손목과 상체가 계속 흔들리기 때문에
교차 지점마다 텐션이 달라지고,
감김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결속부가 헐거워집니다.
바람이 초속 8m 이상으로 불면
합사 끝단이 날려 겹침 위치가 어긋나고,
결속 시간이 3분 이상으로 늘어납니다.
결속 시간이 길어지면 조류가 흐르는 시간대를 그대로 놓치게 됩니다.
현장에서는 최고 강도보다 재현성이 먼저 기준이 됩니다.
편조가 어려운 조건에서는
감김 수를 줄이고 고정 구조를 따로 만드는 방식이
더 안정적인 선택입니다.
그 고정 구조의 출발점이 리더 끝단 처리입니다.
스토퍼 매듭이란 리더 끝에 작은 덩어리를 만들어
합사 결속부가 끝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고정 구조입니다.
이 덩어리 하나의 유무에 따라
같은 감김 수에서도 결속 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리더 끝에서 5cm 정도 지점에 고리를 만들고,
바깥쪽에서 반 바퀴 돌린 뒤
고리 안쪽으로 끝단을 통과시켜 조이면
8자 형태의 덩어리가 만들어집니다.
이때 한 번에 강하게 조여야 하며,
느슨하게 조인 상태로 두면
하중이 걸리는 순간 덩어리가 풀리면서
합사 결속부가 리더 끝쪽으로 그대로 미끄러집니다.
남는 리더 끝단은 매듭에서 1mm 정도만 남기고 자릅니다.
바짝 붙여 자르면 조임 과정에서 덩어리가 풀리고,
3mm 이상 남기면 가이드 통과 시 걸림이 발생합니다.
고정 구조가 완성되면
다음은 합사를 어떤 형태로 감을지 결정하는 단계입니다.
이중 라인이란 합사를 한 번 접어
두 가닥이 겹친 상태로 사용하는 처리 방식입니다.
같은 횟수를 감아도 리더와 맞닿는 면적이 두 배가 되므로
감김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합사 끝을 리더에 15cm 정도 나란히 붙인 뒤
되접어 고리를 만들고,
그 고리를 다시 이중으로 겹칩니다.
이렇게 만든 이중 라인을
리더와 합사가 겹친 고리 안쪽으로 10회 통과시키면
단일 가닥 20회에 해당하는 마찰 면적이 확보됩니다.
감김 수가 줄면 결속 시간이 1분 이내로 짧아지고,
바람이 강한 날에도 손에서 라인이 풀릴 확률이 낮아집니다.
다만 통과 횟수를 8회 이하로 줄이면
마찰 면적이 부족해 조임 과정에서 결속부가 밀려납니다.
감김 수를 아끼더라도 10회 아래로는 내리지 않는 것이 기준입니다.
감김이 끝나면 조임 순서가 최종 강도를 결정합니다.
조임은 합사 원줄을 한 방향으로 천천히 당기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빠르게 당기면 감김이 정렬되기 전에 겹쳐 쌓이면서
한 지점에 마찰열이 몰려 합사가 그대로 끊어집니다.
당기는 속도는 10초에 걸쳐 서서히 올리는 정도가 기준입니다.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면 결속부를 물로 적신 뒤
다시 천천히 조입니다.
습윤 처리를 건너뛰면 마찰열로 인해
합사 표면 코팅이 손상되고
실제 강도가 20% 이상 떨어집니다.
감김이 리더 스토퍼 매듭 쪽으로 밀착되면
합사 원줄과 여분 가닥을 서로 당겨
결속부 색이 균일하게 변할 때까지 조입니다.
색 변화는 감김이 서로 파고들어
빈틈이 사라졌다는 신호입니다.
이 단계 이전에 여분 라인을 잘라내면
조임이 덜 된 상태로 결속이 끝나
첫 입질에서 결속부가 밀려납니다.
조임까지 마쳤다면 실제 강도가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동일 조건에서 측정하면 두 결속법의 인장 강도는 거의 같습니다.
