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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갱이 루어낚시에서 가장 흔한 판단 오류는
지그헤드를 무게로만 고르고
바늘 형상은 확인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상태로 출조하면 입질 횟수는 같은데
챔질이 걸리지 않고,
발판 위로 들어 올리는 도중
털림이 반복됩니다.
같은 포인트에서 같은 입질을 받고도
조과가 20대 1까지 벌어지는 원인이
바로 이 지점에 있습니다.
바늘 형상, 갭 폭, 바늘 끝 상태, 선경
네 가지 기준을 수치와 조건으로 정리해
처음 접하는 낚시인도 판단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전갱이 루어낚시 지그헤드의
바늘 형상과 선경 선택 기준에 집중합니다.
지그헤드는 대상어의 입에
가장 먼저 닿는 유일한 부품입니다.
로드와 릴, 웜에 비해
선택 순위가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지만,
입질이 훅킹으로 이어지는지를 결정하는 구간은
전부 지그헤드 쪽에 몰려 있습니다.
지그헤드란 봉돌과 바늘이 하나로 성형된
소형 루어 채비입니다.
조건이 맞는 지그헤드를 사용하면
훅킹률이 80~90퍼센트 구간에 형성되고,
형상이 맞지 않으면 같은 입질 횟수에서도
조과가 20대 1까지 벌어집니다.
입질 수가 동일한데 조과만 벌어진다면
원인은 활성도가 아니라 바늘 형상에 있습니다.
선택 기준은 낚시 방법, 대상어 크기,
바늘 끝 상태, 선경 네 항목으로 좁혀지며,
이 중 조과 차이를 가장 크게 만드는
낚시 방법별 형상 구분부터 살펴봅니다.
리프트앤폴 운용에서는
숏생크 오픈갭 지그헤드가 기준이 됩니다.
채비를 들었다 떨어뜨리는 동작에서
대상어는 아래쪽이나 옆에서
헤드 부분을 향해 포식하기 때문입니다.
생크가 길면 옆에서 흡입할 때
축 길이가 걸림돌로 작용해
바늘 전체가 입안으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이 경우 입질이 전달되어도
바늘 끝이 걸리는 지점이 없어
챔질이 헛돕니다.
오픈갭이란 바늘 끝이 축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는 형상입니다.
전갱이는 흡입한 채비를 뱉는 동작이 빠른데,
갭이 열려 있으면 뱉는 순간
입 안쪽 깊은 부분에 바늘 끝이 걸립니다.
입 가장자리의 얇은 막에 걸리면
파이팅 중이나 들어 올리는 순간
털림으로 이어지므로,
걸림 위치를 안쪽으로 옮기는 형상 선택이
필요합니다.
같은 원리를 반대로 적용하면
릴링으로 끌어오는 운용에서는
전혀 다른 형상이 요구됩니다.
리트리브 운용에서는
롱생크 스트레이트 갭 또는
클로즈드 갭 지그헤드가 유리합니다.
일정한 속도로 감아 들이면
대상어가 뒤에서 추격해
꼬리 쪽부터 흡입하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에서 오픈갭을 쓰면
벌어진 바늘 끝이 입 앞쪽 얇은 부분에
먼저 닿습니다.
얕게 걸린 상태에서 챔질하면
입이 찢어지며 털림이 발생합니다.
더 큰 손실은 추가 입질이 끊기는 부분입니다.
충분히 흡입하지 않은 단계에서
바늘 끝이 입에 닿으면
이물감을 느끼고 즉시 뱉습니다.
스트레이트 갭은 바늘 끝이 축과 나란해
얕게 물었을 때 접촉이 늦어지고,
그 사이 두 번째 흡입이 들어오면서
바늘이 안쪽까지 들어갑니다.
다만 이 기준은 채비 무게가 가벼워지면
그대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지그헤드 무게가 1g 이하로 내려가면
리트리브 상황에서도 숏생크 오픈갭이
더 높은 훅킹률을 만듭니다.
같은 수심층을 유지하며 끌어올 때
2g 채비는 빠른 속도가 필요하지만
1g 채비는 감는 속도를 크게 낮춰야
수심층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채비 이동 속도가 느려지면
대상어가 뒤에서 따라붙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옆으로 돌아 들어와 측면에서 흡입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이때 롱생크를 쓰고 있으면
축 길이가 걸림돌이 되어
훅킹률이 떨어집니다.
수온 20도 이상 고수온 구간에서는
유영력이 올라가 이 현상이 더 뚜렷해집니다.
