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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대형 호소에서 배스 입질이 끊기는
가장 흔한 원인은
수온계 숫자만 보고
쉘로우를 제외하는 판단입니다.
수온이 낮다는 이유로 얕은 구간을 건너뛰면
흐린물과 잔존 수초가 겹친
대물 구간을 그대로 지나치게 됩니다.
겨울 쉘로우에서 반복되는 판단 오류부터 짚고
운용 기준을 세워 나갑니다.
저수온기 배스는 활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머무를 수 있는 조건이 좁아집니다.
조건이 좁아진 만큼 구간을 정확히 압축하면
40cm 클래스 씨알도 반복해서 나옵니다.
크랭크 운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물의 움직임, 수초, 리트리브 순서로
풀어 설명합니다.
이 글은 흐린물 조건의 쉘로우 크랭크 운용 기준과
잔존 수초 공략 판단에 집중합니다.
겨울 쉘로우 공략의 성패는
수온 수치가 아니라
물이 움직이는 구간을 찾아내는 판단에서 갈립니다.
저수온기에는 수온이 낮다는 이유로
깊은 수심층만 노리는 경우가 많지만,
배수가 흘러나오는 구간이나
지형에 흐름이 부딪히는 면에서는
수온이 낮아도 베이트피쉬가 머뭅니다.
베이트피쉬가 머무르면
그 구간의 배스도 얕은 수심층까지 올라옵니다.
2월 이후 눈 녹은 물이 유입되면
수위가 올라가면서
발밑 석축 호안 수준의 얕은 자리에도
대물이 들어오는 시기가 형성됩니다.
수온이 차갑다는 감각보다
최근 며칠간 물이 움직였는지를 확인하는 쪽이
겨울 후반 판단 정확도를 높입니다.
물이 움직이는 자리를 찾았다면,
다음은 그 물의 색을 읽는 단계입니다.
흐린물은 겨울 쉘로우 크랭크 운용의
전제 조건에 해당합니다.
물이 맑은 상태에서는
대상어가 루어를 관찰할 시간이 충분해
빠르게 지나가는 크랭크를
끝까지 따라오다 돌아섭니다.
반대로 가시거리가 30~50cm 수준으로 떨어지면
판별 시간이 사라지고
반사적인 입질 비율이 높아집니다.
흐린물이 들어오면
대상어가 루어를 판별할 시간이 줄어들어
짧은 거리에서 승부가 결정됩니다.
같은 자리라도 물이 맑아진 날에는
반응 자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출조 당일 물색 확인이
포인트 선정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물색 조건이 확보되었다면,
어떤 구조물에 붙어 있는지를
시기별로 나눠 볼 차례입니다.
겨울 쉘로우의 타깃은
수초 잔존량에 따라 두 단계로 나뉩니다.
11월 하순부터 12월까지는
키가 큰 수초가 아직 남아 있어
수초 자체가 1순위 타깃이 됩니다.
수초는 흐린물 속에서도
대상어의 위치를 한 지점으로 묶어주기 때문에
캐스팅 정확도만 확보되면
한 번의 접촉으로 입질이 나옵니다.
1월 말부터 3월 사이에는
수초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더 안쪽 인공 구조물과 석축 호안이
대체 타깃으로 올라옵니다.
남아 있는 수초가 확인되면
시기와 무관하게 우선순위가 유지됩니다.
조건이 좋은 자리에
무엇이든 걸릴 것이 존재하는지가
겨울 포인트 판단의 기본입니다.
타깃이 정해졌다면,
그 자리를 통과시킬 루어의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쉘로우 크랭크베이트란
수심 1~1.5m 구간을
빠른 릴링에서도 일정하게 유지하며
탐색하는 루어를 뜻합니다.
감는 속도를 올려도 잠행 수심층이 유지되기 때문에
루어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지 않고,
같은 시간 안에 훨씬 많은 구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커버 공략용으로 설계된 모델은
등판이 볼록하고 세로 폭이 넓은 바디를 씁니다.
