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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500m가 넘는 심해 낚시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채비틀 정리와
밑걸림 대처를 감각에만 맡기는
것입니다.
그 결과 착저까지 수 분이 걸리는
채비가 엉키거나, 2kg 봉돌을
연속으로 잃고 입질조차 확인하지
못합니다.
아래에서는 단계마다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는지 정리합니다.
조류가 빠른 시간대에는 투입마다
봉돌이 끊긴 채 회수되는 일이 다섯
번 넘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작 순서대로 풀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심해 선상 낚시의 채비
엉킴과 밑걸림을 줄이는 조작 순서에
집중합니다.
심해 채비 투입의 성패는 채비틀에
감긴 바늘 순서가 교차되지
않았는지로 결정됩니다.
채비틀이란 여러 개의 바늘과 목줄을
순서대로 걸어 두었다가 봉돌 낙하와
함께 자동으로 풀려 나가게 하는
채비 거치 프레임입니다.
투입 시에는 선장 신호에 맞춰
채비틀을 약 45도로 기울여 잡고
봉돌을 던집니다.
바늘 순서가 한 곳이라도 교차되어
있으면 풀려 나가던 채비가 중간에
멈추고, 이 상태에서 채비틀을
손으로 만지면 낙하하는 봉돌에 끌린
바늘이 손에 박힙니다.
투입 중에는
장갑이나 손가락 보호 골무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투입 실수를 줄이는 출발점은 회수
후 채비를 채비틀에 다시 감는
방식입니다.
다음 투입의 엉킴 여부는 회수 직후
채비틀에 감는 순서에서 정해집니다.
먼저 원줄과 연결된 링을 로드
버트에 걸어 날아가지 않게
고정하고, 선줄 쪽 링을 채비틀에
통과시킨 뒤 목줄을 반시계 방향으로
감아 나갑니다.
이중도래가 몸 쪽 가장 가까운
위치에 오면 바늘을 위쪽 걸이 바에
걸고, 줄을 팽팽하게 당긴 채 손을
바꿔 교차시킨 뒤 뒤로 당겨
여유줄을 없앱니다.
이때 감는 방향이 시계 방향으로
바뀌므로
뒤에서 넘겨 반시계 방향으로 되돌리는 동작을
빠뜨리면 다음 투입에서 채비가
꼬입니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바늘 수와
관계없이 같은 방식으로 정리됩니다.
두 벌을 교대로 쓸 때는 마그네틱
판에 바늘을 위부터 순서대로 붙여
둡니다.
채비 정리가 끝나면 다음 과제는
착저 후 바닥을 정확히 잡는
일입니다.
심해 낚시의 바닥 추적은 착저 직후
여유줄을 얼마나 줄였는지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집니다.
수심 580~600m 권에서는 조류
저항을 이기기 위해
2kg 전후(약 500호) 봉돌을
쓰며, 착저까지 수 분이 걸립니다.
착저 직후에는 원줄이 조류에 밀려
크게 부풀어 있으므로, 봉돌이
바닥에서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 감아
올린 뒤 바닥을 다시 잡습니다.
여유줄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봉돌이
바닥을 가볍게 두드리는 높이가
기준입니다.
심해 낚시에서는 착저 직후 여유줄
제거가 바닥 추적 정확도를
좌우합니다.
팁을 보며 바닥이 얕아지면 조금
감고, 깊어지면 바닥을 다시 잡는
조작을 반복합니다.
바닥을 끄는 운용은 옆 채비와 엉킬
수 있어 선장 지시를 따릅니다.
바닥 추적이 안정되면 첫 입질
이후의 운용이 조과를 결정합니다.
심해 채비의 조과는 첫 입질 이후
원줄을 얼마나 내어 주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입질은 맨 아래 바늘에서 먼저
들어온다는 가정으로 운용합니다.
첫 입질이 확인되면
바늘 간격만큼, 보통 약 2m를
풀어 두 번째 바늘을 입질이 온
수심층으로 내려 보낸 뒤
기다립니다.
다음 바늘에 입질이 들어오면 같은
길이를 다시 내어 주는 과정을
반복해 여러 마리를 한 번에 거는
구조입니다.
