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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 통발을 직접 만들 때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은
입구 안쪽의 역류 방지 처리입니다.
입구가 그대로 뚫린 통에서는
장어가 미끼까지 들어갔다가도
뒤로 물러나며 빠져나가기 쉽고,
결국 미끼만 줄어든 빈 통을 회수하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PVC 파이프 장어 통발의
제작 순서와 공정별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재료비는 개당 1만 원 안팎이며,
결속밴드 4곳 고정, 양 끝 회수줄 연결처럼
수치가 필요한 부분까지 담았습니다.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정별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자작 장어 통발의 구조 설계와
역류 방지망 결속 방법에 집중합니다.
장어 통발 자작에 필요한 재료는
PVC 파이프, 끝마개 캡, 그물망,
결속밴드, 테이프 다섯 가지입니다.
장어 통발이란 한쪽 입구로 들어온 장어가
좁은 통 안에 머물도록 만든
원통형 함정 어구입니다.
파이프는 내경 50mm 전후가 많이 쓰이며,
길이는 60~90cm 범위에서
설치 장소와 운반 여건에 맞춰 정합니다.
그물망은 마늘망이나 양파망처럼
코가 촘촘한 채소용 망을 쓰면 되고,
한 장은 미끼 주머니로,
다른 한 장은 역류 방지망으로 나눠 씁니다.
결속밴드는 물속에서 삭지 않는
나일론 재질을 고르는 편이 오래 갑니다.
한쪽 끝은 캡으로 막고
반대쪽은 입구로 남겨두는 것이 기본 구조입니다.
캡 쪽 가까이에 개구부를 내면
미끼 투입과 장어 회수를
같은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재료 구성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파이프를 반듯하게 자르는 기준을 살펴봅니다.
파이프 절단은 테이프로 둘러 만든
기준선을 따라 자를 때 가장 반듯하게 나옵니다.
눈대중으로 톱질하면 절단면이 비스듬해지고,
이 상태로 캡을 끼우면 한쪽에 틈이 생겨
물속에서 캡이 빠지기 쉽습니다.
절단 위치에 테이프를 한 바퀴 감고
테이프 가장자리를 따라 톱날을 진행하면
원주 전체가 같은 높이로 잘립니다.
테이프가 약간 비뚤게 감겨도
표식 역할은 충분하므로
정밀 측정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절단 후에는 단면의 거스러미를
칼이나 사포로 정리해야 캡이 끝까지 밀착되고,
물이 새는 틈이 생기지 않습니다.
캡 쪽 끝은 필요하면 테이프로 한 번 더 감아 고정합니다.
잘라낸 자투리 파이프는 버리지 않고
따로 보관해 둡니다.
이 조각은 뒤 공정에서
개구부 덮개로 다시 쓰이기 때문입니다.
절단을 마쳤다면,
다음은 통 측면에 회수구 겸 미끼 투입구를 내는 과정입니다.
측면 개구부는 미끼를 넣는 입구와
잡힌 장어를 꺼내는 출구를 겸하는
통발의 핵심 가공부입니다.
캡 쪽 끝에서 가까운 측면에
자투리 파이프 길이 정도의 직사각형 창을 내면
손이나 집게가 들어갈 공간이 확보됩니다.
보관해 둔 자투리를 세로로 반 가르면
조각이 벌어지며 지름이 살짝 커지므로
본체 바깥에 겹쳐 씌우는
반원형 덮개가 됩니다.
덮개는 끈이나 결속밴드를 통과시켜 고정하고,
장어가 들어간 뒤에는 고정을 풀어
개구부로 꺼냅니다.
가장자리가 다소 거칠게 잘려도
개폐만 된다면 기능에는 지장이 없으며,
외관이 신경 쓰인다면 치수를 재서
정확히 재단하면 됩니다.
창의 폭은 파이프 둘레의 3분의 1을 넘지 않게 잡아야
본체 강도가 유지됩니다.
측면 창은 회수 동선을 짧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개구부 구조를 갖췄다면,
다음은 통 안에 미끼를 넣는 두 가지 방식을 비교합니다.
미끼 투입 방식은 그물망 주머니에 담는 방식과
통 안에 직접 넣는 방식으로 나뉩니다.
그물망 한쪽 끝을 묶어 주머니를 만들고
미끼를 채운 뒤 남는 망을 잘라내면,
미끼가 흩어지지 않아
냄새가 일정한 위치에서 퍼집니다.
미끼 주머니 방식은 미끼가 통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남은 미끼를 한 번에 빼낼 수 있어 교체가 빠릅니다.
직접 투입 방식은 준비가 간단하지만,
흐름이 있는 곳에서는 미끼 조각이
입구 쪽으로 밀려날 수 있습니다.