합사 1호에 30파운드(약 13.6kg) 리더를 결속한 뒤
하중을 서서히 올린 기준으로,
간편 결속은 약 13파운드(약 5.9kg),
올브라이트 노트는 약 12.8파운드(약 5.8kg)에서 파단됩니다.
합사 1호의 직선 강도를 18파운드(약 8.2kg) 전후로 보면
결속 강도 유지율은 70% 안팎입니다.
파단 형태를 보면 매듭 자체가 절단되는 것이 아니라,
리더가 꼬이면서 결속부 안쪽에서
빠져나오는 방식으로 무너집니다.
0.5파운드 이내의 차이는 현장에서 판단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강도가 같다면 선택 기준은
결속 시간과 실패 확률로 옮겨가며,
이 지점에서 감김 수가 적은 쪽이 유리해집니다.
다만 올브라이트 노트에는
라인 굵기에 따른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올브라이트 노트는 라인이 가늘어질수록
감김이 풀려 빠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리더를 접은 고리에 합사를 10회 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 횟수는 합사 1.5호 이상 굵은 라인을 전제로 한 기준입니다.
합사 0.8호 이하에서는
10회 감김만으로 마찰 면적이 부족해
하중이 걸리는 순간 결속부가 통째로 미끄러집니다.
가는 라인 구간에서는 20회 전후까지 감아야
설계된 강도가 나옵니다.
감김을 마친 뒤에는 보조매듭으로 마무리합니다.
보조매듭을 2~3회 걸어 결속부를 고정하고,
마지막 한 번은 라인을 두 번 통과시켜 조이면
사용 중 풀림이 크게 줄어듭니다.
감김 수와 마무리 매듭이 늘어난다는 것은
결속 시간이 다시 길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가는 라인 구간에서는 두 결속법의 시간 차이가 좁혀지고,
남는 판단 요소는 결속부 크기 하나로 정리됩니다.
이 결속법의 가장 큰 단점은 결속부 부피입니다.
리더 스토퍼 매듭과 이중 라인 감김이 겹치기 때문에
결속부가 편조 계열보다 두껍게 만들어집니다.
두꺼운 결속부를 탑가이드 안쪽까지 감아 들이면
가이드 프레임과 충돌하면서
캐스팅 순간 저항이 발생하고
라인이 튕겨 나가는 트러블로 이어집니다.
결속부는 탑가이드 밖에 두고 운용하는 것이 기준입니다.
이 조건 때문에 적용 장르가 갈립니다.
선상 지깅, 타이라바, 선상 에깅처럼
결속부를 가이드 안으로 넣지 않고
채비를 그대로 내리는 낚시에서는 부피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반면 원투나 쇼어 캐스팅처럼
결속부가 가이드를 수십 번 통과하는 낚시에서는
부피가 작은 편조 계열 결속이 유리하며,
비거리 손실도 함께 줄어듭니다.
결속법 선택은 강도표보다 운용 방식에서 먼저 갈립니다.
편조가 어려운 조건에서 필요한 것은
더 복잡한 매듭이 아니라
감김 수를 줄이면서 고정 구조를 확보하는 방식입니다.
리더 끝단 스토퍼 매듭으로 빠짐을 막고,
합사를 이중으로 접어 10회만 감으면
올브라이트 노트와 비슷한 인장 강도가 나옵니다.
차이는 강도가 아니라
결속 시간과 실패 확률에서 발생하며,
흔들림이 큰 선상일수록 그 차이가 벌어집니다.
계절 운용 측면에서는
수온이 떨어져 손 감각이 둔해지는 시기와
바람이 강해지는 시기에
이 결속법의 이점이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
반대로 결속부가 가이드를 반복 통과하는
쇼어 캐스팅 장르에서는
부피가 작은 편조 결속을 유지하는 편이 낫습니다.
강도표를 먼저 볼 것이 아니라
결속부가 가이드를 반복해서 통과하는 낚시인지부터 확인하면
결속법 선택 기준이 단순하게 정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