반대로 수온 10~13도 저수온 구간에서는
느린 채비를 옆으로 돌아 공격할 여력이 줄어
롱생크 기준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1g 이하 채비로 릴링 운용 중
훅킹률이 떨어지면 형상부터 되돌립니다.
형상 판단이 정리되면
다음은 갭 폭 선택 문제가 남습니다.
갭 폭은 대상어 체장에 맞춰 결정합니다.
갭은 바늘 끝과 축 사이의 간격을 뜻하며,
이 폭이 입 크기와 어긋나면
흡입이 되어도 걸리지 않고 빠져나갑니다.
체장 20cm 이하 개체에는
좁은 갭 규격이 기준입니다.
체장 20~30cm 구간에는
한 단계 넓은 갭이 맞고,
30cm를 넘어서는 개체나 합사 운용에는
가장 넓은 규격을 사용합니다.
활성도와 베이트에 따른 미세 조정도 필요합니다.
멸치류 소형 베이트피쉬를 포식하는
고활성 상황에서는 흡입이 강해져
20cm 이하 개체에도 한 단계 넓은 갭이
더 잘 걸립니다.
반대로 플랑크톤 위주 저활성 상황에서는
흡입력이 약해지므로
20~30cm 개체라도 갭을 한 단계 좁혀야
훅킹률이 회복됩니다.
체장 15cm 전후 소형 개체는
갭 폭 한 단계 차이로
훅킹률이 50퍼센트대와 80퍼센트대로 갈립니다.
갭 폭이 맞아도 바늘 끝이 무디면
결과는 동일하게 무너집니다.
바늘 끝 상태는 형상 선택만큼
훅킹률에 직접 작용합니다.
끝이 무디면 입안에서 걸리지 않고
미끄러져 그대로 빠져나옵니다.
입질 신호는 그대로인데
챔질만 헛도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현장 점검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합니다.
엄지손톱에 바늘 끝을 가볍게 대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고 그 자리에 멈추면
사용 가능한 상태입니다.
축 방향 반대로 손끝을 훑었을 때
거친 감촉이 느껴지면 마모된 상태로 판단합니다.
여밭이나 테트라에 한 번 접촉한 지그헤드는
외형이 멀쩡해도 교체 대상입니다.
바닥 지형에 스친 직후부터
훅킹률이 떨어지는 구간이 시작됩니다.
손끝으로 점검할 때는 피부가 얇은 부분을 피해야
관통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형상과 바늘 끝이 정리되었다면
마지막으로 라인과의 균형을 맞출 차례입니다.
선경은 사용하는 라인 종류에 따라 결정됩니다.
선경이란 바늘 축의 지름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축이 가늘수록 관통력이 올라가고
강도는 내려가는 구조라
라인과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한쪽이 반드시 손해를 봅니다.
에슷테르 라인 0.25~0.35호를 쓰는 경우
챔질 시 라인 끊김을 막기 위해
드랙을 느슨하게 설정합니다.
챔질하는 순간 드랙이 풀리며
관통에 쓰이는 힘이 빠져나가므로,
선경 0.51~0.56mm 범위의
가는 축 지그헤드를 선택해야
약한 힘으로도 깊게 박힙니다.
합사 라인은 신축이 거의 없고
드랙을 조인 상태로 강하게 제압하므로
선경 0.64~0.7mm 범위의 굵은 축이 기준입니다.
가는 축을 그대로 쓰면
파이팅 도중 바늘이 벌어지며 털립니다.
합사에 가는 축을 조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드랙을 의도적으로 느슨하게 조정해
바늘에 걸리는 부하를 분산시킵니다.
전갱이 루어낚시의 지그헤드 선택은
무게 조절 문제가 아니라
운용 방식과 라인 조건을 맞추는 작업입니다.
채비를 세워 떨어뜨리는 운용에는
숏생크 오픈갭,
일정 속도로 끌어오는 운용에는
롱생크 스트레이트 갭이 기준이 되고,
1g 이하 경량 채비에서는
릴링 운용이라도 형상 기준이 뒤집힙니다.
갭 폭은 체장으로 먼저 정한 뒤
활성도에 따라 한 단계씩 조정하고,
선경은 에슷테르 라인이면 0.51~0.56mm,
합사 라인이면 0.64mm 이상으로 맞춥니다.
수온 20도 이상 고수온 구간에서는
측면 포식 비율이 올라가므로
숏생크 비중을 늘리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바늘 끝은 여밭 접촉 한 번으로도 무뎌지므로
출조 중 두세 차례 손톱 점검을 넣는 것이
훅킹률을 유지하는 마지막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