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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찌 찌낚시에서 가장 흔한 착오는
찌에 표시된 호수만큼 봉돌을 달면
부력이 정확히 맞는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팅하면 남은 부력 때문에
찌가 높게 떠서 바람에 밀리고,
약한 입질이 찌에 표시되지 않습니다.
G5 찌에 G5 봉돌 3개를 단 채비가
담수에서는 가라앉고 해수에서는 뜨는
비교 결과를 기준으로,
잔존부력 판단법과 미세 조정 방법을 정리합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구멍찌 잔존부력 판단과
텅스텐 퍼티 부력 조정에 집중합니다.
구멍찌에 표시된 호수는
가라앉기 시작하는 한계 무게가 아니라
기준 봉돌을 달았을 때 알맞게 서는 무게입니다.
잔존부력이란
표시 호수의 봉돌을 단 뒤에도
찌에 남아 있는 여분의 부력을 말합니다.
G5 구멍찌에 G5 좁쌀봉돌(약 0.16g)
3개를 달아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염분이 없는 담수에서는
표시보다 봉돌이 많아 찌가 그대로 가라앉습니다.
염분 농도를 약 3.4% 전후로 맞춘 해수에서는
같은 채비가 수면에 떠 있습니다.
해수는 담수보다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같은 찌라도 더 큰 부력을 받습니다.
그래서 G5 봉돌을 1개, 2개, 3개 달아도
찌가 모두 뜹니다.
이 현상은 찌 불량이 아니라
설계 단계에서 의도한 여유 부력입니다.
표시 호수와 한계 무게의 간격을 알았다면,
다음으로 염분이 낮은 구간의 문제를 살펴봅니다.
구멍찌의 부력은 같은 찌라도
사용하는 물의 염분 농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잔존부력이 거의 없게 설계된 찌를
강 하구처럼 민물이 섞이는 구간에서 쓰면,
평소 해수에서 뜨던 B 채비도 가라앉습니다.
제조사가 해수에서도 뜰 만큼의
여유 부력을 두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여유 부력의 크기는 제조사마다 크게 다릅니다.
B 찌에 B 봉돌(약 0.55g)을 달면 당연히 뜨지만,
2B 봉돌(약 0.75g)을 달면
제품에 따라 뜨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합니다.
B 찌에 G5 한 개 분량의 여유를 둔 제품이 있고,
G2 분량까지 여유를 둔 제품도 있어
같은 B 표기라도 버티는 무게가 다릅니다.
구멍찌의 한계 부력은 해수 기준으로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이 차이를 이해했다면,
현장에서 잔존부력을 줄여야 하는 조건으로 넘어갑니다.
바람이 강하거나 너울이 있는 날,
대상어의 입질이 약한 날에는
찌의 잔존부력을 최대한 줄이는 세팅이 필요합니다.
찌가 수면 위로 높게 뜨면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지고,
입질 저항이 커져 약한 입질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찌 머리가 많이 올라와 있으면
예신과 본신의 구분도 어려워집니다.
잔존부력을 줄이려고 봉돌을 더 달면
채비가 가라앉는 속도도 함께 빨라집니다.
미끼가 천천히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B 찌를 G5 찌로 바꿔 찌 자체의 부력을 낮추고,
채비에 다는 봉돌 무게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좁쌀봉돌은 규격 단위로만 무게를 더할 수 있습니다.
B 찌에 B 봉돌을 달고 바늘 위에 G5를 추가해도
부력은 여전히 남습니다.
규격 사이의 간격을 메우는 도구가 필요한 이유이며,
다음 단락에서 그 도구를 정리합니다.
텅스텐 퍼티란
텅스텐 분말을 점토에 섞어
손으로 떼고 뭉쳐 원하는 무게를 만드는
조정용 봉돌 재료입니다.
재질이 부드러워 동그랗게 뭉친 뒤
기존 봉돌 위에 덮어 붙이면 되고,
필요한 만큼만 떼어 쓰므로
G5 한 개보다 가벼운 무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G5 봉돌 3개를 단 G5 구멍찌에
퍼티를 G5 한 개 분량만큼 더하면,
봉돌 4개 분량이 되면서
찌가 천천히 떠오르는 수준이 됩니다.
한 개 분량을 더 붙여 5개 분량으로 만들면
찌 머리가 수면과 거의 같은 높이에서 간신히 떠 있습니다.
이 수치는 바늘과 미끼를 달지 않은 기준이므로
실제 채비에서는 한계 무게가 더 낮아집니다.