장애물에 부딪힌 뒤 옆으로 돌아 피하는 대신
직진으로 밀고 통과하도록 만든 구조입니다.
액션 진폭은 확보하면서
피치를 빠르게 가져가는 설정도 같은 목적입니다.
움직임이 촘촘할수록
좁은 범위에 정지해 있는 대상어 앞에서
반응을 유도할 횟수가 늘어납니다.
루어 특성을 이해했다면,
어느 범위를 얼마나 좁혀 감을지가
다음 판단 대상입니다.
겨울 크랭크 운용은
넓게 감는 낚시가 아니라
좁게 압축하는 낚시입니다.
크랭크베이트는 캐스팅 회전율이 높아
막연하게 감기 쉬운 채비이지만,
반응이 나오는 구간은 대부분
20m가 되지 않는 짧은 스트레치에 집중됩니다.
지형 변화가 있는 자리,
모래톱 지형에 흐름이 부딪혀 되돌아 도는 자리,
흐린물이 정체되어 머무는 자리처럼
조건이 두 가지 이상 겹치는 지점을 먼저 그린 뒤
캐스팅을 시작해야 확률이 올라갑니다.
반전류란 흐름이 지형에 부딪혀
되돌아 도는 형태의 물 흐름을 말하며,
겨울에는 이 구간에 흐린물과 베이트피쉬가
동시에 정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간을 압축했다면,
입질이 들어온 뒤의 처리 방식이
조과 차이를 만듭니다.
겨울 배스의 입질은
수초에 걸린 루어를 빼내는 순간
눌러 잡는 형태로 들어옵니다.
수초에 접촉해 잠시 멈춘 크랭크가
다시 풀려나는 타이밍이
가장 확률 높은 입질 구간이므로,
접촉 직후 릴링을 멈추지 않고
일정한 텐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베이트피쉬를 충분히 먹어 배가 부른 개체는
저항이 약하게 들어옵니다.
머리를 흔들며 버티는 저항이 없으면
훅이 끝까지 관통되지 않아
랜딩 직전 털림으로 이어집니다.
파이팅 중 텐션을 빼지 않고,
저항이 약한 개체일수록
뜰채을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씨알이 작은 개체가 훅을 깊게 삼킨 경우에는
아가미 뒤쪽에 손가락을 걸어 진정시킨 뒤
훅을 제거하면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기본 운용이 정리되었다면,
조건이 무너진 날의 판단 기준이 남습니다.
흐린물은 유리한 조건이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반응이 끊깁니다.
가시거리가 사실상 사라질 정도로
물색이 무너진 구간에서는
루어의 존재감이 전달되지 않아
캐스팅 횟수를 늘려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경우 같은 지대를 고집하기보다
바람의 영향이 적고
흐린물이 완만하게 남아 있는 지대로
이동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흐린물이 강해지는 방향으로 진행될 때는
핫타이거 계열처럼
대비가 강한 컬러로 한 단계 올려
루어의 존재감을 보강합니다.
바람과 파도가 강해지는 시간대에는
캐스팅 정확도가 먼저 떨어지므로,
정확도가 유지되는 지대를 선택하는 것이
겨울 출조의 마지막 판단 기준입니다.
겨울 대형 호소의 배스는
수온이 낮아졌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머무는 조건이 좁아질 뿐입니다.
물이 움직이는 구간, 흐린물이 정체된 구간,
수초나 석축 호안이 남아 있는 구간이
겹치는 자리를 찾아내면
저수온기에도 40cm 클래스 씨알이
연속으로 나오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11월 하순부터 12월까지는 잔존 수초,
1월 말 이후에는 인공 구조물로
타깃을 옮기고,
2월 이후 수위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발밑 얕은 자리까지 확인 범위를 넓히는 것이
시즌 진행에 맞춘 운용 순서입니다.
겨울 출조에서 수온계 숫자를 먼저 보는 습관을
물색과 흐름 확인으로 바꾸는 것부터
정비하는 것이 순서입니다.