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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광 선글라스를 고를 때
가장 많이 틀리는 판단은
비쌀수록 눈부심이 더 잘 잡힌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 기준으로 고르면
값을 치르고도 색만 짙은 렌즈를 쓰게 되어
피딩타임에 수중 지형과
루어 윤곽을 놓치게 됩니다.
스포츠 선수용 편광 렌즈를 맞추는
전문 안경원의 선택 기준을 바탕으로
렌즈 밝기, 색상, 미러 코팅,
프레임, 도수를 차례로 비교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연안 사이트 낚시용
편광 선글라스의 렌즈 선택 기준에 집중합니다.
수면 눈부심을 줄이는 성능만 놓고 보면
2만 원 안팎의 저가 렌즈와
50만 원 안팎의 고가 렌즈 사이에
차이가 없습니다.
두 렌즈 모두 같은 원리의
편광 필름이 내부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편광 렌즈란 수면에서 한 방향으로 튀는 반사광을
필름으로 걸러 난반사를 줄이는 렌즈입니다.
필름을 거친 시야에서는 번들거림이 빠지고
배스의 움직임, 루어 위치,
바닥 지형 윤곽이 드러납니다.
운전 중 맞은편 차량 불빛이나
풀밭·지면 반사도 함께 줄어
하루 출조 뒤 눈의 피로가 덜합니다.
대부분의 편광 렌즈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어
햇빛 노출이 긴 연안 낚시에서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겸합니다.
가격 차이가 실제로 벌어지는 지점은
다음에 살펴볼 렌즈 밝기입니다.
저가 렌즈와 고가 렌즈의 가장 큰 차이는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입니다.
저가 렌즈는 부족한 편광 성능을 보완하려고
렌즈 색을 짙게 입히고,
고가 렌즈는 필름 성능이 높아
색을 옅게 만들어도 눈부심이 잡힙니다.
사람의 눈은 해 질 무렵처럼
주변이 어두워지면 시력이 떨어집니다.
여기에 짙은 렌즈까지 겹치면
번들거림은 사라졌어도
수중이 보이는 것 같으면서 실제로는
대상어와 바닥 변화를 읽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옅고 투명한 렌즈를 쓰면
눈부심을 거르면서도 시력 저하가 적어
대상어, 루어, 수중 지형을
더 오래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가을처럼 해가 빨리 지는 시기에는
피딩타임 비중이 커져 이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밝기 다음으로 가격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은
렌즈 왜곡과 착용 피로입니다.
장시간 착용 피로는
렌즈 내부 편광 필름의 왜곡에서 시작됩니다.
저가 렌즈는 플라스틱 판 사이에
편광 필름을 기계로 눌러 붙이는데,
이 과정에서 필름이 미세하게 밀려
렌즈 전체에 왜곡이 남습니다.
왜곡이 있으면 눈이 무의식적으로
초점을 계속 보정하게 되고,
이 부담이 쌓이면
눈 피로와 두통으로 이어집니다.
고가 렌즈는 필름이 밀리지 않도록
수작업 공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아
하루 종일 써도 피로가 적습니다.
고가 렌즈에는 흠집과 오염을 막는
표면 코팅도 더해져 교체 주기가 깁니다.
초기 비용은 높아도
여러 시즌 사용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렌즈 제조사마다 수중 투명도와
대상어 윤곽 표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성향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뉘는 기준이
렌즈 색상입니다.
첫 편광 렌즈 색상은
그레이, 브라운, 코퍼 중에서 고르면
대부분의 조건에 대응합니다.
탈렉스(TALEX)는 편광 성능과 투명도를 중심으로
렌즈를 설계하는 전문 브랜드로 분류되며,
색상별 용도는 다른 제조사도 비슷합니다.
트루뷰(True View)는 그레이 계열로
날씨와 수질을 가리지 않습니다.
트루뷰 스포츠(True View Sports)는 브라운 계열로
그레이보다 대비가 높고 범용성도 유지합니다.
액션 코퍼(Action Copper)는 붉은 기를 더해
대비가 가장 강합니다.
렌즈 대비란 대상의 윤곽선을
주변 배경과 분리해 보여주는 정도입니다.
대비가 높으면 배스와 루어의 테두리가 선명해져
눈으로 대상어를 찾는 사이트 피싱에서
판단이 빨라집니다.