텅스텐 퍼티는 좁쌀봉돌 규격 사이의 부력 간격을 메우는 조정 수단입니다.
이렇게 만든 한계 부력이
조류와 바람 속에서 만드는 차이를 이어서 살펴봅니다.
찌를 살짝 잠길 듯한 부력으로 맞추면
바람과 표층 흐름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바람이 불면 표층 해수가 먼저 밀리는데,
찌가 높게 떠 있을수록
이 흐름에 끌려 채비 전체가 흐트러집니다.
찌를 수면 아래로 조금 넣어 두면
아래층 조류에 채비를 맞출 수 있습니다.
퍼티는 붙이는 만큼 무게가 늘고
떼어 내는 만큼 가벼워집니다.
너무 많이 붙였다면 조금 떼어 부력을 높이고,
모양이 자유로워 봉돌 위에 덮어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찌를 교체하지 않고 현장에서 부력을
여러 번 다시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좁쌀봉돌과의 가장 큰 차이입니다.
바람이 약한 날에는 잠김 정도를 줄여
찌 움직임을 보기 쉽게 맞춥니다.
해수에서 맞춘 한계 세팅은 담수에서 가라앉으므로
부력 확인은 해수에서 합니다.
다음으로 퍼티를 나눠 붙이는 운용을 정리합니다.
텅스텐 퍼티는 한 덩어리의 무게를
여러 지점에 나눠 붙일 수 있어
분할 봉돌 운용이 간단합니다.
조류나 찌의 상하 움직임 때문에
바늘이 흔들려 미끼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
메인 봉돌의 퍼티를 조금 떼어
바늘 가까운 목줄에 옮겨 붙입니다.
전체 무게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맞춰 둔 부력도 변하지 않고,
위치를 옮기기도 쉬워 봉돌 간격 조정이 빠릅니다.
채비를 곧게 내리고 싶을 때,
채비가 조류에 정렬되는 속도를 높이고 싶을 때
분할 비율을 바꿔 가며 대응합니다.
미끼가 떠오르면 바늘 쪽 비율을 늘리고,
너무 빨리 가라앉으면 메인 봉돌 쪽으로 되돌립니다.
좁쌀봉돌로 같은 작업을 하면
규격을 다시 고르고 라인에 물렸다 빼는
과정이 반복되어 라인 부담도 커집니다.
분할 운용까지 익혔다면,
마지막으로 라인 손상과 소재 차이를 확인합니다.
라인 흠집을 줄이려면
물리는 봉돌보다 감싸 붙이는 퍼티가 유리합니다.
찌낚시에서는 흠집을 줄이려고
고무 코팅 좁쌀봉돌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퍼티는 라인을 누르지 않아 흠집이 덜 생깁니다.
다만 흠집이 전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텅스텐은 납보다 밀도가 높아
같은 무게를 더 작은 부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납은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지만
텅스텐 자체는 무해한 소재로 분류됩니다.
퍼티 제품의 유해성은 표기가 없는 경우가 있어
포장 설명을 확인합니다.
장시간 실전 사용 시 탈락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라인에 붙인 상태의 부착력은 강한 편입니다.
이 재료는 원래 루어·에기 튜닝과
민물 붕어낚시의 찌맞춤, 수심 측정에 쓰였습니다.
구멍찌 찌낚시에서는 부력 조정과 분할 봉돌을
한 재료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큽니다.
구멍찌 세팅은 표시 호수가 아니라
찌에 남아 있는 잔존부력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해수는 담수보다 부력이 크고
여유 부력은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한계 부력은 해수에서 직접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바람과 너울이 강하거나 입질이 약한 날에는
봉돌을 더하기보다 찌 호수를 낮추고,
규격 사이의 부족한 무게는
텅스텐 퍼티로 떼고 붙이며 메웁니다.
미끼가 안정되지 않으면 퍼티 일부를
바늘 쪽으로 옮겨 분할 봉돌로 대응합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남해와 서해 갯바위에서
감성돔 찌낚시가 본격화되고 바람이 강한 날도 늘어납니다.
출조 전 사용할 찌의 한계 부력을 해수 기준으로 확인하고,
잔존부력 판단과 퍼티 조정이 정확하면 찌 교체 횟수도 줄어듭니다.
여분의 퍼티를 챙겨 현장에서 부력을 다시 맞추는 것이
가을 갯바위 찌낚시의 기본 준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