미끼는 녹색으로 물들인 오징어
절편과, 생선살을 얇게 저며 소금은
조금, 글루탐산 조미료는 넉넉히
넣어 절인 살 미끼를 섞어 씁니다.
색을 입힌 오징어 절편은 교체 직후
첫 투입부터 입질을 받는 경우가
있어 미끼 조합을 바꿔 가며 반응을
확인합니다.
원줄을 풀어 주는 운용은 채비를
바닥 가까이 두는 만큼 밑걸림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심해 밑걸림은 팁의 이상 신호를
보고도 감아 올리는 시점이 늦을 때
반복됩니다.
봉돌이 바닥을 긁거나 팁 움직임이
평소와 다르면 즉시 채비를 들어
올리고, 이 판단이 늦으면 봉돌이
바닥 틈에 박힙니다.
수심 600m 전후에서는 모든
밑걸림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걸린 상태에서도 봉돌을 조금씩
움직여 채비를 바닥 근처에 두면
대상어를 유인할 수 있습니다.
밑걸림 해제는 레버 드랙 방식
전동릴에서 장력을 한 번에 빼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먼저 원줄에 텐션을 건 뒤
스풀을 써밍하면서 클러치를 끊어
장력을 급격히 뺍니다.
여유줄이 순간적으로 생기면 봉돌이
반동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밑걸림 해제까지 고려하면 전동릴의
레버 조작을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심해용 전동릴은 레버 드랙과 속도
단수 조작에 따라 라인 트러블
여부가 달라집니다.
레버 드랙이란 하나의 레버로 드랙
강도 조절과 클러치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드랙 방식입니다.
레버를 앞으로 당기면 스풀이 풀리는
프리 상태가 되고, 레버를 세우면
클러치가 연결됩니다.
대상어의 저항이 강할 때 레버를
크게 풀면 라인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트러블이 생기고, 갑자기 조이면
순간 부하로 라인이 끊깁니다.
이때는 드랙 어시스트 레버로 미세
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착저 후 바닥을 잡을 때는 필요한
만큼만 수동으로 감고, 회수를
시작할 때 자동 감기로 전환합니다.
속도는 0~40단으로 나뉘며,
대상어가 걸린 뒤에는 22~25단
정도로 낮춰 무리하게 끌지 않도록
제어합니다.
다음은 조류 변화에 따른 판단
기준입니다.
심해 낚시의 입질은 바닥 조류가
느려지는 시간대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류가 빠르면 원줄이 크게 부풀어
바닥 감지가 어렵고, 투입마다
봉돌이 끊긴 채 회수되는 일이 다섯
번 넘게 이어지기도 합니다.
조류가 적당히 느려지면 봉돌이
바닥에 닿는 감각이 팁에 뚜렷하게
나타나 바닥을 조금씩 끊어 가며
추적하기 쉬워지고, 이 시점부터
입질이 붙습니다.
바늘 수는 보통 8~10개를
쓰지만, 입문 단계에서 5개로
줄이면 채비틀 정리와 투입 트러블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로드는 특수 글라스 섬유를 두껍게
적층해 끈기와 감도를 함께 갖춘
심해 전용 타입이 바닥 추적에
적합합니다.
동해나 제주 남부 외해권처럼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해역에서는 조류가
느슨해지는 물때에 투입을 집중하는
운용이 안정적입니다.
심해 낚시의 채비 손실은 바다
조건보다 조작 순서에서 먼저
발생합니다.
채비틀에 반시계 방향을 유지하며
감아 두면 투입 엉킴이 줄고, 착저
직후 여유줄을 걷어 바닥을 다시
잡으면 팁에 바닥 신호가 정확히
나타납니다.
첫 입질 뒤에는 바늘 간격만큼
원줄을 풀어 추가 걸림을 노리고,
밑걸림은 텐션을 건 뒤 클러치를
끊어 장력을 한 번에 빼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이 해제 동작 때문에 심해용
전동릴은 레버 드랙 방식이 기준이
됩니다.
수온이 내려가는 가을철에도 수심
500m 이하 바닥층은 수온 변화가
작아, 계절보다 조류 속도와 물때가
투입 판단의 우선 기준이 됩니다.
입문 단계라면 바늘 5개 채비로
감는 순서와 텐션 조작부터 손에
익히는 것이 봉돌 손실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