기본 렌즈를 정했다면
광량이 부족한 조건을 위한 보조 렌즈와
미러 코팅을 함께 비교합니다.
두 번째 편광 렌즈는
광량이 부족한 상황을 기준으로 고릅니다.
라스타 브라운(Luster Brown)은 주변이 어두울 때 대비를 높이고,
이즈 그린(Ease Green)은 흐리거나 비 오는 날 시야를 밝히며,
라스타 오렌지(Luster Orange)는 어두운 시간대에
대상어 실루엣을 잡아냅니다.
미러 코팅이란 렌즈 바깥면에
반사막을 한 겹 더 입혀
강한 직사광을 추가로 걸러내는 가공입니다.
햇빛이 정면으로 반사되는 포인트에서도
시야가 유지되어 사이트 피싱에 자주 쓰입니다.
막이 한 겹 늘어나는 만큼
렌즈는 조금 어두워집니다.
원래 짙은 렌즈에 미러를 더하면
피딩타임 시야가 크게 떨어집니다.
눈부심이 잦은 환경이면 미러 있는 쪽,
범용성이 우선이면 미러 없는 쪽이 맞습니다.
렌즈 조건을 정했다면
이를 받쳐줄 프레임과 도수를 점검합니다.
프레임은 렌즈가 크고
테두리가 시야에 걸리지 않는 형태가 기본입니다.
렌즈가 크면 옆과 위에서 들어오는 빛이 줄어
수면에 시선을 오래 둘 수 있습니다.
캐스팅과 랜딩 때 고개를 숙이는 일이 많으므로
코 패드와 다리가 흘러내리지 않고
측면 조임이 아프지 않은 제품을 고릅니다.
렌즈는 평평한 형태일수록
편광 성능을 온전히 발휘합니다.
얼굴을 감싸는 곡면 렌즈는
도수 가공과 편광 가공이 까다로워
제작 가능 여부를 매장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시력이 낮다면 도수 없는 렌즈보다
도수 렌즈가 사이트 낚시에 맞습니다.
일반 안경은 먼 거리에 초점을 맞추지만,
루어와 라인을 보는 가까운 거리나
원근 중간에 초점을 맞추면
하루 종일 수중을 봐도 눈이 덜 지칩니다.
장비 조건을 모두 정했다면
마지막으로 매장 테스트로 최종 선택을 좁힙니다.
최종 렌즈는 착용자의 눈에 맞는지
직접 비교한 결과로 정합니다.
같은 색이라도 사람마다 눈의 특성이 달라
체감되는 선명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편광 렌즈 전문 안경원에서는
돋보기 형태의 샘플 렌즈를 빌려주고,
바위와 루어를 넣은 수조를 갖춘 곳도 있습니다.
수조에서 루어 윤곽이 또렷한지,
실외에서 풀잎 테두리가 분명한지,
차량과 건물 반사가 얼마나 줄어드는지
세 가지를 차례로 비교합니다.
좋아하는 프로 낚시인이 쓰는 색을
그대로 따라 고르는 방식은 맞지 않습니다.
입문 단계라면 저가 제품으로 시작하고,
장비 여유가 생긴 뒤 샘플 테스트를 거쳐
고가 렌즈로 넘어가는 순서가 무리 없습니다.
편광 렌즈 없이 낚시하는 것보다는
저가 제품이라도 착용하는 편이 수중 정보를 더 많이 얻습니다.
편광 선글라스는 가격에 따라
눈부심 차단력이 달라지는 장비가 아닙니다.
저가와 고가를 가르는 기준은
렌즈 밝기, 필름 왜곡, 표면 코팅 세 가지이며,
이 차이가 피딩타임 시야와
하루 착용 피로로 나타납니다.
색상은 그레이·브라운·코퍼 중에서 기본 렌즈를 정하고,
저광량 조건용 보조 렌즈를 따로 준비합니다.
미러 코팅은 직사광 반사가 잦은 포인트에서만 더하고,
프레임은 크고 평평한 렌즈를 우선합니다.
계절로 보면 가을부터 초겨울까지는
해가 짧아 어두운 시간대 비중이 커지므로
저수지·댐 연안 배스 낚시나
남해 갯바위 무늬오징어 사이트 에깅을 즐긴다면
밝은 렌즈를 우선 검토하는 것이
실전에서 손해가 적은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