어느 방식이든 미끼를 캡 쪽 안쪽 끝에 두면
장어가 머리부터 통 깊숙이 파고듭니다.
국내 민물장어 통발에는 지렁이, 고등어 토막, 새우처럼
냄새가 강한 미끼가 흔히 쓰입니다.
미끼가 물에 불어 냄새가 빠지면 유인력이 떨어지므로,
회수할 때마다 새 미끼로 바꿔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미끼 위치를 정했다면,
다음은 장어가 통에서 빠져나가는 원인을 살펴봅니다.
장어가 통발에서 빠져나가는 주된 원인은
머리부터 들어간 뒤
뒷걸음으로 되돌아 나오는 움직임입니다.
몸의 절반 이상이 들어간 상태에서도
꼬리가 입구 근처에 남아 있으면
그대로 후진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역류 방지망이란 통발 입구 안쪽에 그물망을 덧대어
들어오는 방향은 열어두고
되돌아 나가는 방향만 걸리게 만든 보조 장치입니다.
그물망을 입구 안쪽으로 밀어 넣고
남는 부분을 잘라낸 뒤
결속밴드로 4곳을 묶어 고정합니다.
3곳으로도 고정은 되지만
4곳을 고르게 나눠 묶으면
그물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습니다.
입구 방향에서 밀고 들어오는 장어는
그물을 젖히며 통과하므로 진입에 지장이 없습니다.
완전히 들어간 장어도 몸을 틀다
꼬리가 입구로 향할 수 있으므로,
역류 방지망은 보험 성격으로라도 달아둡니다.
탈출을 막았다면,
다음은 회수줄 연결 위치를 정할 차례입니다.
회수줄 연결 위치는 통발이 가라앉는 자세와
흐름 속 안정성을 함께 바꿉니다.
줄에 매달아 내리면 캡과 미끼가 있는 쪽이 무거워
그쪽 끝이 먼저 가라앉고,
끌어올릴 때는 줄이 묶인 쪽부터 딸려 올라옵니다.
흐름이 있는 곳에 던져 넣을 때
어느 쪽에 줄을 묶어야 균형이 맞는지는
수심과 유속에 따라 달라지므로,
입구 쪽과 캡 쪽 양 끝에
모두 줄을 연결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한쪽 줄로 내리고 다른 줄로 끌어올리면
상황에 맞게 자세를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양 끝을 연결하면 통이 수평에 가깝게 올라와
바닥 장애물에 걸릴 여지가 줄고,
줄 하나가 손상되어도 다른 줄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회수줄은 물가 고정물에 묶고
눈에 띄는 표식을 달아 설치 위치를 잃지 않도록 합니다.
회수 구조까지 갖췄다면,
마지막으로 설치 전 사용 규정을 확인합니다.
비어업인이 쓸 수 있는 통발은 외통발 형태이며,
같은 종류의 어구는 동시에 1개까지만 허용됩니다.
바다는 수산자원관리법 시행규칙,
강과 하천은 내수면어업법 시행령이
비어업인 허용 어구를 정하고 있고,
두 기준 모두 외통발을 포함합니다.
자작 통발을 여러 개 동시에 넣으면
벌금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한 번에 1개만 운용합니다.
항만과 어항 구역에서는 어구 설치 자체가 제한되고,
지자체가 유어 제한 구역을 따로 고시하기도 합니다.
설치 장소는 돌 틈과 수초 주변,
강 하구의 완만한 바닥처럼
흐름이 약하고 은신처가 많은 곳을 우선합니다.
수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가을에는
해 질 무렵에 넣어 이튿날 아침 회수하는 흐름이
국내 하천 환경에서 무난한 운용 방식입니다.
장어는 밤에 먹이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야간을 포함한 설치가 조과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자작 장어 통발의 성패는
재료비보다 구조 세팅에서 갈립니다.
테이프 기준선으로 반듯하게 자른 파이프,
캡 쪽 측면의 개구부와 반원형 덮개,
미끼를 한 자리에 모으는 그물망 주머니가
기본 골격을 이룹니다.
한 개당 1만 원 안팎의 재료로 충분히 구성됩니다.
여기에 입구 안쪽 역류 방지망을
결속밴드 4곳으로 고정하면
뒷걸음으로 빠져나가는 장어를 줄일 수 있고,
양 끝 회수줄은 흐름 속에서도
안정적인 회수를 보장합니다.
자작 통발의 포획 유지력은 입구 안쪽 역류 방지망 결속 상태에서 결정됩니다.
수온이 떨어지는 늦가을로 갈수록 장어 활성이 낮아지므로,
미끼는 냄새가 강한 것으로 자주 교체하고
설치 시간을 밤사이로 맞추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무엇보다 비어업인은 통발을 동시에 1개만 쓸 수 있다는 점을
설치 전 첫 번째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